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에서 사업가로 진화하는 길, '낚싯대'부터 '기업가 정신'까지 5단계 성장의 레벨

창업의 첫 단계: '선원 8호'에서 '낚싯대'를 든 진정한 자영업자로



돈, 그러니까 궁극적인 생존을 꿈꾸기 때문에 사람들은 사업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달고 사는 ‘사업’에도 단계라는 게 있습니다. 그리고 그 단계마다 왜 그걸 하는지에 대한 게 명확해야 합니다.

 

단순히 돈을 버는 것만 바라본다면, 대형 원양어선에 올라타서 남의 배에서 선원 8호로 일해도 됩니다. 그런데 그건 남의 배 사정에 따라 움직이게 되는 삶입니다. 그날 조업 환경에 따라 나는 언제든 밀려날 수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직장인의 삶입니다.

 

그래서 스스로 뭔가 운영하면서 돈을 벌기 위해 사업을 시작합니다. 누군가가 만든 통통배를 돈 주고 사서, 고기 잡는 포인트 집어주는 곳에 가서 하라는 대로 따라 해서 고기를 잡을 수도 있습니다. 장사에서는 그게 프랜차이즈 형태입니다만, 엄밀히 말해 나의 사업이라고 장담할 수 없습니다. 스스로는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반쪽짜리 어부는 이 고기에 대해서도 모르고, 이 바다에 대해서도 모릅니다. 배가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고, 이 배의 한계와 어장도 곧 한계가 오고 있다는 사실도 모르고, 그냥 시키는 대로 할 뿐입니다. 그래서 언제 죽을지 모릅니다.

 

자영업이라는 건, 아무리 작은 고기잡이라도 스스로 낚싯대를 드리워서 하루 한 마리를 잡더라도 내 정신 가지고, 내 능력으로 스스로 고기를 잡아와서 식구들을 먹이는 일을 뜻합니다. 혼자 살 땐, 그저 돈 많이 주는 대형 원양어선을 타든지 월급은 적더라도 꾸준한 작은 통통배를 얻어타서 월급 받고 살면 됩니다. 그러나 가족의 생존을 위해서라면 진짜 자영업자가 되어야 합니다. 곧, 사업의 가장 첫 단계는 바로 자영업자입니다. 스스로 업을 0부터 세워야 합니다. 그것이 생존의 기반이 되고, 스스로 운영할 줄 알아야 궁극적으로 나와 가족을 지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업가로의 진화: '내 생존'을 넘어 '직원들의 생존'을 책임지는 단계


 

다음 단계는 사업가입니다. 자영업을 계속 하다 보면, 그걸로 돈을 벌고 무르익다 보면 먹여 살릴 입이 많아집니다.  내 목표가 크고, 내 욕심의 정도가 커질수록 더욱 책임이 늘어납니다. 내 몸은 하나고, 먹여 살릴 입이 많아지면, 그때부턴 사업가의 길을 가게 됩니다. 나 대신 내 일을 하는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내가 했던 업으로 그 사람들이 살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게 됩니다.

요식업으로 치면, 프랜차이즈 사업가들 같은 경우입니다.

 

즉, 자영업으로 스스로 운영하는 능력이 생기고 유지가 되면 사업가로 전환이 되고, 이 사업가는 더 큰 목표를 세우게 됩니다. 같은 커피 사업이더라도 전국적으로 고객을 모으는 대형 브랜드 테라로사 같은 방식도 있는가 하면, 전국적으로 지점을 내는 프랜차이즈 커피숍 방식도 있고, 매장을 많이 내서 커피를 파는 방식도 있습니다. 혹은 상품으로 만들어서 온라인으로 팔고 편의점이나 유통채널에 입고시켜서 파는 방식도 있습니다. 형태는 다양합니다.

 

어떤 형태든지, 나의 터전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다 먹고 살 수 있게 하는 방식이 바로 사업가의 길입니다. 그들의 생존을 도모하면서 나의 수익이 증가하는 구조인 것입니다. 그래서 사업가들은 툭하면 남에게 고마워합니다. “저의 직원들이 다 해주기 때문에 제가 이곳까지 왔습니다.”, “저의 매장 점주님들이 너무 열심히 해주셔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래서 대외적으로도 이렇게 말하죠.

“저는 더더욱 열심히 해서 저의 가족(넓은 의미)이 잘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사실 돈의 크기는 이 단계 업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커지지만, 진짜 중요한 건 레벨이지, 지금 당장 소유한 돈의 크기가 아닙니다. 연봉 3억 받는 직장인도 있지만 3천도 못 버는 자영업자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자영업자의 레벨이 낮은 건 아닙니다. 오히려 진정 스스로 운영하는 3천 버는 자영업자가 훨씬 더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이 가능합니다. 3억 버는 직장인은 지금은 반짝일지 모르지만 지속 불가능한 생활을 계속하고 있는 것입니다. 나아가 자영업자로 수백억 매출을 내는 사람도 있지만, 사업가로 수십억 매출에 불과한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니 매출의 크기가 그 사람의 레벨을 결정하진 못합니다.

 

연간 100억 이상 매출 내서 어지간한 중소기업이라고 불리는 설렁탕집 사장님을 사업가로 부를 수 있을까? 내부를 살펴봐야겠지만 우리 사회에는 지금 매출로는 설명이 안 되는 사업가의 길을 가는 사람들이 꽤 많습니다. 매출이 높다고, 명성이 있다고 그들을 사업가로 부를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진짜 사업가들은 지금도 그 일을 계속해서 하고 있습니다.

 

사업가의 삶은 자영업자일 때보다 시간이 더 느리게 흐릅니다. 더 열심히 일해도 언제 끝날지 몰라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처럼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물이 끓는 시간도 그릇에 따라 다릅니다. 양은냄비로 3리터 물 끌이기와 무쇠솥으로 30리터 물 끌이기는 화력과 시간의 차이가 어마어마합니다. 이처럼 수준에 따라, 결과물이 나오는 데도 시간이 걸리는 것입니다.

 


기업가 정신: 잡스와 마윈처럼 '세상을 바꾸는 환경'을 만드는 사람들



그다음은 기업가들이 있습니다. 그 수많은 사업가들의 환경을 만드는 사람이자, 특히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사람입니다.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이기도 합니다. 잡스가 만들어 낸 스마트폰 시대 이후 새로운 형태의 기업가들이 많이 생겼는데, 공통점을 찾자면 좀 더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지게 하려는 궁리 끝에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기존 산업을 빼앗고, 시장 독점하고, 자본으로 찍어 누르고, 이룩하는 걸 기업가라 할 수는 없습니다. 그냥 자본가일 뿐입니다.

 

하지만 새로운 앱 스토어를 만든 잡스, “세상에 어려운 사업은 없게 하자”라는 슬로건으로 시작한 알리바바의 마윈처럼 사업가들이 꿈을 꿀 수 있게 만든 진짜 기업가들이 세상에는 분명 존재합니다. 그들은 천문학적인 돈을 벌면서도 인류에게 수많은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사업가가 뛰어 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기존에 없던 시장을 개척하고, 더 많은 사람들의 삶을 조금이라도 더 낫게 만드는 사람들입니다.

 


 레벨을 결정하는 진실: 매출의 크기가 아닌 '지속 가능한 발전'의 여부



이 사람들에게는 사실 돈의 크기가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어찌 보면, 계속 말 같지도 않은 공상만화 같은 소리를 하는 철부지 어린아이처럼 사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냥 혼자 딴 세계에서 삽니다. 과거 대한민국에도 기업가 정신을 강조하던 창업주들이 많았습니다. 그들은 돈 이상의 가치를 향해 달려갔던 분들입니다.



창플 법칙, 나는 지금 어떤 레벨인지 '관조'하고 다음 단계를 설계하라 



지금 나는 어떤 사람인가요? 직장인인지, 자영업자인데 직장인처럼 살고 있는지, 자영업자인데 반쪽짜리 자영업을 하고 있는 건지 살펴봅시다. 사업가로 전환해서 호랑이를 목표로 가고 있는지, 아니면 그냥 비만 고양이처럼 살만 찌고 있는 건지 돌아봐야 합니다. 지금 상태가 어떤 상태인지, 진짜 어떤 의미로 살아가고 있는지, 이제는 관조가 필요한 시점이고, 관조에 따른 목표 설정과 목표에 따른 기획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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