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창업 고수의 '미필적 고의', 대중적인 아이템으로 초보를 몰아넣는 카르텔의 진실
창업 고수의 유혹: '안전한 길'이라는 미명 아래 초보를 몰아넣는 심리 전략
유튜브에 넘쳐나는 자칭 창업고수님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홀린 듯 빠져듭니다. 그들의 성공 스토리를 보면 메시지가 명확하죠.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이 확신 가득한 영상에 호응합니다.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통계를 보세요. 치킨으로 성공했고, 햄버거로 성공했고, 돈가스로 성공했고, 순대국으로 성공했고, 고기집으로 성공했습니다. 다들 대중적인 걸 가지고 성공했잖아요? 우리 주변에서 성공했다는 사람 중 특이한 걸로 성공한 사람을 본 적 있나요? "남들이 하는 걸 해야 합니다. 당연히 곡객에게 가성비를 줘야 하고, 더 많은 사람이 더 많이 오게, 오지 않으면 우리가 보내주기도 해야 합니다. 처음에 장사나 창업을 모르면 프랜차이즈를 하세요. 아이템을 고를 때도 그런 아이템을 선택해야 합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창업 고수들이 무지하게 많습니다. 그들은 그렇게 이야기하고, 그것을 한두 번 본 초보 창업자들의 유튜브 알고리즘은 이제 그런 성공 사례들만 눈에 띄도록 세팅됩니다. 그래서 생각도 이렇게 설정됩니다. "맞아…. 일단 안전한 길로 가야 해. 일단 매출이 나와야 그 다음이 있는 거지…. 어떤 브랜드가 있나?"
미필적 고의의 본질: 대중적인 아이템이 초보의 생존을 파괴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권유
그들은 본인들이 사업화하고 있는 대중적인 아이템의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하는 쪽으로 초보들을 유도합니다. 그들은 현재 그 프랜차이즈를 직접 운영하거나, 장차 자신의 브랜드를 프랜차이즈로 만들려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마치 TV 건강 프로그램에서 50대의 혈압에 대해 의사 선생님이 나와서 한참 얘기하다가, 광고 시간 되면 혈압약 홈쇼핑 광고가 나오는 것처럼요. 대놓고 초보 창업자들을 속이는 것은 아닙니다. 그들에게만 맞고 초보들에게는 틀린 얘기를 지속적으로 할 뿐입니다. 그렇게 대중적인 아이템으로 성공을 하려면, 장사 경험치와 사람 관리 같은 장사 실력 이외에도 좋은 상권입지와 시설비 같은 투자금이 뒷받침해줘야 하니까요. 하지만 그게 뒷받침 안 되었을 때 뻔히 그 뒤의 결과를 알면서도, 초보들을 특정 방향으로 몰아가며 미필적 고의를 저지릅니다.
그들은 아주 잘 압니다. 장사가 아니라 사업은 대중적인 아이템으로 사업을 해야만 돈을 번다는 사실을요.
그래야 먹을 파이가 크다는 걸요. 하지만, 먹을 파이가 크고 대중적이기 때문에 경쟁 사업가들도 많고, 결국 먹이사슬 하단에 있는 초보들은 변화하는 환경과 후속 경쟁자에 따라 상권이 작아지고, 언제든 폭삭 망할 수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아요. 망해서 사라지면 또 다른 사람드로 채우면 되니까요
'만두 기술'의 교훈: 억울한 부모의 삶과 비웃는 주변에 가로막힌 진정한 기술 습득
자, 이렇게 생각해 봅시다. 밥집장사를 하는 집에서 태어난 자식이 있다고 칩시다. 그 30년 된 밥집을 운영하는 부모가 자식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다른 거 할 거 없으면, 엄마한테 만두 빚는 기술이라도 배워."
"일은 힘들지만, 그래도 직접 빚어서 손님들이 멀리서도 찾아 오잖아.", "몸은 고되도 이렇게 하는 곳이 별로 없어서, 밥벌이는 할 수 있으니까 만두 기술이라도 배워서 먹고 살아.” 이 부모는 자식이 성공하기를 바라는 걸까요, 아니면, 일단 생존하길 바라는 걸까요?
수많은 장사하는 사람들이 일은 힘들지만, 몸은 고되지만, 남들이 잘 안 하는 걸로 때론 남들이 하기 힘든걸로 차별화를 두며 꾸준히 밥 먹고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식입장에서 현실을 보면, 엄마와 같은 그런 삶을 살고 싶지 않죠. 엄밀히 말하면, 그 과정을 밟기 싫은 것입니다. 엄마보다 낫게 살려면, 일단 엄마가 했던 과정을 거친 후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 하는데, 엄마의 삶으로 그 과정을 봤기 때문에 꺼려합니다. 남들이 비웃을까 봐, 내 자존심이 상할까 봐, 안 합니다.
그런데 재밌는 건, 그렇게 비웃는 사람들일수록 뭔가 대단한 사람이 아니라, 아무것도 도전을 안 해 본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그냥 주변에 있는 나랑 똑같은 초보들입니다. 진짜 성공자들은 절대 비웃지 않습니다. 왜냐하면?그들도 그렇게 시작했으니까요. 그 과정을 겪어 본 사람은 절대 비웃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기껏 그런 허접한 사람들의 비웃음과, 있지도 않은 내 자존감을 지키겠다고 그들은 또 초보들을 세뇌시킵니다.
"대중적인 걸 해야 한다."
"프랜차이즈를 해야 한다."
"특이한 걸 하지 마라."
전문가 카르텔의 완성: 콘텐츠, 물류, 브랜드가 결합해 초보를 '먹이감'으로 만드는 구조
초보들은 그 말을 듣고, 또 수천만 원, 수억 원을 투자합니다.그리고 또 그 대중적인 시장에 뛰어듭니다. 그러나 창업고수들은 만두 빚는 법은 알려주지 않고, 만두를 공급해 줄 뿐입니다. 만두 빚는 시간에 하나라도 더 팔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만두를 공급하는 사람들의 먹잇감이 된 것이라는 사실을 알 수가 없습니다.
돈가스 패티를 공급하는 사람은 순대국 창업을 찬양하고, 고기 납품을 하며 먹고사는 사람은 햄버거 패티를 공급하며 서로를 찬양합니다. 그리고 그 아이템과 브랜드의 수명이 다 되면 새로운 대중적인 아이템을 만들어 초보들에게 세뇌시킵니다. 카르텔을 이룹니다. 전문가 그룹은 콘텐츠로 세뇌시키고, 필요한 정보만 취사선택 하여 객관적인 사실과 통계로 주장을 정당화합니다. 그리고 그에 맞는 브랜드를 매칭시킵니다.
완벽한 공생 카르텔입니다.
결론: 창플 법칙, 겸손한 얼굴 뒤의 '약탈자'를 경계하고 '고된 기술'을 습득하라
초보들은 창업 고수들의 미필적 고의에 더 큰 신뢰감을 갖습니다. 그들은 철저하게 자신들의 이익에 맞춰,
초보들을 꾀어낼 전략을 짜고, 있어 보이는 사무실, 건물, 고급 차를 보여주며 매우 겸손한 말투로 당신도 할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초보들은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웅장한 동기부여를 받으며, 오늘도 전 재산을 끌어모아 찬란한 불빛을 향해 달려갈 준비를 합니다. 대한민국에는 창업 고수가 너무도 많습니다. 먹고사느라 고생하는 건 알겠는데, 적당히 좀 했으면 좋겠습니다.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