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경력 자영업자의 자괴감, '250다마 당구장'처럼 룰이 바뀌었을 뿐 실력은 사라지지 않는다

지금 기성 자영업자들의 자괴감.. 초보들에게조차 까이는 현실



기성 자영업자의 자괴감: 10년의 연기 내공을 '초보 주연'에게 무력하게 빼앗기는 심리적 비극



이 창업이라는게 불공평한게..

뭐든 10년하면 인정받는다는 논리도 통하지 않고,

10000시간의 법칙 어쩌고 저쩌고 논리도 통하지 않고,

10년 연기한 고수연기자가

이제 연기시작한 초보연기자인 주연배우밑에서 조조연을 맡는것인양

자존심이 상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괴감에 빠져서 자신들의 신세를 한탄하며, 그렇게 완전히 승부욕이 꺾인채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아요

표정보면 압니다.

뭔가.. 이젠 자괴감의 타임이 지나고, 자기비하타임까지 몰려옵니다.

그 10년 이상 열심히 살아온 사람들이 말이죠

그 분들에게 좀 이야길 좀 하고 싶습니다.

창플에 계신 모든 아저씨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우리세대는 지금처럼 게임세대가 아니었어요

피씨방자체도 저 고3때 생겼으니까,

그러면 어딜 갔냐..

당구장을 갔습니다.

당구장의 교훈: 30년 짬밥에도 '초보'에게 지는 이유, 승부욕과 환경 변화를 간과하다


근데.. 제가 고등학교3학년때 당구를 250다마를 쳤습니다.

당구장 알바까지 하면서, 점심시간에는 담넘어 당구장으로 뛰어가고, 야자땡땡이치고 당구장을 뛰어가고

당시 고딩이 250을 친다는건 거의 공부를 안했다고 보면 됩니다.

근데..

고 1때 처음 30다마부터 시작한걸, 고3때 처음 시작했던 애들 기껏해야 150다마될때,전 250까지 올라갔으니,

얼마나 열심히 했겠어요?

그런데.. 그 열심히 했던걸 가만히 생각해보면, 이 승부욕..

절대 지지 않겠다라는 각오.. 결코 좀 안풀린다고 멘탈이 흔들리는 일을 방지하는 자제력 침착함

그렇게 승률이 엄청나게 높았죠..

그래서 대학들어가선 일명 죽빵으로 불리는 내기당구에서 아주 준수한 성적으로 항상 상위권에 있었죠

그때까지, 그 자체가 자부심이었고, 짬빱이었기 때문에 좀 잔잔바리 애들이 당구치자고 하면 대충 쳤습니다.

그러다가,

30세가 넘어가고,40세가 넘어가고 지금까지도 다마수는 250

안하니까 ..

별로 흥미가 없으니까..

승부욕도 안생기니까..

그런데..

어느날 내가 생각하는 X밥이라고 생각하는 동료들과 당구를 치는데..

어이없이 지더라고요

그래서 대충쳐서 그런건줄 알고, 맘먹고 쳤는데.. 또 지더라고요

그래서, 이젠 절대 봐주지 않겠다라는 마음을 먹고 마지막 내기까지 했는데.. 졌어요

그리고,

지금도 생각해보면..

또 치면 이길수 있을까??

분명히 실력이나 경력이나 경험치가 내가 좋고 많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전에서는

또 질거 같다는 말이죠

오히려,

이젠 나를 이긴 그 초보를 인정해줘야 한다는 생각까지 들게 되는겁니다.

내가 X밥한테 진게 아니어야 하니까 말이죠

내가 인정받으려면 걔가 인정받아야 하는 상황..

그게 지속되면, 나는 그냥 지는 사람..

룰의 변화: '흑백요리사'처럼 다마수만 알던 시대에서 '종합격투기' 실력이 필요한 시대로


얼마전 넷플릭스 흑백요리사를 보면,

처음엔 엄청 호기롭게 20명의 백색요리사들이 80명의 흑색요리사를 깔아보고 시작을 합니다.

다들 쟁쟁하다하지만,

저 위에 레벨에서는 등급이 더 디테일하게 나뉩니다.

전교에서 10등밖에 있는 애들 경쟁과,

10등안에서 싸우는 애들경쟁은 완전 다르듯이 말이죠

그래서, 백색들은 흑색들을 깔아보면서, 그래도 넉넉하게 이걸거라 생각을 하죠

근데.. 본게임에서는 달라요.. 백색이 지는 상황이 되는겁니다.

그래서, 2번째 3번째 게임으로 갈수록 더 진지해지고, 이거 진짜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또 집니다.

그리고 마지막 역시 흑색이 이기죠

지금 초보들에게 까이는 자영업자들의 상황이 이렇습니다

까인다는건, 나보다 훨씬 경력도 안되는 애들은 막 치고 나가는데.. 나는 그걸 보고 무기력하게 바라보고만 있는 상태

]

맹렬히 살았던 과거가 있었고, 당시에 어느정도 성과도 있었고, 누구도 무시하지 못하는 네임벨류를 지니고 있었던 사람들이 있죠

그런데.. 어느순간, 승부욕이 없어지고, 다마수는 있는건 맞는데.. 걔네한테 져도 별 타격을 못느끼고,

자존감이 떨어지고, 제대로 한번 해볼까 시도를 해도, 이젠 별 진전자체가 안되다보니..

그냥 지금 잘나가는 후배들 인정해주고,

그냥 나는 안되나보다.. 그렇게 가게 되는겁니다.

회복의 법칙: 초보에게 '굴욕'을 겪더라도 '고3의 승부욕'으로 돌아가면 회복은 빠르다


그 분들에게 이야기하고 싶은건...

다시 고3으로 돌아가야한다는 겁니다.

지금의 당구장은, 그때의 당구다이도 아니고, 그때의 당구공도 아니고 그때의 큣대도 아니에요

뭔가 비슷해보이는데.. 지금 좀 다릅니다.

우리가 다니던 당구장이 아니란 말이죠

그러면,

지금 환경이 바뀐 당구장에서 다시 시작해야해요

그때의 승부욕, 그때의 자존심, 그때의 피가 끓는 적당한 분노감과 자제력을 가지고,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장담할수 있는건..

다시 이기는건,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 않을겁니다.

왜냐면,

다 한번씩 했던거니까..

초보들은 다 초행길이지만,

우리는 지금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 어쨌든 다 가봤던 길이라, 한번 감잡으면 바로 촉이 옵니다.

처음에 길을 모르면..

초보들에게 먼저 물어봐도 좋습니다.

어차피 내가 곧 따라잡을 애들인데.. 잠깐의 굴욕이 뭐 어떻습니까

오히려, 그 굴욕이 먼훗날에는 자존감의 원천이 될수 있죠

모르면 당연히 배울수 있죠

결론: 창플 법칙, '꼬인 실타래'를 끊고 0부터 시작해야 가장 빠르게 '새로운 챔피언'이 된다


지금 창업시장은,

겉으로는 우리가 다니던 당구장같지만,

실상 들여다보면 겉모습과는 다른 환경의 당구장이 되어있어요

예전엔 복싱만 잘해도 챔피언먹고 살았는데

이젠 유도에 레스링에 주짓수까지 해야 챔피언을 먹는 시대가 된겁니다.

원리는 똑같지만,

그 환경과 룰이 바뀐겁니다.

다시 고3으로 돌아갈 필요가 있습니다.

쫄지말고, 잠깐의 후퇴로 보이지만, 결국 내가 열심히 쌓아온것들 어디 없어지지 않습니다.

그 열심히 쌓아놓은것들 더 멋있게 써먹으려면, 지금은 다시 0부터 시작하는게 제일 좋습니다.

다시 시작하십시요

꼬인 실타래같은곳에서, 그냥저냥 지지고 볶고 조금씩 변화시키려는게 최선을 다하는거라 믿으면서 그곳에 있지 말고,

그냥 스스로 끊어버리고, 다시 0부터 시작하는게 가장 빠른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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