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창업의 목표가 반드시 '생존'이어야 하는 이유 - '황금알 거위의 배'를 가르고 재창업하는 자영업자의 위험
첫 창업의 목표가 반드시 생존이어야 하는 이유- 생존의 정의
생존의 정의: 밥 먹고 대출 이자 내는 '변수가 없는' 고정비 관리
생존이 뭘까요.
생존.. 뭔가 서바이벌?
싸워서 살아남았다?
이거 아니죠
그냥 오늘 밥먹고 대출이자내고 보험료내고 기름값내고 카드값내고 학원비주고 ..
이게 생존이죠
별거 아닙니다 그게 생존입니다.
사람들은 말합니다.
야 .. 욕심부리지 말고 여행이라도 한번 다녀와
친구.. 머리너무 쓰지 말고 취미생활이라도 한번 가져보는거 어때?
아들.. 하고 싶은거 있으면 도전해봐 엄마가 도와줄께
이런거 얘기할수 있는거에는 단서가 있죠
지금 다달이 돈이 들어오고 있다는겁니다.
그런데..
백수가 되면 어떻게 되나요?
취미? 여행? 도전??
이거 할수 있나요?
그래서 사람은 생존을 위한 돈벌이를 하는겁니다.
생존에 필요한 돈은 크기가 중요치 않아요
변수가 없는게 중요합니다.
봄여름가을겨울.. 고정비는 똑같이 나가요.. 봄에는 100만원 필요하고 여름에는 300만원 필요하고 .. 그러지 않죠
꾸준하게 사람은 그 생존의 고정비에 맞춰서 생활을 합니다.
500만 원짜리 생존이 300만 원짜리보다 위험한 이유
300만원짜리 삶은 300에 맞춰서 생존을 하고,
500만원짜리 삶은 500에 맞춰서 생존을 합니다.
300짜리 생존과 500짜리 생존이 도토리키재기를 하지만,
중요한건 위기상황때는 500짜리 도토리가 훨씬 더 위험합니다.
그래서, 생존을 위해 쓰는 돈의 크기는 비교할 필요가 없어요. 그냥 언제든 생존에 필요한 그 장치가 얼마나 견고하냐가 중요한겁니다.
생존의 바탕화면을 지우는 실수: 황금알 거위의 배를 가르는 충동적인 매장 처분
간혹, 질문을 받습니다.
지금 열심히 오랜시간 장사하면서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지금 루즈하기도 하고 투자금도 좀 모았기 때문에
지금 매장 처분하고 새로운곳에 가서 새롭게 시작해 보고 싶어요
이게 일견 말이 되는것처럼 보이잖아요??
근데 제 입장에선 말이 좀 안되는게..
그 매장 하나가 생존을 위한 바탕화면인데..
그 바탕화면을 지우고 다시 미지의 세계로 가겠다는거잖아요
너무 오랫동안 그냥 생존을 책임지면서 버티던 그 가게를 .. 황금알은 아니더라도 알을 계속해서 낳아주던 거위의 배를 가르겠다는겁니다.
그 거위를 팔아서 남은돈과 내가 모아서 번돈을 합쳐서, 새로운 출발을 하겠다??
그 출발이 보장이 됩니까??
부모가 있는 자식 마인드: '실패해도 괜찮다'는 믿음이 낳는 재창업의 비극
오랜시간 장사하면서 살아온 경험과 루즈해진 나의 마인드컨트롤을 위해..새롭게 시작하겠다?
이건..
마치.. 언제든지 먹여살려주는 부모가 있는 자식입장에서 , 뭔가 새로운 도전을 하겠다라는 마음을 가진 자식의 마인드잖아요?
실패해도 어디선가 생활비는 나온다는 믿음이 있는 사람들이나 할수 있는 얘기죠
새롭게 했다가 안되면??
그리고, 지금 다달이 주는 가게를 접으면, 그것보다 더 좋은 가게가 바로 잡히나요?
가게가 나가는순간 현금흐름은 없어지게 되고, 또 더 좋은 가게를 찾기위한 시간이 필요하고 몇달 시간지나면 생존에 필요한 생활비로 계속 투자금은 까져나가고 새로운 매장을 구하더라도 그 매장에 투자해야 하는 투자금이 필요하고, 자리잡는데 필요한 자금도 또 필요하죠
그랬다가 안되면??
지금 거위가 시원찮으면 그 거위상태에서 개선사항을 찾으면서 일단 생존에 필요한 장치하나는 해놓고 해야 하는데..
섣불리,
그냥 팔아버리고,
다시 미지의 세계로 밀어넣어 가족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들은 할말이 있는게 특징이에요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고, 현재 가게도 최선을 다했고 그것을 가족들도 다 봤기 때문에.. 그들의 선택에 태클거는 사람이 없어요
근데 거기서부터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있죠
루즈해진 가게를 개선하는 방법: 확장/이전 대신 '투잡'으로 총알을 모으는 안전 전략
과거,
창플에서 함께 오픈한 분식술집 사장님이 오픈3년만에 창플로 찾아온적이 있어요
지금 한달에 500정도는 꾸준히 들어오고 있는데,
상권의 한계가 명확해서 여기서 더 올리려면 확장을 하던가 이전을 하는게 맞는거 같은데..
어떻게 해야 하냐고
그때 제가 이야기한것은 , 확장이전이 아니라, 투잡을 뛰라는거였어요
어차피, 그곳은 온니아파트동네상권이라 집객도 안되고,오피스같은 출퇴근사람도 없고..
옮긴다고 드라마틱한 성과도 나기 힘든곳이었죠
그래서,
아침에 직장을 다니고 4시에 퇴근해서 7시에 문을 열라는거였죠
가게는 가족들의 생존을 위한 보루..
그리고 투잡으로 나온 수익은 잉여자금이 되는거죠
힘은 들지만 이게 안전하다는겁니다.
그런데..
요즘은 그것을 안권해요
만약에 그때 내가 투잡을 권하지말고.. 그 옆에 시설 다 되어있는 매장을 헐값에 매입해서 거기에 맞는 업종으로 하라고 했다면..
어땠을까??
계산적으로는 투잡이 안정적이지만, 사실 아침부터 밤까지 계속 일한다는것 자체가.. 사람이 할짓이 아닌데.. 왜 그렇게 했을까... 라는 후회
'장고 끝의 악수': 헐값에 떨어진 좋은 매장을 인수하지 못하고 망하는 사람들
요즘처럼 헐값매입하기도 쉬운 상황에서.
투잡으로 한달에 뼈가 부서져라 일해도 한달 200~300 모으기 힘든데.. 1년 죽어라고 모아봐야 2000만원 내외
하지만 지금은 원래 바닥권리 5천만원 6천만원짜리도 .. 1000만원 2천만원에도 뚝뚝 떨어지죠
생존이 갖춰진 자영업자들은, 여유를 가지고 급매물건도 좋은 조건으로 인수하기도 하는데..
지금 당장 발등에 불떨어져서 생활비가 투자금에서 까지고 있고, 대출이자에 원금 나가고 .. 생존이 안되는 사람들은 .. 좋은조건은 커녕..
안좋은 조건에도 울며겨자먹기로 인수하고.. 장고끝에 악수를 두기도 합니다.
결론: 첫 창업의 역할은 '어찌 되었든 우리의 생존 바탕화면'이다
시작은 한달에 300이 나오든 500이 나오든..
어떻게 자리를 잡았던지.. 그것으로 생존을 해야 합니다.
한계가 명확하거나 퇴행하는 경우는 그것을 토대로 약간의 튜닝과 리모델링으로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해야지..
얜 가망없어
바로 팔아버릴거야
여기서도 이정도는 했으니, 경험도 있고 더 좋은곳으로 가면 이것보다는 낫겠지
이렇게 가면, 그 뒤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릅니다.
경험도 있고 투자금도 더 있었음에도 결과가 그 가망없는 옛가게보다 못한 경우들은 수두룩 합니다.
함께 오래있다보면,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 보이고,
남의 떡이 더 커보여서 남의 장점만 더 크게 보이는법이지만,
첫창업에서의 가장 중요한건,
무조건 생존..
아무리 못난 아빠라도 생활비 꼬박꼬박 가져다준 덕분에 .. 부족하더라도 공부도 하고 밥도 사먹고 잠도 편하게 자고 그런것처럼
첫창업의 역할은 어찌되었든 우리의 생존의 바탕화면이라는 생각으로 첫 창업을 준비하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첫창업을 하신 분들.. 정내미떨어진다고 바로 팔아제끼고 새로운곳에 가서 장밋빛미래를 꿈꾸는것.. 이것을 행하기전에 다시한번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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