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하기 위한 동네 김밥집의 처절한 자구책: '김밥 해체' 돌판 비빔밥의 원가율 상쇄 비결
생존하기 위한 동네김밥집의 처절한 자구책
처절한 자구책: 10분 기다려도 인건비를 안 쓰는 '노동 극대화'
김밥집에 왔습니다.
어느때처럼 라면에 김밥을 시켰죠
지금 보시면,
라면은 4천원이고, 김밥은 3800원이에요
합리적이죠.
프랜차이즈라고 생각하니까, 더욱 더 가성비가 있고,
라면도 꼬들하게 아주 잘 끓여주셔서 잘먹었습니다.
김밥도 아주 튼실하게
야채와 계란 햄계란까지 풍성했어요
요즘같은 고물가에 라면에 김밥을 8천원에 먹을수 있다는게 행운이죠
그래서 그런지 역시나 10평남짓 가게안에는 손님들로 가득찼습니다.
그런데..
좀 뭔가 이상했습니다.
나보다도 먼저 오신 할머니 두분도 하염없이 음식을 기다리고 있고,
다들 서있는 모습들이 다들 10분이상씩은 기다리는거였죠
보통 분식점하면, 한국형 패스트푸드라는 느낌이 강해서, 들어가면 빠르게 김밥이 나오고, 빠르게 라면이 나오는건데..
10분을 기다려도 안나오는겁니다.
이유는 간단했어요
김밥파트에서 혼자서 일하시고,
주방파트에서 혼자서 일을 하시는겁니다.
인건비를 더 쓰다간 끝장날수도 있으니.. 혼자서 김밥을 다 말고 있는거였어요
그리고 덮밥,라면 기타 국물류 조리파트 주방에서도 혼자서 일을 하시고, 음식하고 서빙도 각자 다 하시는거였죠
그리고 새로운 고객들이 들어오니, 김밥말던 사장님이 한마디 합니다.
지금 앞에 5분 더 기다리고 계셔서 시간 좀 걸리는데 괜찮으세요??
결국,
한분은 나가고, 한분은 기다리겠다고 하고 그 기다리는 대열에 합류하죠
그 서서 기다리는 대열앞에서 라면에 김밥을 먹는것도 신선한 장면이었죠
그 단가에 살아남기 위해서
본인의 노동력을 최대치로 갈아넣어서 하는거였어요
인건비 없애고 몸을 갈아넣은 노동극대화
김밥을 '비빔밥'으로 해체하는 신박한 원가율 상쇄 비결
두번째 부분은 조금 더 신박했는데..
돌판비빔밥의 존재였습니다.
할머니 두분께서 돌판에 지글거리는 비빔밥을 고추장넣어서 비비고 계셨어요
가격은 7500원..
요즘 7000원대 음식이 있었던가 싶을정도로 비싸진 고물가에..
엄청난 가성비를 주고 있었고,
할머니는 저에게 이집에서는 이게 제일 맛있다고 이야길 해주시더군요..
그런데..
그걸 보니, 참 당황스러웠습니다.
제가 먹은 김밥을 한번 보고,
돌판비빔밥을 보다보니,
뭔가 비슷한 걸 느낀거죠
소비자 인식의 역설: 3,800원 김밥 vs. 7,500원 돌판 비빔밥
햄버거를 풀어헤쳐서 햄버거플레이트로 파는것처럼
김밥을 인수분해해서 돌판위에 올린겁니다.
김말고 돌판위에 밥을 올리고,
야채와 김가루를 올려서 계란후라이에 고추장에 비벼먹으면 당연히 맛있죠
그런데..
원가는 김밥과 비슷한데..
판매가는 김밥은 3800원인데 돌판비빔밥은 7500원?
사람의 인식이라는게 무서운게..
김밥은 간편식 1000원짜리로 인식해서 올라가다보니, 4천원 5천원 받으면 비싸다고 느끼지만,
비빔밥은 일단 정상적인 한끼의 식사로 인식하고, 앞에 돌판이라는 키워드는 일단 조금은 더 비싸게 받아도 된다는 인식이 있다보니
7500원이라는 금액은 싸게 느껴진다는거죠
이러면,
김밥원가가 50%라고 한다면,
가격을 두배이상을 올려서 파는 비빔밥원가는 20%로 가능하게 되는겁니다.
돌판비빔밥 특성상 포장이 힘들다고 해도, 이렇게 내방고객에게 팔리게 되면, 원가율이 상쇄가 되는거죠
뉴노멀 김밥집의 미래: 늦게 나오는 '슬로우푸드 분식'
과거처럼
김밥집들이 많아서 수없이 경쟁하던 시대가 지나고,
안남고 힘들어서 다 없어진 김밥집시장에서
그곳에서 유유히.. 늦게 나오더라도 이해해주는 고객들을 위해서..
나름 원가율상쇄를 통해서, 원가율을 낮추고,
인건비를 안쓰고 주인내외가 직접 일하고,
간편패스트푸드에서 간편인데 늦게 나오는 슬로우프드로서의 김밥집
이게 앞으로 새로운 뉴노멀 김밥집의 모습이 될겁니다.
결론: 인건비 구조와 원가율을 잡아야 프랜차이즈를 대체한다
더 원가율을 상쇄하기 위해,
과거 떡볶이집처럼 커다란 철판에 떡볶이를 만들어서 주문오면 그냥 퍼주는 형태가 부활할 가능성이 높으며,
어묵통에 있는 어묵을 스스로 먹고 스스로 카드계산하는 셀프형 구조도 결합될수도 있죠
그러면,
결국,
프랜차이즈의 품질균등을 목표로 한 원팩화로 인한 원가율상승을 막고,
신속하게 많이 팔아서 회전율로 승부말고, 슬로우더라도 차근차근 파는게 이해되는 인건비구조
그리고 품질은 높이고 가격은 싸게 하는 시스템으로 만든, 개인브랜드들이 프랜차이즈를 대체할 가능성도 더 많아졌습니다.
결국 또 진화가 되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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