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부림 3명 사망까지 간 피자 프랜차이즈 갈등 - 벼랑 끝에 몰린 사람에게 '정석'을 들이밀면 안 되는 이유
칼부림 3명사망.. 피자프랜차이즈 인테리어갈등
종종 가맹점주들이 분노에 휩싸여 찾아온적이 있는데..
한번은 검정색봉지에 신나를 싸가지고 점주가 본사로 찾아온적이 있어요
얼굴은 비장하고,
왜 이렇게까지 사람이 변했나 할정도로 폭력적인 모습에..
직원들은 전화와서 경찰부를까요?를 외칠때..
내 방으로 모셔오라고 하고 앉아서 얘길 한적이 있습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 모든것이 문제였어요
장사가 안되서 지금 목구멍이 포도청이라는 말
일을 해야 하는데 계단내려오다가 발이 다쳐서 제대로 일도 못한다는 말
처음 인테리어공사할때 하자가 있었는데 그거 아직도 처리가 안된다는 말
슈퍼바이저에게 이야기해놓은것들이 여지껏 미비되었다는 말
본사의 잘못.. 개인의 잘못과 바뀐 환경.. 본인 삶에 대한 것들을 종합적으로 합쳐서 지금 뭔가 꽉 막혀있는 진퇴양난의 상황
점주들도 케바케라 어떤 점주들은 자신의 뜻을 조리있게 설명도 잘하고, 적당히 밀땅도 하고 밉지않게 실속을 차리는 점주들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점주들도 많죠
그 상황에서..
당장 해결해줄수 있는건 없었어요
대신,
하나하나 다 들었죠..
때에 따라선 우리 직원들 욕하면서 그 자식 바로 내가 조치하고 다른 직원들로 교체해주겠다고 했고,
점주님 당신말이 맞다면 그쪽 업체에서 책임지고 해주는게 맞다.. 그건 체크해볼거다 대신 점주님 말이 맞아야 합니다..
통계상 최근 2~3개월이 전체적으로 좀 빠지는 달이니.. 다음달은 괜찮아질건데 그래도 한번 더 체크해보겠다
그렇게 한시간 남짓..
마지막에 그 점주가 남긴 말이 인상적이었는데..
사실,
여기 다 불질러버리고 자기도 죽으려고 했다고 신나통을 보여주여주는겁니다.
순간 섬뜩했지만,
잘 타일러서 주차장까지 내려가서 에스코트해서 집에 잘 보냈던 기억이 납니다.
벼랑 끝에 몰린 사람에게 '정석'을 들이밀면 안 되는 이유
여기서 포인트는,
사는게 고달픈 사람에게 정석을 들이밀면 안된다는겁니다.
다 사람이 하는거고, 어찌되었든 우리와 인연이 된 상태에서 평소 공문이나 계약관계는 정석대로 하는게 맞지만,
안그래도 삶이 고달픈 사람에게 대화도 없던 상태에서 정석을 들이밀면 그땐 벼랑끝으로 내몰리게 되는것이죠
사람사는 세상이니 말이죠
대표의 역할: 그 지경이 되었을 때, 모든 걸 해결이 아닌 '내 편'이 되어줘야 한다
두번째는 원인이야 어쨌든간에 일이 그지경까지 되었다면 대표가 가서 마무리 지어야 하는게 맞죠..
그 지경이 되지 않았을때는 얼마든지 다른 사람을 보내도 되지만 그 지경이 되었을때는 대표가 해야 하는것이죠
세번째는 모든걸 해결해달라는게 아닙니다. 내편이 되달라는 이유가 대부분입니다. 사업이기 때문에 땅파서 사업하는거 아닌거 알지만,
그래도 그 지경이 되었을때는 일단 점주편이 되주어야 합니다.
피자 프랜차이즈 비극의 재구성: '싸게 해준 인테리어'와 '명백한 하자' 사이의 진퇴양난
이번에 뉴스에 피자프랜차이즈 가맹점주가 본사직원과 인테리어하는 사람 부녀를 칼로 찔러 죽였다는 소식을 듣고 참 허탈했습니다.
피자프랜차이즈.. 인테리어폭리? 아닐겁니다.
인테리어회사 부녀가 왔다고 했잖아요
그 말은 개업당시에 처음 창업하는 사람은 인테리어를 어떻게 할지도 모르니까, 본사에 의뢰했을것이고,
본사또한 어려운 초보창업자를 위해서 나름 인테리어를 싸게 해주는곳을 소개해줬을겁니다.
인테리어회사가 수많은 직원들을 거느린 법인이 아니라, 가족이 함께 운영하는 자영업에 가까운 인테리어회사였을겁니다.
싸게 해줬을거에요.
인테리어뿐 아니라 장사가 안되니 여러가지로 본사에 컴플레인을 넣었을것이고,
장사가 안되는걸 본사가 해결해주진 못하고, 본사입장에선 이렇게 해보자 저렇게 해보자 제안을 했겠지만, 사실상 점주들은 당장 획기적인것이 없으면
지금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와닿지가 않죠
그 와중에 인테리어하자를 해달라고 했는데 안해주니까 이건 명백하게 따질수 있는 일인것이고
본사는 본사대로 본사가 개입한게 아니라, 인테리어를 연결해주는 정도였을테니.. 인테리어회사에 얘길했을거고
인테리어회사는 이미 AS기간도 끝났을테고 그 하자는 우리 책임이 아닌데 왜 돈도 안주고 일을 시키냐고 했을것이고
더이상 극단적인 대립을 중재해야 하니까 본사직원대동 인테리어회사와 같이 방문을 했겠죠
이럴때 그 벼랑끝에 몰린 점주의 말을 들어주고 그 점주편이 되주어야 하는데..
'본사 직원'은 왜 내 편이 아니었을까?: 정석과 타협 사이, 중재를 포기한 순간
본사직원은 자기가 결정권자도 아니기 때문에 어쩔수없었을것이고, 아마도 정석을 이야기하면서 인테리어회사 입장을 대변하듯이 얘길했을수도 있죠.. 그 상황에서 점주입장에선 내편이 아니었던겁니다.
슬픈 결론: 코너에 몰린 점주가 선택할 수 있는 단 하나의 길
결국, 정석대로 따져봤을때 본사말이 맞고 인테리어회사말도 맞으면 .. 그러면 그 다음 남는건??
단 하나도 만족스럽지 못하고,
그동안 마음고생..
앞으로 고생할것들..
누구에게도 기대지 못하고 좌절하는 상황에서..
이러다간 내가 죽거나 니들이 죽거나.. 이 둘중 하나를 선택할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을거라는거죠
지금 코너에 몰리고 몰려서 그러는 상황
참 슬픈일입니다.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