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6일제'가 그립다, 노동 개혁이 '소비 패턴'을 바꿔 자영업자를 죽이는 구조적 모순

주6일제가 그립다. 자영업자가 죽을수밖에 없는 휴일구조



과거의 내수 구조: '통금'과 '주6일제'가 회사 근처와 동네 자영업을 살렸던 역설적 방식



이런 이야길 하면,

일단 쌍욕을 들어먹을것을 알지만,

이 글은 100% 초보창업자를 위한 지극히 편파적인 글이니,

그냥 재미로만 보시길

국가성장율.. 이라는게 있어요

작년보다 경제규모가 몇프로 성장을 했냐..

모 이런 개념인건데..

우리나라처럼 자원한방울 안나오는 나라에서는 오로지, 인력자원을 통한 수출을 하고, 수출기업들이 달라를 벌어오면서 성장율을 주도한건데.

사실, 그 인력자원들이 열심히 일해서 기업이 수출을 해서 돈을 버는것에 따라서, 성장이 되기도 하지만,

이른바,

내수

국내소비를 얼마나 하느냐도 경제성장률에 지대한 역할을 합니다.

내수라는건,

그 나라 사람들이,

그 나라에서 소비를 하면서

일어나는건데..

그래서 미친듯이 회사에서 일을 하다가도,

미친듯이 주말에도 일을 하고,

미친듯이 야근을 하다보니..

사람들이 그 모든 소비를 국내에서 했단 말이죠





얼마전 설연휴가 대체공휴일을 만들면서 10일까까이 길다보니,

다들, 밖으로 나갔지만,

사실 우리나라는 설연휴에는 다들 우리나라에 머물렀습니다.

기껏해야 3일.. 어쩌다 4일을 만나면 꿈같은 연휴였죠


귀성길에..

열심히 미친듯이 일하고 가족을 만나러 가는 사람들..

그 사람들이 열심히 소비를 했고,

그래서 당시 장사하던 자영업자들은 돈을 많이 벌었습니다.

위생개념없던 도시락도 .. 대기업휴게소가 아닌 동네 자영업휴게소들조차 돈을 쓸어담았고,

오래가야 하는 고속도로길에서 항상 가락우동과 술빵은 항상 잘 팔렸습니다.

토요일도 일하기 때문에..

주말에도 회사근처에서 소비를 했고,

야근이 많았기 때문에.. 야근하고 퇴근하는 10시에도 회사근처에서 소비를 했죠

6시에 퇴근하는 사람들이 들어와서 1차로 먹고가고,

8시에 야근하는 사람 10시에 야근하는 사람들이 들어와서 2차 3차 회전을 하고,

밤에 일하고 퇴근하는 사람들이 또 먹으러 오고,

새벽 4시에 끝나는 업소아가씨들과 디제이 웨이터들이 또 들어와서 먹고 갔죠

휴일은 쉬기 바쁘고,

어딜 놀러가더라도 국내여행이 주였으며,

어디가서 먹더라도 자기 몸이 거주하는 그 지역에서 소비를 했어요

지금처럼..

맛집이라고 지방까지 쫒아가면서 먹고,

검색해서 맘먹고 가는 문화가 아니라,

어지간하면 우리동네 우리회사근처에서 소비를 했기 때문에..

상권과 입지만 좋으면,

대충 사람들이 들어왔죠

노동 시간 감소의 역풍: '저녁이 있는 삶'이 '야근 소비'를 없애고 가게 회전을 무너뜨린 원인


그러다가,

2000년대 들어서, 대기업이나 공기업위주로 놀토라는게 생깁니다.

일주일 주6일 일했으면, 그 다음 일주일은 토요일도 쉬는겁니다.

이 놀토가 있는 주에는 행복감이 두배이고, 소소하게 강원도 설악산이라도 갈까하는 마음도 들죠

2004년 노무현정권때 비로소 우리나라도 주 5일제라는게 생기고, 노동자의 인권을 고려한 주60시간근무같은 강제성있는 근무제도들이 생기는데.. 당시 고생만 직쌀나게 했고 부당한 처우를 받는 시대에서 선진국에 버금가는 노동자의 인권이 늘어나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었지만,

역설적이게도, 기업은 고용을 줄이는 산업을 육성하고,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그렇게 나온 직장인들이 강제로 고용해주는 회사가 없으니 자기 스스로 고용해서 먹고사는 형태.. 자영업자로 쏟아져나오게 되고,

그때부터 우리나라의 해외여행이 늘어나고, 피씨시대 검색하는 문화가 생기면서, 상권이 늘어나게 됩니다.

나의 고객들이 멀리 나갈수 있는 시간이 생긴것이고,

낮은 노동시간은 시간당급여는 늘었을지는 모르지만, 전체 급여액은 낮아지게 되어 소비력은 낮아지게 되고,

야근이 없는 세상은 과거 4~5바퀴를 돌리던 식당은 .. 기껏해야 2~3바퀴 돌리는 식당으로 변한다는 말이죠

그러다가,

주52시간만 일하는 제도가 생기고,

이젠,

대체공휴일이라는것도 생기게 됩니다.

200만 명의 탈출 러시: 대체 공휴일이 국내 소비를 멈추고 '해외 여행' 수요를 폭발시킨 금융적 이유


저녁이 있는 삶을 살면서, 삶의 질을 높이려는 노력은,

돈이 있어야 가능한건데.. 다들 먹고 살기 위해서, 소비를 줄이고, 대신 한번의 소비를 하더라도 티나게 쓰기 위해서,

더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소비를 하게 되고,

우리동네가 아니더라도,차를 타고 가더라도 나에게 이익이 되고, 나의 삶이 윤택한것처럼 보이는곳에 소비를 하게 되고,

그래서,

평소에는 딱 안죽을만큼의 소비를 하고,

휴일에 맞춘 나의 몰빵소비형태가 일어나게 되는데..

설연휴기간동안만

200만명이 해외로 나갔는데..

하루 20만명이 인천공항에 있었다는건데..

20만명이라는 숫자는,

2만명이 들어가는 체조경기장의 10배의 숫자이고,

200만명이라는 숫자는,

인천이나 대전같은 어지간한 광역시 인구가 설연휴동안 대한민국을 떠나 있었다는건데..

무안참사가 일어나서 공포심에 안간 사람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200만명의 대한민국탈출러쉬

사실 이 해외여행수요라는것도,

이 대체공휴일의 영향이 큰건데..

가령 예를들어봅시다.

아무리,

베트남이 싸고,

일본이 과거보다 싸고

필리핀 동남아가 싸도..

먹는것도 싸고, 숙박료도 싸고 그 모든게 이익이어도..

항공권비용이 있기 때문에 대충 2박3일 갈거면, 항공권비용 뽑지 못하는 불합리적인 계산이 나오다보니

아쉬워도 국내여행으로 가게 되는데..

이건모.. 일주일이상 아주 여유있게 휴일을 주니까..

항공권이 제일 비싸더라도 5일있으면 먹고자고 하는거 계산해보면, 무조건 싸다라는 결론이 나니까,

언제 가보냐 무조건 이번에 나간다!! 결심한 수요들이 많았던겁니다.

또한, 국내소비에서도, 유명한 흑백요리사가게라던지, 블루리본같은 곳이라던지, 일부 유명한 브랜딩된 가게들은 전국을 상대로 장사를 했는데.. 그 다음은 어떻게 될까요

이젠,

그렇게 설연휴동안 몰빵해서 쓴 200만명은 이젠 딱 안죽을만큼의 소비에 들어갈겁니다.

내가볼땐,

이번 대체공휴일 결정은 ..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고,

그로 인해서, 생산을 해야 하는 공장과 납기를 맞춰야 하는 하청.. 그리고 실제 그 동네 고객들로 장사해야 하는 자영업자들은,

그야말로 폭망의 상황으로 가게 되고,

설연휴 가족들을 보러가기는 커녕,

아무도 들어오지 않는 가게에 혼자 앉아서 처절한 자괴감에 빠져.. 있게 되는데..

이게 도무지..

앞으로 어떻게 될는지..

아무리 소비를 줄여도 꼭 해야 하는 소비를 담당하는 영역은 대기업들이 하고 있고,

무슨일이 있어도 저곳은 반드시 간다하는 영역의 가게들은 일부 고수자영업자들이 하고 있고,

소비의 양극화: '딱 안 죽을 만큼'의 평소 소비와 '몰빵형 고가치' 소비가 만드는 지역 경제의 붕괴


결국,

이 초보들..

직장인들보다도 못한 초보창업자들만 확실하게 죽는 상황

그렇게 될리는 없겠지만,

차라리 주6일제가 되고,

차라리 대체공휴일을 없애고,

차라리 야근을 맘대로 할수 있다면,

오히려 매출양극화..

동네고객들을 빼앗기면서 자기 마진 몸으로 녹여도 못사는 자영업자들은 줄어들겁니다.

이젠,

노동인권이 아닌,

자영업자도 사실상 노동자로 보고,

구조적으로 그들에게 불리한 일들은 만들지 않았으면 합니다.

이상 궤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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