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출신 초보 창업자의 '체면' 함정, 스마트한 분석이 전 재산을 잃게 만드는 이유

대기업 출신 초보 창업자가 빠지는 함정



호황 뒤의 진실: 사모펀드가 '퇴직금'을 노리는 투자형 프랜차이즈 시장


 

지금 가장 호황인 시장이 어딘지 아시나요? 바로 프랜차이즈 시장입니다.

프랜차이즈 시장도 양극화되어있는데, 한쪽은 생계를 목적으로 한 프랜차이즈시장, 그 반대쪽은 투자를 목적으로 한 창업시장


소자본으로 생계를 목적으로 한 프랜차이즈시장은 지금 돈이 없어서 그들을 대상으로 한 프랜차이즈회사들은 어렵지만, 최소 3~4억 이상 투자금이 들어가는 투자형 창업시장은 특수를 누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대기업들이 주도하거나 사모펀드가 주도하는 프랜차이즈 시장은 앞으로 향후 5년간 미친 듯이 호황을 누릴 거라고 확정짓고, 지금 서로서로 그 파이를 가져가려고 난리입니다.


실제 프랜차이즈 M&A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호황입니다. 사람들은 다 어렵다고 생각할지 모르나, 지금 또 다른 세계에서는 호황을 즐기는 놀이터처럼 보입니다.


1970년대생들이 퇴직하면서 회사를 나오고, 1980년대생들도 회사에서 돈 많이 준다고 하니 또 나옵니다.

대기업마다 수백 명씩 지금 이 창업시장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이들은 퇴직금과 쌈짓돈을 들고 나오고, 그 쌈짓돈에 맞춘 맞춤형 프랜차이즈들이 입을 벌리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체면'이 만든 치명적 오판: 밑바닥을 거부하고 '안전할 것 같은 대형 브랜드'를 선택하는 심리



스마트하지만, 실패를 모르는 대기업 출신 초보 창업자들


제가 대기업 출신 초보 창업자들을 좀 압니다. 

그들은 스스로를 스마트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살면서 실패를 경험한 적이 없습니다.

남들보다 항상 위에 있었고, 칭찬을 많이 받았고, 공신력 있는 곳에서 인정받아 왔습니다. 그래서 명함이 중요하고, 위에 있어야 한다는 강박이 있습니다.


가난한 자들이 밑바닥부터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불안함과 질투심을 느낍니다. 원래 내 밑에 부류였는데 자신보다 먼저 도전해서 돈도 많이 벌고 계급이 올라가는걸 참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도 빨리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조급함이 생기죠.


처음 대기업에 들어가고 잠깐 남들의 부러움의 대상이 되지만 입사해서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영광스러운 시기는 금방 끝납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선배들을 보며 자신의 미래를 그려보니, 빨리 나오는 게 상책이라는 결론을 내립니다.


스마트하기 때문에 유급휴직 제도를 십분 활용하고, 회사 제도를 이용하며, 퇴직 후 계획도 철저히 세웁니다.

탁상 사업 계획서를 완벽하게 만들고, 마치 회사에서 하던 분석 작업처럼 프랜차이즈를 분석합니다.


프랜차이즈를 선택하는 이유? 탁상 계획과 공신력에 대한 환상



데이터 분석의 함정: 3년 매출 상승 데이터를 '가맹점주의 희생'으로 읽지 못하는 이유



이들은 손 안 대고 코 풀 생각을 합니다. 

스스로는 뭔가를 부지런히 준비한다고 하지만 기껏 해봐야 서류 분석과 매장 답사 정도를 창업 준비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뭔가 앞으로 대기업과장 명함 대신 누군가에게 보여줄만한 쓸만한 명함이 생기고, 가족과 지인들에게 "나 이거 한다"라고 했을 때 체면이 유지될 정도의 프랜차이즈를 선택합니다.


왜?


자신의 지위와 지금껏 그렇게 살아온 삶의 습성을 바꾸는 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그들 스스로 변화하려 해도 그를 둘러싼 가족과 지인들이 그 변화를 허용하지 않습니다.


이 대기업 출신들은 데이터 분석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브랜드의 재무구조를 보고, 3년 치 매출 상승 데이터를 분석하는등, 점포 현황을 꼼꼼히 살펴봅니다.

하지만 그들이 간과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탄탄한 재무구조? 가맹점주들의 효율적인 수탈로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큽니다…. 

 3년 치 매출상승 데이터? 

이 좁은 대한민국 땅덩어리 출점의 한계가 오고 수백개의 브랜드파워는 결국 가맹점주간 제로섬게임을 하게 됩니다.이제 곧 끝물이 될 가능성이 높고 그것이 아니면 새로운 브랜드튜닝을 통해서 기존 가맹점주를 폐점시키고 새로운 가맹점주로 채워넣는 가맹점 구조조정이 시작될 가능성이 큽니다.

오랜 브랜드 역사? 처음 시작한 가맹점주가 지금껏 살아있는 것이 아니라 그 브랜드가 발전해나가면서 그동안 얼마나 많은 가맹점이 희생되었는지 모릅니다. 


공신력 있는 회사? 마치 자신이 몸담고 있던 대기업처럼 가맹점주인 자신을 보호해줄 것이라는 환상을 가집니다.

 

이 확신을 바탕으로 가족을 설득합니다.


가족들도 믿습니다.

왜냐하면, 

항상 믿음직한 아들이었고, 든든한 남편이었으며, 똑똑하고 책임감 있게 살아온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대형 프랜차이즈를 선택합니다. 그리고 모자란 투자금액은 부모님이 선뜻 도와주기도 합니다.

그러나, 첫창업은 밑바닥부터 차근차근 가라는 조언을 들으면?


창플에서 항상 이야기합니다.


"퇴직금 바로 쓰지 말고, 밑바닥부터 차근차근 올라가라."

하지만 이런 조언을 들으면?

자존심이 상합니다. 내가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스스로가 초라하게 느껴집니다.

퇴직 후 나를 지켜보는 회사 동기들, 친구들, 가족들에게 창피합니다. 그래서 밑바닥부터 시작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결국, 창플의 이야기에 잠깐 흔들렸다가도 결국 창업뽕에 맞아 유명 프랜차이즈를 선택합니다.


그리고 불과 1~2년 만에 쫄딱 망합니다.


스마트한 사람들의 ‘합리적인’ 착각


이들은 나름 창플 조언을 들었다고 생각하며, 합리적인 투자금이라는 명목으로 ‘B급 브랜드’를 선택하기도 합니다. 차라리 최고브랜드를 최고자리에서 하는 게 더 안전한데 어정쩡한 선택을 하는 거죠 때로는 유튜브에서 현재 핫한 C급 브랜드를 선택합니다. 전문가들이 볼땐 급조한 반짝브랜드지만,  초보들의 눈에는 마치 성장성이 큰 A급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생각합니다.


직접 일하는 것보다 직원 써서 운영하면 되겠지. 

오토매장으로 돌리면 편하겠지. 

합리적으로 투자하면 잘 되겠지.


하지만, 초보들이 걷지도 못하면서 뛰려다 넘어지는 전형적인 패턴입니다.


그리고 1년도 안 돼서 망합니다. 그것이 아니면 망한 것도, 안 망한 것도 아닌 상태로 답답한 현실을 마주합니다.

불과 1~2년 전까지만 해도 스마트하고 당당했던 사람들이 순식간에 쪼그라듭니다. 그 누구보다 침울해집니다. 


대기업 출신 초보 창업자들의 ‘온순함’



온순한 양의 최후: '가장 쉬운 타겟'이 되어 등쳐 먹혀도 싸우지 못하는 아이러니



더 놀라운 것은, 이들은 본사로부터 부당한 처사를 받아도 싸울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학력 수준이 낮거나 밑바닥부터 치열하게 살던 사람들은 항의라도 합니다. 

쫓아가서 따지기도 하고, 보상이라도 받아내려고 합니다.

하지만 대기업 출신들은 온순한 양처럼 가만히 있습니다. 오히려 자신을 등쳐먹은 상대방을 주변사람들의 걱정에 맞서 변호하기까지 합니다.


이것이 온실 속에서 자란 초보 창업자들의 한계입니다.


돈 버는 게 목적이 아니라 신분 전환이 목적이어야 한다.



결론: 창플 법칙, '군대에 다녀온다는 생각'으로 모든 인연을 끊고 밑바닥부터 시작하라


대기업에서 퇴직한 순간, 일반인에서 자영업자로 신분 전환을 목적으로 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들은 여전히 ‘안전한 배’에 올라타려고 합니다.

 

대형 브랜드를 선택하면 안전하겠지.

대기업처럼 체계 있는 곳이어야 안정적이겠지.

나를 보호해줄 브랜드가 필요해.

 

안전한곳은 결코 없어요. 그 정글과도 같은 창업시장에서 스스로 일어서는 방법부터 배워야 합니다.

 

그래서 , 이제는 남이 만든 배가 아닌, 자신의 배를 만들어야 하는 시점입니다.


대기업 직장인에서 벗어나 창업을 하려면, 

부모와 가족과 친구를 설득할 자신 없으면, 당분간 인연 끊고 혼자 살 각오로. 잠깐 군대에 다녀온다는 생각으로 새로운 신분전환을 위해 혼자만의 외로운싸움의 시간을 보내야해요


밑바닥부터 시작하십시오.

시작부터 높은 투자금, 높은인건비, 높은 임대료 부담하면서 위험에 노출시키지 말고 투자금최소화 하고 직원고용과 임대료역시 최소화해서 혼자서 본인 몸을 갈아넣는 창업, 그것도 어렵다면 배달기사부터 시작하면서 장사근육을 키워야 합니다. 

 

그 힘들게 모은 쌈짓돈을 프랜차이즈에 갖다 바치지 말고, 진짜 살아남는 방법을 먼저 배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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