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망하는 건 외식업이 아니다, '어정쩡한 평식 자영업'이 독점과 고정비에 갇혀 무너지는 구조

망하는 외식자영업? 지금 망하는 건 외식업이 아니다. 



위기 보도의 오류: 영세 평식업이 '대안재'에 밀려 몰락하는 구조





각종 뉴스를 보면 외식업이 전년 대비 20%가 망하고 폐업률이 사상 최고치다.

이런 이야기들이 나옵니다.

그런데 항상 강조하듯이 우리가 좀 구분을 좀 해놓고 봐야 합니다.

전체적인 요식자영업 구조를 보게 되면,

지금 망하고 있는 건, 명확하게 영세평식 업자들이 망하는 거예요.

평식업은 평소에 간판보이면 들어가서 먹는 음식점

외식업은 약속 잡고 먹으러 가는 음식점

평소에 먹는 밥집들, 고깃집들 점심에도 먹고 저녁에도 먹고 그렇게 자신들의 끼니를 채우기 위한 평식 음식점들

경기가 어렵고 소비력이 줄고 평소에 먹는 음식들은 계속해서 대안이 나옵니다.

편의점에서는 5,000원짜리 도시락이 점점 더 늘어나고, 배달로는 그럴싸한 밥상이 저렴하게 배달이 옵니다.

이젠 냉동으로 나오는 김밥과 햄버거도 맛있고, 피자나 치킨 같은 경우도 냉동으로 아주 훌륭하게 에어프라이어로 조리가 되죠.

유튜브를 보면 직접 레스토랑에서 해 먹는 레시피들이 즐비합니다.

유명 셰프들 솜씨 좋은 장사꾼들이 자신들의 노하우를 다 알려줍니다.

식당에서나 쓰던 식자재와 소스 분말류들이 일반인들이 다 씁니다.

직접 해 먹는 게 무조건 이익이죠.

그런데 이 자영업자들의 문제는 뭐냐면,

대기업이 파는 도시락이나 김밥 햄버거 그냥 편의점에 가져다주면 그냥 손님들이 집어갑니다.

추가 임대료 추가 인건비가 안 들죠. 온라인으로 구매하면 택배로 받게 되고요.

배달로 시키면 서빙인력 필요 없고 임대료도 낮고 직접 구매해서 원가를 낮추면 고객들은 거한 밥상을 받게 됩니다.

배달장사하는 사람이 남을지 안 남을지 모르지만, 점점 더 고객선택을 받기 위한 가성비는 계속 진화합니다.

그런데 이 자영업자들은 그 음식가격에 인건비를 넣어야 하고 임대료를 넣어야 하고 온갖 수수료를 넣어야 하니, 절대 가성비를 줄 수가 없어요.

그러면 굳이 끼니가 아니라,

누군가가 우리 저 집에 가서 오늘 저녁을 먹자.

이번주말 저 집에 가서 저녁시간을 보내자.

이렇게 외식을 할만한 곳이 되어있냐?

결국 그럴만한 곳도 아닌 것이죠.

평일에 안 그래도 평식 대안들이 너무 많아서 편의점으로 빠지고, 배달로 빠지고, 온라인 택배로 빠지고,

평일에도 먹으러 오는 사람이 없고

저녁에도 올 만한 이유가 없어서 손님들이 안 오는데..

더 싸게 팔자니 그러면 장사자체가 의미가 없고,

그나마 휴일에는 오겠지 하고 주말을 기다렸지만, 주말에는 우리 동네 사람들이 우리 동네에 없는 기이한 현상.

대기업의 전략: 아웃백·빕스가 '초집객상권'으로 이동해 수요를 독점하는 방식


그 사람들, 미리 전주부터 어디 갈지 약속정해 놓고 그곳으로 향한 겁니다. 외식하러.

결국 그 동네 평식 업자는 망하는 거죠.

여기서 가장 미친 듯이 망하는 부류들은

역시나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해서 남들이 하라는 데로 그대로 하기만 했던 자영업자들..

평식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

(주말에 약속 잡고 외식으로 오고 싶지는 않지만, 그냥 점심때 눈에 보이는 곳에 있으면 한두 번씩 가서 먹을 정도는 되는 매장)

원가가 높은 물건을 받고,

남들보다 인건비를 더 씁니다.

처음에 한두 번은 가능해도 지속적으로 방문할만한 가치가 없어서 배달까지 하면서 상권을 넓혀야 하니 배달 수수료도 쓰죠.

장사가 잘 되든 안 되든 임대료도 냅니다.

그러다 보니, 지금 도저히 살 수가 없어서 미친 듯이 폭망해 나가는 겁니다.

평식을 먹으러오는 사람들을 향해서는 가격을 내릴 수도 없어

손님이 우리 집에 들어오게 할 방도도 없어

점심 반짝 돌리고 사람은 없고 기껏 텅 빈 홀매장 두고,

배달플랫폼 안에서 고만고만한 그 평식자영업자들끼리 미친 듯이 경쟁하면서 말라가는 구조

그러면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초보창업자로서 해야 할 창업이 뭐냔 말이죠.

지금 외식업으로 제일 잘 나가고 있는 아웃백과 빕스를 볼까요?

이 사람들..

자신들의 브랜드가 좋으니, 우리 매장에 올 거야~~ 라는 생각을 안 하고,

오히려 사람들이 모이는 초집객상권으로 들어갑니다.

우리 초보들은, 없는 형편에 쥐어짜면서 상권 좋은 곳, 입지 좋은 곳은 못 들어가고 무권리 동네상권 들어가면서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는데.. 이 아웃백이라는 매장은 아예 단독 건물이 아니라, 복합몰출점으로 돌린 겁니다.

우리를 목적으로 오는 사람도 받지만,

우리에게 올 생각이 없었지만, 그곳에 가서 보니 가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서 오는 사람까지 받게 되는 겁니다.

결국 상권입지를 보는 이유가,

목적을 가지고 오는 사람도 있지만,

목적이 없었지만, 그 상권에 가서 그 입지에 보이다 보니 들어오는 사람까지 받아야 안정적인 매출이 일어나게 되는데

소비가 줄고, 가성비와 가심비를 채워준다면 어디든 찾아가는 고객의 변화 속에서,

오히려 외식대기업들은 더 극단적인 초집객상권으로 들어가는 겁니다.

아이쇼핑도 하고 산책도 하고 커피도 마시고 정작 사는 건 가격비교해서 쿠팡에서 사고 밥은 그래도 폼나게 먹어야 하니까,

우리가 평소에 초절약으로 살았는데..

유명셰프들이 하는 스테이크집은 못 가도, 아웃백 정도는 괜찮잖아?

요즘 동네 고깃집을 가도 우리 가족 한 끼 먹으면 돈 10만원 그냥 나오는데..

여기에서 품위 있게 썰어서 이 가격이면.. 이건 납득할 수 있어.

그리고 외식도 하고 데이트도 하고 가족나들이도 하는 것까지 고려하면, 이게 무조건 이득이야!!


또 다른 외식대기업 빕스는 아예 키워드를 바꿔버립니다.

'외식도 하는데 저속노화음식으로 채우자'

콘셉트를 주기 시작합니다.

분위기도 좋고, 가격도 좋고, 건강까지 해?

이러면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연인을 데리고 갈 수 있고,

아이들 건강을 위해서 아이들을 데리고 가족도 올 수 있고, 부모님도 모시고 올 수가 있죠.

그리고 한마디 하겠죠.

어머니~ 여기 음식들이 다 건강식이에요.

일부러 이곳으로 잡았어요.

와야 될 이유를 더 만들어낸 겁니다.

빅데이터를 통해서 지금 소비자들의 니즈가 뭐를 제일 관심 있어하나를 분석해서 발 빠르게 전략을 짜고 신메뉴를 잡고 콘셉트를 짜서 내놓고 이렇게 뉴스기사를 통해서 객관성을 빙자한 홍보를 하는 겁니다.

사람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발 빠르게 옷을 갈아입고, 세상에 내놓는 것이죠.

그러면, 우리 동네 본인이 자신이 외식업이라고 믿고 있었던 그 매장의 손님은 더 줄어드는 겁니다.

창플식 외식 생존: '독립영화'처럼 '찾아올 이유'를 가진 콘셉트로 승부하라



그런데 외식하러 가는 사람들이 다 저런 곳만 갈까요?

무조건 크고 웅장한 곳에 갈까요?

블록버스터영화가 물론 사람들이 더 좋아하고 많이 보편적으로 보겠지만, 어떻게 블록버스터만 봅니까?

작지만 잔잔한 울림을 주는 독립영화도 볼 수 있는 거죠.

사람의 취향은 다른 거니까.

그러면, 우린 독립영화를 하면 되는 겁니다.

예산은 줄이고 오고 싶은 곳을 만들고, 손님들이 집객 하는 상권에 들어가서

그렇게 외식자영업을 하면 되는 겁니다.



​창플에서 함께 만든 브랜드

라라와케이

라라와케이가 자신들이 즐겨 먹는 와인안주를 와인과 함께 파는 콘셉트입니다.

그럴 수 있잖아요?

대단한 셰프가 아니더라도 가족들이 같이 음식 해서 같이 와인 한잔 하는 곳에 친구를 초대할 수 있잖아요?

그렇게 초대해서 본인들이 먹는 음식을 내오는 곳

웅장한 아웃백 매장으로 가기도 하지만,

이런 곳도 올 수 있는 겁니다.

이곳은 합정동이죠.

합정동은 사람들이 집객 하는 상권이죠.

그런데.. 라라와 케이의 입지는?


합정동에서 완전 떨어진 곳이죠.

하지만 어쨌든 합정동이죠

사람들은 와야 될 이유가 있다면, 그곳으로 갑니다.

그리고 배달의 민족이 평식업을 홍보해 준다면,

캐치테이블은 외식업을 홍보해 줍니다.

캐치테이블에 올릴만한 와야 될 콘셉트와 분위기는 있어야겠죠.



창플에서 함께 만든 행리단길에 당술샘이라는 곳도 있습니다.

미친 듯이 된장전골을 가성비 있게 무지하게 많이 파는 게 아니라,

된장전골로 전통주와 함께 하는 곳입니다.

우리 술과 어울리는 우리나라의 술안주를 파는 곳.

행리단길이라고 하는 수원에서는 집객요소가 있는 상권이죠.

하지만 행리단길에서 가장 끝자락..

가장자리가 안 좋습니다.

하지만 뭐?

우리는 찾아올만한 요소가 있는 외식업소이기 때문에 행리단길에만 있으면 됩니다.

어차피 알고 찾아오면 오는 거리는 별로 안 머니까 말이죠.

이러면,

2명이서 일하고, 원가 낮고, 유효상권 넓고 안 죽죠.

지금 아무리 힘들다 힘들다 해도

원가 낮고

인건비 낮고

유효상권 넓게 외식업으로 운영하는 사람들은 죽기가 어려워요.

낮은 매출에도 고정비가 높지 않으니 손익분기자체가 낮은 겁니다.

창플식 평식 생존: 원가 낮고, 인건비 1명, '배달수수료'를 감당하는 구조


그렇다면 평식업은 다 죽는 걸까요?

아니죠, 평식도 살죠.

마찬가지

원가가 낮고,

인건비 낮고,

유효상권이 넓으면 살 수 있어요.


삼계탕..

감자탕..


평상집은 창플의 삼계탕브랜드죠

삼계탕은 건강키워드를 가져간 평식

감자탕은 평소에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평식

이 삼계탕이든 감자탕이든,

미친 듯이 물건 팔아먹어야 직성이 풀리는 일부 프랜차이즈들 때문에.. 원가가 높아서 문제지

원가는 30%가 넘을 수가 없죠.

그리고, 인건비는 1명이면 족하죠.

원가가 낮고, 인건비는 1명으로 하게 되면, 망하기가 어렵죠.

지금 프랜차이즈 원가가 높아서 40%가 넘어가고,

그 원가로 수익을 가져가려면 매출이 높아야 하고 매출을 높이면 그 매출을 감당하기 위해서 인건비를 700만원 1000만원까지도 가는데.. 어떻게 수익을 봅니까?

원가 높고, 인건비가 높으면 유효상권을 넓히지도 못하죠.

평식의 유효상권을 넓히는 방식은 배달인데..

이 배달은 배달수수료로만 30%를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원가율이 40%가 넘고 사람 둘 셋 쓰는 집들은 배달수수료까지 내면 망하는 겁니다.

그래서 사실상 유효상권을 넓히지 못해요.

하지만, 이 삼계탕과 감자탕은 유효상권을 넓힐 수가 있죠.

포장비까지 30%를 잡더라도, 배달수수료를 30%를 잡더라도 40%가 남는 겁니다.

40%의 수익이 있으면 안 할 이유가 없죠.

이게 평식업으로 살 수 있는 길입니다.

모쪼록,

지금 망해가고 있는 상황에 대한 정확한 진실을 알아야만,

앞으로 창업시장에서 생존할 수 있습니다.

창플 법칙, 높은 고정비로 어정쩡하게 장사하는 것을 멈춰라


지금 망하고 있는 건

결코 외식자영업자들이 아니고

어정쩡하게 장사하는 평식 자영업자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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