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의 본질을 이해하는 것이 창업의 시작, 한의원과 미용실이 '같은 서비스업'인 이유
업의 본질을 이해하는 것이 창업의 시작
업의 본질을 꿰뚫은 사람들: 법무법인 변호사와 의사 자영업자가 스스로를 '서비스업'이라 부르는 이유
간혹 이런 말을 듣습니다. “창플지기, 당신은 어떻게 그렇게 다양한 분야를 다 아는 것처럼 떠들 수 있는 거냐? 설마 그걸 다 해본 거냐?”라고요. 저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업의 본질을 알기 때문에 아는 것입니다. 본질을 이해하면 크게 어려운 게 아닙니다.”라고요.
한의원과 미용실이 있다고 칩시다. 언뜻 보면 완전히 다른 업처럼 보이죠? 그런데 이 두 개가 자영업이라는 사실조차 모르는 사람도 있습니다. “병원이랑 미용실이 어떻게 같을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이때부터 문제가 생깁니다.
예전에 이비인후과 원장이 찾아와 본인의 자영업에 대해 진지하게 묻더군요. 점장급 와이프(와이프도 의사)와 따로 하나씩 분점으로 출점해서 2개를 운영하는 게 좋을지, 아니면 두 명의 부부의사가 한곳에 있으면서 투톱으로 갈 것이냐, 그 다음 마케팅은 어떻게 해야 할지를 궁금해했습니다.
아주 본질을 정확히 파악한 병의원 자영업자였죠.
법무법인 변호사들이 찾아온 적도 있습니다. 그 회사 대표 변호사가 그러더군요. “본인은 자영업자라고 생각한다.”라고요. 신규변호사들이 쏟아져 나오면 그들의 로펌 사무실 창업을 돕는 일을 하고 싶다며, 법률 쪽은 본인이 맡고 브랜딩은 창플이 맡으면 어떻겠냐고 제안받았던 적도 있습니다. 역시 본질을 꿰뚫은 자영업자였죠.
1인 수제 서비스의 법칙: 미용실과 한의원, '시간당 페이'를 높이려면 퍼스널 브랜딩을 하라
다시 한의원과 미용실 이야기로 돌아가겠습니다.
이 둘의 공통점은 모두 자신의 손으로 자신의 시간을 써서 서비스하는 수제서비스 자영업이라는 것입니다.
실력이 좋으면 먼 곳에서 찾아오는 형태의 자영업이기도 하죠. 이런 자영업에서 돈을 벌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간단합니다. 내 시간당 페이가 높아야 합니다.
미용실에서도 원장님 컷트 가격과 일반 미용사 컷트 가격은 다릅니다. 수제 서비스이기 때문에, 내가 직접 쓰는 시간의 값어치를 높이는 게 핵심입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페이가 높아질까?
내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내 이름값(브랜딩)을 올리면 됩니다. 곧 퍼스널 브랜딩과 마케팅이 따라붙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곳까지 찾아가서 서비스 받을 가치를 만들어 내야 합니다. 멀리서도 찾아가서 돈을 쓸만큼 너무 좋았다는 리뷰들이 쌓여야 할 것입니다.
교육/운동 시설의 본질: 강사 실력보다 '대치동식 메뉴얼 포장'과 '엄마 마케팅'이 승패를 결정한다
학원은 어떨까? 학원자영업의 본질은 교육서비스 메뉴얼 포장업과 엄마 마케팅 사업입니다.
‘내 자식을 믿고 맡길 수 있다’는 이미지를 만드는 것, 그리고 그 이미지에 신뢰를 실어주는 게 학원의 성공 요인입니다. 대치동 출신이라는 타이틀을 내세우고, 교육학습법을 체계화해 이름 붙이고 목차화하고 그걸 포장하면, 학부모들은 ‘역시 대치동 스타일은 뭔가 체계가 있어’라고 느끼게 됩니다.
엄마들 사이에서 신뢰브랜딩이 쌓인 학원은, 강사의 실력보다 간판의 힘으로 장사하게 됩니다.
공간 제공업의 구분: 같은 커피라도 '카페인 충전'과 '공간 제공' 중 무엇이 본질인지를 파악하라
운동시설은 어떨까?
테니스장, 헬스장, 필라테스장 모두 마케팅과 용역공급사업입니다. 마케팅이 핵심입니다.
실력 있는 강사를 데려오고, 좋은 수익 구조를 만들어 제공하면 그 강사는 스스로 오고 싶어 합니다. 실력 있고 인기있는 강사를 섭외하고, 그 강사가 있는 그 운동시설을 홍보해야 합니다. 결국, 내가 직접 수업해서 돈을 버는 게 아닌 용역과 마케팅시스템을 통해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하는 업종입니다.
그 외에 스터디카페, 만화카페, 피시방, 키즈카페 같은 업종은 전형적인 공간제공업입니다. 경쟁자가 없거나, 기존 공간보다 크고 깔끔하면 승산이 있습니다.
같은 제품을 팔아도 그 가게가 파는 떡볶이가 단순한 식사인지, 외식인지, 안주인지, 분위기인지에 따라 업의 본질이 다릅니다. 눈에 보이는 제품은 같아도, 그 안에 담긴 ‘본질’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는 걸 아셔야 합니다. 업의 본질을 이해해야 진짜 창업이 시작됩니다. 같은 커피를 팔아도, 카페인을 충전하는 커피자체가 목적인지 커피를 빙자한 그 공간의 제공이 본질인지를 구분해서 적용하면 결과도 다릅니다.
결론: 창플 법칙, 통장에 돈 꽂는 것보다 '보는 눈'을 기르는 '제로 기반' 경험이 먼저다
지금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면, 중요한 건 당장 눈앞의 매출이 아닙니다.
창업해서 쉽게 통장에 돈 꽂히는 것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눈앞에 돈만 목적으로 좇으면 10년이 지나도 초보에서 벗어날수가 없습니다.
초보라면 ‘보는 눈’부터 길러야 합니다. 자신의 시간, 에너지, 정성을 진짜로 투자해서 업의 본질을 꿰뚫는 눈을 기르는 것. 그게 시작입니다. 그렇게 하는 방법은 쉽게 창업해서 사람 써서 곧바로 돈을 버는 것을 목적으로 삼지 말아야 합니다.
‘정말 0부터 내가 직접 다 경험하고 직원 없이 스스로 그 모든 과정을 다 겪겠다’라는 결심부터가 시작입니다.
그 과정이 지나고, 진짜 돈 버는 시점은, 그 다음에 찾아옵니다.
요행을 바라지 말고, 쉽게 갈수 있는 길을 경계하고 스스로 바닥부터 시작할 마음으로 창업준비하세요. 무엇보다, 자신의 인생은 자신이 주체적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것. 그걸 알고 창업을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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