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질리지 않게 사업하는 법, '1억 목표'를 버리고 '기여'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
인생이 질리지 않게 사업하는 법
목표 중독의 함정: 1차원적인 숫자 목표가 가져오는 허탈함과 번아웃의 메커니즘
직장이든 사업이든, 처음엔 용기 백배하다가 꼭 어느 순간 삼천포로 빠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처음엔 목표도 있고, 목적도 있고, 하나하나 클리어하는 그런 재미로 살아갑니다. 그 목표 달성에 집착해서 미친 듯이 자신의 삶을 갈아 넣지요. 그러다가 어느 순간 질립니다. 삶이 질려지는 것입니다.
번아웃이 오고 멘탈이 털려서 공황장애가 오기도 합니다.
대부분 이렇게 질리게 사는 사람들은, 남들에게 보여지는 것에 집중하고 수치화하는 걸 좋아합니다.
1억 모으는 게 목표다
내 가게를 차리는 게 목표다
월 1,000만 원을 버는 게 목표다
그러면, 그 목표를 달성하면 어쩌겠다는 걸까?
그러면 1억 모았으니 3억이 목표다
내 가게를 차렸으니 2개 더 차리는 게 목표다
월 2,000만 원을 버는 게 목표다
이런 목표를 또 세울 것입니다. 몇 번 해 보면 알겠지만, 이런 목표는 달성하고 나서 허탈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체감통계상 그렇습니다. 물론 죽기 전까지 그런 목표 안에서 앞만 보고 사는 사람들도 있긴 합니다만, 그 충실했던 사람들조차 나이 먹고 갈 때가 되면 살아온 날을 후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또한, 사업 시작 전후로는 1차원적인 보여지는 목표에 집중했습니다.
사업을 하고 싶다
건물을 사고 싶다
아파트를 사고 싶다
땅을 사고 싶다
그러나 저는 그 이면에 또 다른 목표가 숨어 있었습니다.
사업을 하고 싶은 이유
건물을 사고 싶은 이유
아파트를 사고 싶은 이유
땅을 사고 싶은 이유
돈이 없고 건물도 없고 아파트도 없고 번듯한 삶이 없으면, 아무리 내가 좋은 걸 얘기해도, 아무리 나의 선한 의지를 이야기해도 아무도 내 말에 귀 기울이지 않습니다.
뭐 이런 개 뼈다귀 같은 말이 있나 할지 모르겠지만, 말에 힘이 있는 사람이 되기란 진짜 어렵습니다. 엄마가 아무리 옳은 소리 하면 뭐 합니까? 엄마 말 잘 안 듣습니다.
안 통하는 것입니다.
아무도 듣지 않는 스피커를 가지고, 아무리 옳은 소리로 공자왈 맹자왈 떠들어도 공염불인 것입니다. 그러니까 저는 제 말의 영향력을 키우겠다는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 돈을 벌고 싶었던 것입니다.
'돈'의 진정한 목적: 재산은 '영향력'을 키우고 '선한 의지'를 전파하는 수단이 되어야 한다
사실상, 사업이든 부동산이든 돈이든 뭐든 그것들이 진짜 나의 삶의 목표를 위한 수단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인생이 질리지 않습니다. 돈 그 자체가 목적이 되면 언젠가는 허탈해집니다.
1억을 모아도 옆에 10억 있는 놈 있으면 허탈해지는 거고, 건물을 하나 사도 옆에 수백 억짜리 건물 가진 사람들이 수두룩하며, 아파트를 사더라도 TV만 켜면 나보다 좋은 아파트 사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진짜 내가 행복해지는 방법조차 모르고, 그저 알량한 나의 시야에서 만들어낸 목표를 이뤄내기 위해 무한 경쟁으로 내몰리고 있지는 않나요?
기여의 역설: 40명이 10명치 급여를 나눈 '인명구조원' 사례가 증명하는 제로섬 게임 파괴법
옛날 얘기 한번 해 보려 합니다 제가 한체대라는 학교를 나왔는데 이 학교는 이상한 전통이 있었습니다.
여름이면 수영장에서 안전요원으로 근무하는 것입니다. 안전요원으로 근무하면 사실상 우린, 등록금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됐습니다. 인명구조원 급여는 일반 알바 급여보다 훨씬 좋았거든요.
그러나 인명구조원 10명이 필요한 수영장에 우리는 40명이 들어갔습니다.
10명 필요한데 왜 40명이 들어갔을까? 사실 1학년들은 인명구조원 자격증이 없었고, 선배들의 자격증으로 취직을 해 선배들 10명의 급여를 40명이 나눠가졌던 것입니다. 인명구조원 1명 급여가 300만 원이면, 10명이 3천만 원을 받게 되고, 그러면 그걸 40인으로 나눠서 한 명당 80만 원 정도씩 나눠가졌던 것입니다.
그리고, 낮에는 안전요원 업무를 하고 저녁부터 2~3시간씩은 정말 혹독한 훈련이 있었습니다.
선배들은 자신의 자격증으로 받은 돈으로 후배들과 나눠 가지면서, 저녁에는 돌아가면서 후배들이 안전요원 자격증을 딸 수 있도록 훈련시켰습니다. 재밌죠? 선배들은 자기 돈을 떼어서 주면서까지 자격증을 딸 수 있게 가르쳐 주고, 후배들도 “내년에 꼭 자격증 따서 나도 후배들에게 기여하고 싶다.”는 선한 영향력을 품게 됩니다.
선후배 사이도 엄청 끈끈해집니다.
‘우리’라고 하는 이 소속감이 엄청 단단해지고, 돈과 스펙이라는 단순한 목표를 넘어 ‘내가 남에게 받은 것을 기억하고, 나도 남을 위해서 기여하고 싶다’라는 내면의 목표가 인생을 풍요롭게 만들었습니다.
무엇보다 나의 행위도 당당해지더군요. 이것이 바로 제가 알게 된, 인생을 질리지 않게 사는 방법입니다.
그럼 질리지 않게 사업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사업가의 새로운 투자: 돈 대신 '정성, 노하우'를 던져 쓰리쿠션의 기적을 목격하라
내가 열심히 한 행위의 결과물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일, 그러면서 돈도 벌 수 있는 일이 바로 사업의 목표가 되어야 합니다.
‘몇십 억, 몇백 억 매출! 영업이익 몇 % 달성!’이 아니라, ‘나의 행위로 인해 누군가에게 이익이 되고 있는가, 기여를 하고 있는가’를 찾아야 합니다. 내가 살아있는 이유가 단지 돈이 되면 제로섬 게임에 빠지게 됩니다.
내가 돈을 벌려면 쟤한테 갈 돈이 나에게 와야 하고, 내가 더 먹으려면 경쟁해야 하고, 이겨내야 하고, 쟁취해야 합니다.
투자라는 말이 있습니다. 말 그대로 돈을 ‘던진다’는 것이지요.
돈을 주는데, 지금 당장 수익이 없어도 돈을 넣는 게 투자입니다.
사업가들은 당장 수익이 없어도 투자를 합니다. 10개 투자해서 2개만 돼도 대박이라고 하더군요.
결론: 창플 법칙, 내가 만든 결과물을 '남에게 주는 연습'만이 인생을 질리지 않게 한다
우리도 사업가입니다. 우리는 자본가의 투자 말고, 우리만의 투자를 해야 합니다. 내 정성, 내 노하우, 내 노력의 결과, 내가 여지껏 누군가에게 받아서 형성된 나의 그 모든 것들을 남에게 주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그렇게 투자한 것들이 다 돌아오진 않더라도 쓰리쿠션 맞고 몇 개라도 돌아오는 걸 목격하는 것, 내가 누군가에게 기여해서 그 사람 인생이 조금은 더 나아지게 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목표로 삼고 나의 사업하는 행위를 수단으로 삼아 진짜 목표를 하나씩 해 나가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러면 인생이든 사업이든, 질리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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