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가맹점주가 좌절하는 이유, '사장이라는 허울'이 만든 '현금 흐름' 중독의 비극

프랜차이즈 가맹점주 출신 자영업자들이 지금 좌절하는 이유


'사장'인가 '무급 점장'인가: 높은 투자에도 '최저 임금'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가맹점주의 현실


물론,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잘 운영하며 재미있게 장사하는 고수 창업자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야기하는 대상은 어정쩡하게 2~3개 정도 가맹점을 운영해 본 가맹점주들입니다. 또한, 투자금 2~3억 원을 들여 창업했지만, 그 수익으로 가족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가맹점주들입니다.

이런 분들이 요즘 정말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가령 예를 들어봅시다.

어떤 사람이 10년 동안 버거킹 점장으로 일했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는 알바 관리, 업체 관리, 발주 관리, 위생, 서비스 등 매장 운영에 필요한 모든 것을 컨트롤하는 훌륭한 점장이라고 칩시다.

그렇다면, 이 사람이 나와서 장사를 하면 잘할까요?

버거킹은 점장이 만든 것이 아니잖아요?

버거킹 창업을 위해 돈을 투자한 것도 점장이 아니잖아요?

버거킹에 일하러 오는 직원들은 점장 때문이 아니라 브랜드 때문에 오는 거잖아요?

버거킹에 물건을 공급하는 업체들도 점장이 아니라 본사를 보고 거래하는 거잖아요?

버거킹을 찾는 고객들도 점장 때문이 아니라 브랜드를 믿고 오는 거잖아요?

결국, 점장은 브랜드와 자본이 만들어 놓은 환경 속에서 운영만 하는 관리자일 뿐입니다. 하지만 점장이 나와서 창업을 하게 되면 완전히 다른 문제가 됩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주의 현실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의 역할은 점장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점장은 가맹점주처럼 투자는 안 합니다 본인이 일한 능력치만큼 급여를 받아갑니다.

하지만 프랜차이즈가맹점주는 하는 일은 점장과 똑같지만 최저임금과도 같은 월 400벌이도 보장받지 못하면서 내가 초기 투자한 금액도 다 갚아야 합니다.


현금 흐름 중독의 덫: '거액의 현금'이 자산 관리 개념을 파괴하고 빚에 둔감하게 만드는 과정


개인적으로 여기서 더 큰 문제는 그동안 직장생활할때는 경험하지 못했던 현금흐름이 생깁니다. 프랜차이즈 특성상 시작부터 매출은 수월하게 나옵니다. 하지만 이 돈이 통장에서 돌게 되면 이게 내 수익인지, 업체에 줄돈인지, 세금낼 돈인지, 인건비로 나갈 돈인지, 수수료로 나갈돈인지도 모른상태로 거액의 현금흐름이 생깁니다.


그리고 사장이라는 직함이 생깁니다. 00점 점주직함이 생기는 것이죠

내가 돈을 벌고 있는지, 투자금을 갚고 있는지 내가 적자가 나고 있는지 모르지만, 어쨌든 직원이나 알바들을 거느리고 일을 하고 유명프랜차이즈 가맹점 사장이라는 직함함이 생기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이 좀 묘한건데, 자기가 노력해서 얻은 브랜드가 아니라, 그저 해당브랜드를 하겠다고 돈투자하고 자기가 직접 점장으로 일하고 있고, 

내 스스로 운영관련해서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전혀 없고, 그저 성실한 직원처럼 일을 하면서 거액의 현금흐름이 있고, 사람들이 알아주는 명함이 생긴 상황

1. 사회적인 위치 생김 ( 그 브랜드가 마치 나를 포장해주는듯 명함이 생기고, 거기에 사장이라는 직함이 생김)2. 현금흐름이 생김 ( 얼마를 버는지 정확하지는 않은데 계속해서 현금흐름이 있음)


 정체성의 붕괴: 환경 변화 시 '브랜드 명함'을 잃고 '자연인'으로 남겨지는 비극

그런데 만일 그 정해진 환경과 본사의 방침이 변한다면?

그 짜여진 각본대로, 본사에서 정해진대로 최선을 다했음에도, 환경이 변해서 지금 생계가 유지가 안된다면 어떻게 될까?여기서부터 재앙이 시작되는 것인데..


일단 자기자신 자체가 없어져요 버거킹 00점주라는 타이틀이 없어지고 나라고 하는 자연인만 남게 됩니다. 장사를 했고 운영도 했지만 장사와 사업에 대해서 아는 것은 없습니다. 하라는데로만 살았으니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적으로는 뭔가 아는 사람이어야만 합니다.

왜냐면 어쨌든 자영업을 수년, 십수년 했으니 말입니다 누구한테 말도 못하게 됩니다. 상식적으로 장사를 오래했으니까 모른다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 말입니다게다가 이 현금흐름속에서 살아왔다는 게 얼마나 위험하냐면, 차라리 그냥 월급처럼 한달에 300만 원 받고 그 형편에 맞춰서 생활하면 처음엔 어렵더라도 그 금액에 맞춰서 생계를 유지하기도 하는 것은이데, 

현금흐름이 있으니까 이번달 500만 원을 쓰면 안 되는데 일단 생활비 맞춰서 나가게 되고 그 돈을 쓰면 안 되는 상황에서 당겨쓰게 되는 악순환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사장이라는 허울이 있고 가장이라는 책임이 있기 때문에 일단 쓰고 다시 융통할 생각도 하게 되고, 직장다닐때는 대출받는 행위자체를 엄청 조심하던 사람들이, 오픈초기에 빚지는 습관을 갖게 되면서 이젠 대출받는 것을 아무렇지 않게 받게 되고, 과거에는 금리라도 따져가면서 대출을 받으러 다녔다면, 지금은 급한불 막기 위해서 아무 대출이나 거리낌없이 받고 돌려막기 시작합니다.


금융적 타격: 빚지는 습관과 당겨쓰는 생활비가 빚은 '재기 불능'의 수렁


그렇게 시간이 흐르게 되면서, 

"결국, 장사와 창업에 대해 아는 것은 하나도 없이, 그저 브랜드와 자본이 주어진 환경에서 점장처럼 열심히 일하다가, 주어진 환경이 변하면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투자한 그 가게는 더 이상 생계를 책임져 주지 않고, 스스로 변화하지도 못한 채 몰락하게 됩니다. 하지만 쉽게 폐업하지도 못하고, 처분조차 어렵습니다. 설사 모든 것을 정리하더라도, 다시 또 다른 장사를 할 수 없을 만큼 금융적인 타격을 입어 버립니다." 

그렇게 자연인이 됩니다.


결론: 창플 법칙, '브랜드'를 벗고 '자연인으로서의 생존 역량'을 먼저 갖춰야 한다


그나마 생계라도 유지하는 가맹점주들이면 다행이지만 지금 본인이 가지고 있던 투자금 다 날리고 매장운영하면서 새롭게 빚을진 사람들은 따로 급여가 낮은 직장이나 플랫폼노동자로 일해서 그 빚을 갚으려고 한다면 언제 다 갚을까? 

이 환경의 변화가 너무나도 급변하는 요즘 이러한 가맹점주들이 참 많아지고 있습니다.

환경이 변하면 도태되는 가맹점주 이걸 반드시 유념해서 그러지 않도록 예방하고 더 조심하고 조심해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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