노인들을 위한 식당은 왜 불황이 없는가? (평상집 사례로 본) '가성비' 대신 '몸값'으로 소비하는 시니어 타겟팅 전략

노인들을 위한 식당은 왜 불황이 없는가? (평상집 사례로 본) '가성비' 대신 '몸값'으로 소비하는 시니어 타겟팅 전략


워커힐에서 발견한 통찰: 돈이 많은 사람이 아닌 '어르신'이 몰리는 이유


노인들을 위한 식당은 불황이 없다.

워커힐호텔을 갔습니다.

11시에 갔는데.. 문이 안 열렸다 해서

12시에 다시 왔는데 예약 안 했냐고 해서

문 열자마자 왔는데.. 웬 예약? 이런 마음이었는데..

예약 안 하면 안 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대기 예약을 걸어놓고 기다리는데..

아.. 1시간을 기다렸는데도

내 차례가 안 와서 도저히 안 되어서

그냥 가려고 하는데..

1시간 동안 거기 있으면서 든 생각이..

이건 완전히 어르신들을 위한 식당인 거에요.

워커힐에서 먹는 사람들 다 벤츠 몰고 그럴 거 같지만,

진짜 그냥 오래된 차에 신형 그랜저에

신형 제너시스 4000, 5000만원짜리가 더 많습니다...

돈이 아주 많은 사람만 오는 게 아니란 얘기에요.

가끔 특별한 날 호텔 잡아서 노는

젊은 사람들 조금과..

나머지는 그냥 평소에 그래도 자주 오는 것과 같은

어르신들만 가득..


갈비탕 한 그릇에 4만원인데..

갈비탕 한 그릇만 먹는 게 아니고,

사실 그게 제일 싼 메뉴에요.

고기 좀 먹으면 그냥 수십만원 나오는 건데..

물론, 돈이 있는 사람들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만 볼 게 아니에요..

실제로 노인들을 위한 장사로 아주 많이

재미나게 장사하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이 노인들을 위한

장사하려면 어떻게 가야 하는지..

왜 우리가 노인상대로 장사해야 하는지에 대해

몇 말씀 해보고자 합니다.

젊은 층 vs 노인: '가성비' 대신 '몸에 좋은 것'에 집중하는 시니어 소비 패턴


일단 노인들의 소비는 젊은 사람들과 다릅니다.

완전 쎕니다.

우선, 젊은 사람들은 돈 쓸데가 많습니다.

아파트 대출이자도 많고, 육아를 위한 비용,

취미를 위한 비용, 옷도 사야 하고,

다이어트에 데이트도 해야 하고

여행도 가야 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쥐어짜는 소비를 합니다.

가성비를 쫓아다니죠..

머리 좋은 사람이라서 머리로 판단했을 때

이익인 곳에 가서 소비합니다.

그래서 맛집들을 만들어냅니다.

없는 돈으로 쥐어짰을 때

만족스러운 식사가 되어야 하기에

안 남기고 맛있게 하는 집들을 찾아내는 거죠.

근데.. 노인들은 대출이자도 다 갚았고

육아도 끝났고, 취미나 여행도 그냥 그렇습니다.

옷도 그냥 안 허름하면 되고,

건강하게 사는 것만 생각하죠..

의료비 정도나 더 신경을 쓸 뿐이죠.

그래서 이왕 먹는 거

내 몸에 조금 더 좋은 거 먹는 게 답니다.

같은 갈비탕이라도 앞에 한우가 쓰여있으면

한우 갈비탕을 먹고,

한우가 아니라 낙지를 추가할 수 있으면

갈낙탕을 시킵니다.

몸에 좋은 삼계탕을 먹더라도

전복 삼계탕을 시키고,

옻진액을 넣은 옻삼계탕,

시원한 바지락이 듬뿍 들어간 바지락 삼계탕에

낙지 전복까지 넣어서

5만원짜리 해신 삼계탕도

아무렇지 않게 사드시죠.

가성비가 아니라 이왕 먹는 거..

이왕 내 몸에 좋은 거 먹는 거..

그거 원가 따져가며

전복하나 마트에서 1,000원 인데

10,000원 추가 받는다고

그거 가성비 떨어진다고

안 먹거나 그러지 않아요.

그래서 소비가 쎕니다.

정(情)에 약한 고객층: 밀착 서비스와 진정한 맛을 아는 '로열티 집단'

두 번째로.. 서비스에 약합니다.

호텔이라고 예를 들었지만,

호텔 말고도 어르신들을 위한 식당은

항상 서비스가 쎕니다.

40평짜리 식당이라고 치면

일반 식당들은 20개 테이블 놓을 때

어르신들을 위한 식당은

15개만 놓을 정도로 식사공간도 여유 있게 두고,

항상 아주머니들이 밀착 마크하면서

이야기를 많이 던집니다.

아 또 오셨어요? 요즘 얼굴이 좋아 보이세요~~

매실차라도 하나 드릴까요?

테이블 앉기 전에 의자 빼주는 건 기본이지요.

정을 주는 겁니다.

입구에서 반겨주고, 마치 자식처럼

손주처럼 어르신을 대우해주는 겁니다.

그러면 하나 먹을 거 두 개 먹습니다.

나에게 친절하게 해준 식당 옆으로

더 가성비 있게 들어와도 다른 곳 안 갑니다.

나를 대우해주는 곳..

그곳으로 가는 게 어르신들입니다.

키오스크??

이런거 쓸수 있어도 .. 좀 서운해요

직접 주문 받아주면 좋습니다.

세 번째로는 그분들은

맛이라는 걸 아는 분들입니다.

이분들은 트릭이 안 통해요~~

먹어본 사람들의 디테일이 어르신들에게 있지요..

뭐가 맛있는 줄 아는 겁니다.

젊은 사람들 상대로는

정말 비주얼만으로 해도 장사하는 집 많아요..

돈 없는 젊은 애들 상대로

아무리 멋있는 걸 줘도 돈이 없는데 어찌 먹습니까?

소고기 스테이크가 아니라

값싼 치킨 스테이크로 팔아야 하는 거고,

궁궁떡볶이를 팔려고 해도

고기 들어가면 비싸지니까

그냥 떡볶이에 가운데 계란 흰자 머랭에

노른자 띄어서 흉내만 내도 그게 나은 겁니다.

원재료가격을 완전히 낮춰도

분위기나 사진만 잘 찍혀도 장사가 되지만,

이분들은 아니에요.. 그런 음식을 먹으면

아무리 분위기가 좋아도..

젊은이들은 좋아한다니까 참기는 하겠지만

마음속으로는 뭐 이런 놈의 음식을 팔어..

다신 안 와야지 이럽니다.

트릭보다는 원재료만 좋아도 가는 거고,

같은 분위기라도 어느 부위를 썼는지에 대한

디테일도 이름은 기억 못 해도 혀가 기억하지요..

그래서 오히려 좋은 재료로

양념 많이 안하고 승부하는 게 더 낫습니다.

진정한 맛은 담백하다는 말이 생각나는 거죠.

시니어 마케팅의 블루오션: 청정지역과 부유한 자녀 세대의 스필오버 효과


그리고 어르신들은 가던 곳만 갑니다.

젊은 애들은 만약에 오늘 워커힐에서 감동하였다면

다음번에는 신라호텔 갈 거고, 하얏트 갈 거예요.

오늘은 망리단길 맛집 갔다면

다음번에는 아무리 만족해도

연남동 상수동 갈 겁니다.

하지만 어르신들은 가던 곳만 가요..

별로 변화를 싫어하고 호기심 가지지 않고,

그 맛이 나에게 맞으면 그곳만 가는 거죠.

우리가 이 어르신을 타겟을 한 식당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가 매우 많은데..

더 좋은 건.. 이분들은 사진도 안 찍으시고

영상도 안 찍으시기 때문에

마케팅적으로 굉장히 청정지역이에요.

젊은 애들을 타겟으로 한 식당들은

키워드 잡기도 너무 어렵고 경쟁식당들이 너무 많아서

마케팅적으로 힘들지만, 이분들을 위한 식당들은

좀 청정지역이에요. 말로 다 설명하긴 어렵지만,

마케팅적으로도 굉장히 유리합니다.


예를 들면 한번 상위 잡으면

어지간하면 계속 노출되어 있을 가능성이 큰 거죠.

그리고 이건 여담인데..

이분들 자식들이 있을 거 아니에요?

이분들 소비도 장난 아닙니다.

제가 이야기하는 건

우리는 어르신들을 위한 식당을 얘기했는데..

그 어르신들의 자식들이 있을 거 아니에요?

그 자식들의 소비도 장난 아니라는 거죠.

얼마 전에 남들이 볼 때 굉장히 부러워하는

공기업을 입사해서 근무하다가

너무 힘들어서 그만둔 사람 이야길 들은 적이 있는데..

근데 재밌는 건 일이 힘든 게 아니라,

그냥 상대적 박탈감 때문에 힘든 거예요.

공기업이라는 게 사실 안정적인 건 맞지만,

연봉이 높거나 그런 건 아니거든요..

초봉이 한 4천되나.. 근데 자기네 회사에는

계급이 있다는 겁니다. 자기랑 똑같이 입사했는데..

그 친구는 연봉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이고,

좋은 차에 맨날 여행 다니고 칼퇴근하고

뭐 열심히 일하려고 하는 것 같지고 않고,

좋은 옷 입고 다니고..

나는 이거 하나도 안 쓰고 모아도

집 못살 거 같은데..

이미 그 동기 친구는 서울에 좋은 아파트도 있고,

나와 같은 부류가 아니라서 나는 뭐지?

이러면서 좌절하고 퇴사를 하는 거죠.

이게 뭐냐면..

혹시 이런 사람들 본 적 있는지 모르겠는데..

되게 관리도 잘 받아서 얼굴도 하얗고,

항상 순수하게 웃는 얼굴에..

백화점 아무렇지 않게 다니고

톰 브라운 티셔츠 이런 거

그냥 아무렇지 않게 사면서

그러면서 겸손한 얼굴에.. 구김살없는 얼굴.. 티없는 얼굴

좋은 차 끌고 남에게 배려하고,

아무렇지 않게 1인분에 15만원짜리

갈비 편안하게 먹는 사람

근데.. 다니는 회사는 그냥 출근하고

칼퇴하는 공기업을 다니는 거야.. 공무원이야..

아니면 뭐 거래처가 확실히 있는 전문직이야..

돈이 아니라 그냥 직업이 필요한 사람들

연봉으로는

절대 그런 라이프스타일을 할 수 없지만,

그런 어르신들을 부모로 보유한

돈 좀 있는 사람들이

우리나라에 엄청 많단 말이에요.

그런 사람들도 어려서부터

그런 부모와 다녔기 때문에..

입맛과 다른 니즈들도

그 어르신들과 비슷하죠.

창플 법칙, 마진 좋고 경쟁자 적은 평상집 모델을 주목하라


어쨌든.. 그런 수요들이 있고,

그런 부류들을 타겟으로 장사하는 사장들은

장사를 좀 재미나게 합니다.

화려해 보이진 않지만,

갈낙탕과 전복 삼계탕에 테이블 단가는

점심시간임에도 단가가 5만원이 넘고,

굳이 저녁에 술을 안 팔고

마지막 주문 8시 10분에 받아도

하루 매출 200만원 거뜬한 집들이 많단 말이죠.

마진을 쥐어짜서 하는 게 아니라,

경쟁업체가 많아서 맨날 방어전 치르는 게 아니라,

그 동네에서 정말 확실히 마진잡고

경쟁자 적은 곳에서 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단 말이죠.

자꾸 핫 한것만 찾지 말고,

정말 살아남으려면 화려하진 않더라도

그 어르신들을 위한 장사도

좀 생각해볼 만합니다.

마진이 좋고 단가가 좋으면, 살아남는겁니다.

창플 프랜차이즈 평상집이 바로 그런 류의 창업이죠







원가낮고

인건비적고

단가좋고

고객층 확실하고..

평상집의 창업모델도 초보창업자라면 눈여겨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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