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은 망하지만 그 시스템은 확산된다: 저가 프랜차이즈발(發) '새로운 노예 제도의 서막'
편의점은 망하지만 편의점 시스템은 확산된다- 새로운 노예제도의 서막
과거 20대초반에 롯데월드라는곳에서 점장일을 할때,
6개매장과 3개의 카트를 운영했었는데,
항상 마지막에 하는 일은 정산을 하고, 롯데월드 수납처에 오늘 번돈을 입금시키는것이었어요
까만색 일수가방안에 두둑한 현금을 들고 왔다갔다 하던게 생각이 납니다.
뭔가 장사를 하는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모든 돈을 다 입금을 하고, 20%의 수수료와 이것저것 뗄거 떼고 한달뒤에 입금받는구조였죠
이건 사장이지만 사장이 아닌 느낌?
그런데 그곳에서 나와보니까,
편의점이 그런 형태더군요.
당시, 아는 형이 미니스톱이라는 편의점을 강남선릉 인근에 열었는데..
12평에 월세가 400만원짜리였는데.. 어마어마한 금액이었지만, 장사가 잘됐어요
지금에 비하면 경기가 좋았던건지.. 그 강남에 속칭 아가씨손님들이 편의점에 오면 그 비싼 물건들을 바구니를 들고 쇼핑을 하더군요
지금처럼 쿠팡같은 온라인쇼핑몰이 활성화되었을때도 아니었고,
다이소나 올리브영같은 미친 가격으로 파는 시대도 아니었어서 그랬는지 몰라도
일정산하는 시간에 그 두툼한 현금뭉치를 들고 본사에 입금하러 가는 모습은 가히 혁명적이었죠
돈을 쓸어담는줄 알았거든요.
그렇게 선릉점 하나, 송파엄마손백화점에 하나
편의점 2개운영해서 2년만에 bmw를 뽑더군요
그때만해도 편의점 몇개 하면 돈이 되던 시절이었습니다
당시 그 형이 미니스톱을 선택한 이유는 몇가지가 있었는데..
그중 가장 큰 이유가 마진이 좋았던거였어요
원래 편의점은 대부분이 다 제품으로 나온 공산품들과 냉동제품 음료같은게 다 였는데
미니스톱은 직접 조리해서 꺼내놓는 제품들이 있었거든요
냉동치킨을 튀겨서 온장고에 넣어놓는다던지,
그땐 미니스톱이 그렇게 파는게 처음이었죠
아무튼 점주가 거기에서 조리해서 진열한것들은 마진이 좋았어요
편의점주가 망하는 이유: 다이소와 온라인 쇼핑몰의 역습
그런데..
지금 편의점의 모습을 보면,
참 힘들겠다는 생각이 자꾸드는게..
싸도 너무 싼곳이 많아요
식자재마트에 가면 그날그날 행사하는 제품들이 많아요 참치캔 행사를 하면 10개를 사면 1만원에 살수가 있고
수입맥주도 4개 8천원에 팔고, 라면도 행사라면을 사면 한봉당 500원도 안되는 금액으로 다소 인기없는 열라면이나 스낵면같은걸 살수가 있죠
요즘은 사고 싶은걸 사는게 아니라, 장르면 똑같다면 그냥 행사하는거 삽니다. 또 그거 사는 재미가 있어요 뭔가 아꼈다는 느낌?
게다가 다이소는 어떤가요? 예전에 다이소는 좀 외곽지에 있어서 찾아가야 한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요즘은 완전 가까운곳 가장 입지좋은곳에 들어가 있고, 편의점에서 파는것들을 그곳에서는 엄청나게 싸게 팝니다.
그리고 온라인쇼핑몰까지..
편의점은 어떨때보면 1+1도 비싸보이죠
그리고 그 숫자는 또 어떤가요 ? 어마어마하죠 편의점수가 일본을 따라잡았답니다. 인구는 훨씬 적은데..
그런데 재밌는건,
그 편의점에서 나오는 매출에서 점주들이 가져가는 수익은 어떨까요?
공장마진 유통마진 다 붙어서 완제품으로 공급되는 제품 원가율 무지하게 높은거 받아서.
순수하게 점주가 다 먹는것도 아니고 편의점 수익분배시스템으로 본사와 나눠먹고,
재고부담에 인건비부담은 점주가 다 안고 가면서,
또 경쟁자들은 포화상태..
이러면 편의점본사는 안망해도 현재의 기존시스템에서 살아야 하는 현재 편의점주는 망하는겁니다.
다른 싼 곳으로 고객분산이 되고,
마진적고
온라인등 구입루트 다양해지고
성장을 위한 추가출점은 계속되어 경쟁자 많아지고
본사는 망하지 않는다: 마진율 높은 '간단 조리' 모델로 진화
이러면 뻔한 얘기가 되는것이죠
그러면,
결국 편의점도 자구책을 생각하겟죠 워낙에 똑똑한 사람들이 많은 대기업이니 말이죠
결국 미니스톱이 진화된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죠
그냥 완제품으로 공급된것을 그대로 파는게 아니라,
실제로 간단조리공간을 필수로 넣고, 먹거리 위주로 구성을 해서 마진을 높이는 형태가 되던가
아니면 일본처럼 도시락이나 기타 브랜드마다 특화된 것들을 다이소에서는 못사는것들을 만들어서 집중적으로 넣고 홍보할수도 있죠
어쨌든 현재 편의점주들은 망해도, 브랜드는 안망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갈아껴서 갈겁니다.
저가 프랜차이즈로 확산되는 '본사/점주 공동 투자' 시스템
그런데..
이 편의점본사의 수익구조는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요
예비가맹점주들이 너무 돈이 없거든요
아마도,
저가커피.. 햄버거.. 샌드위치.. 등
이런곳들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편의점구조를 따라갈 가능성이 많습니다.
왜냐면, 편의점주들처럼 하루 15시간이상 일할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은 많은데..
돈이 없거든요
이러면, 본부 가맹점 반반투자 메가커피가 생길수 있다는겁니다.
과거 토즈라는 스터디카페 프랜차이즈에서 했던 방식도 비슷한데..
가령,
총 원가계산으로 1억이 들어가는 스터디카페가 있다고 칩시다.
그런데 거기에 가맹비 들어가고 시설,기자재수익을 얹어서 본사가 외부적으로 총 2억의 창업비용을 책정해놨다고 치자고요
이러면 신규창업자 입장에서는 1억은 있지만, 2억까지는 없단 말이죠
이러면 본사 50%+ 점주50% 투자 매장으로 만들수 있다는겁니다
사실상 본사는 현금투자한것은 없지만,
창업비용 명목으로 2억에 반반씩 부담한것이니까,
수익도 셰어를 하는것이죠
편의점이나 저가커피나 햄버거같은 평소에 그냥 사먹는 저관여 평식아이템들은 자리위치나 가게스펙에 따라서 매출도 예상이 가능합니다.
그러면,
돈없는 창업자들은 본사와 반반투자형태로 투자금을 낮추고 메가커피를 하게 되면,
원래는 점포비용+시설비용 2억이 들어가는건데
점포비용+시설비용 합해서 1억에 초기투자금이 들어가게 되면
진입장벽이 낮아지죠
그런데..
편의점은 물건원가가 70% 이렇게 되는데
메가커피 원가는 40% 이렇게 되니까...
마진율이 좋단 말이에요
이러면 편의점주는 못살지만, 메가커피점주는 살죠.. 대신에 오늘 판거 다 본사에 입금해야죠
이러면 메가커피본사는 줘야 될 돈이지만 본사에 계속 현금이 쌓이면서 활용할수 있는 현금흐름..
스타벅스 상품권판매나 멤버쉽같이 미리 돈을 받아놓는 그림자금융의 이점까지 생기게 됩니다.
그런 본사자체에서 일어나는 그림자금융은 극단적인 레버리지까지 일으키기도 합니다.
얼마전 티메프사태가 바로 그런 경우죠
어쨌든,
그렇게 현금이 돌면,
확실하게 매출이 나올만한 에이급자리는
아예 본부임차를 하게 됩니다.
보증금이야 없어지는 돈도 아니고, 확실하게 매출 나올자리는 킵해놓고,
이젠 1억도 없는 사람들을 본부임차형 가맹점주로 모집을 하는겁니다.
이러면,
총 1억의 책정된 시설비용이지만, 본사원가 5000만원으로 가능하기 때문에
본사는 신규현금투자없이 가장 가진게 없는 예비가맹점주 전재산 5천만원으로 그 매장을 꾸미게 됩니다.
이러면,
매출수익배분도 본사가 더 가져가고,
거기다가 가게도 내것이 아니기 때문에 5년을 일했던 10년을 일했던 계약기간 끝나고 본사가 나가라고 하면 그냥 나가야 하는거죠
메가커피만 그럴까요?
컴포즈,빽다방도 그럴것이고,
평식위주의 아이템들..
본사가 대기업이나 대형프랜차이즈, 사모펀드프랜차이즈부터 그렇게 되어갈겁니다.
얼마전 명륜진사갈비에서 1금융권에서 저리로 대출받아서 15%의 고리로 점주들에게 창업비용을 빌려주는 고리대금업을 하다가 적발되서 과태료맞고 세무조사받았죠..
그것때문에 사모펀드 매각도 불발된것 같은데..
돈빌려주는 금융업으로 기업가치를 늘리려 했는데 그게 무산된겁니다.
본부 임차와 시설 수익 셰어: 새로운 형태의 '노예 창업'
이렇게 되면 굳이 돈빌려주는 사업을 할 필요가 없죠
공동투자라고 하는 아주 그럴듯한 명분도 있고, 공동투자한만큼 수익배분은 당연한 조치이고,
또한 편의점 가맹스타일의 선례도 있으니..
아마도 이렇게 흘러갈 공산이 큽니다.
포화가 되면,
어쨌든 새로운 블루오션을 찾는게 기업의 속성이니 말이죠
결국,
가진 사람들은 부자가 되고,
없는 사람들은 더 없게 되고,
책임감에 쩔어서 열심히 살 준비는 되어있는 대한민국가장이
이젠 퇴직금도 없고 노조도 없고 직접 일하는 사장이기 때문에 최저임금도 보장없는 그런 새로운 형태의 노예의 삶이 되어갈것 같아서 참 심히 걱정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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