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의 허무함, '접대'가 '경매'로 바뀌면서 초보 창업자를 지치게 만드는 구조
마케팅을 해야 한다는데.. 그 허무함에 대하여
마케팅..
마케팅을 안하면 안된다라는 말을 많이 듣죠
그런데..
그 마케팅이라는 단어가 너무나도 함의한 뜻이 많아요
그래서,
그것을 이해를 못하는 사람도 많고,
그것을 머리로는 이해는 했는데 공감은 안되는 사람
머리로도 이해하고 공감도 됐는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할지 모르는 사람
많죠
하지만,
이젠,
이 초보창업자들도 이 마케팅에 관한 공부를 안하면 안되는 시대가 되었고,
그 공부를 하는 이유는 언제나 나의 생존과 직결되어 있기 때문이에요
오늘은 마케팅의 뜻이나 담긴의미 이런걸 얘기하려는게 아니라.. 이 왜 허무한지를 좀 알고, 허무함을 이겨낼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자,
이렇게 생각해봅시다.
과거에도 마케팅은 항상 있었어요
마케팅은 고객에게 우리를 알리는 일이라고 알고 있지만,
마케팅의 또 다른 이름은..
내 고객을 유치하는 일
내 고객을 유치한다.. 우린 이걸 항상 해왔단 말이에요
알리고 끝?? 우리의 목적은 알리는게 목적이 아니라, 마케팅을 통해서 결국 고객을 유치하는게 목적이잖아요?
과거에는,
접대라는 개념이 있었습니다.
접대를 하는 이유는,
회사를 위해서였죠
왜??
우리회사 공장이 가동되려면, 확실한 오더가 있어야 해요
과거 마케팅이었던 접대는 요즘 마케팅과는 달리,
접대한 금액을 얼마를 썼던지, 일단 보장된 일의 양이 있었어요
그래서 지금의 마케팅보다는 편했죠
지금은 한달에 300을 쓰든 500을 쓰든, 얼마나 오더가 들어올지 손님이 들어올지 전혀 보장도 안되고, 예상도 안되지만,
당시 마케팅은 확실하게 오더가 얼마가 들어오는지는 알았죠
기분은 아니꼽고 더러웠을지 모르지만, 그 접대를 하고, 집에갈때.. 걱정하지마!! 한마디 듣고 집에가고 회사에 가면,
일단 안심이 되는겁니다.
골프장 예약하고,
비싼밥 사먹이고,
저녁엔 룸싸롱 예약해놓고,
그날 아주 재미있게 놀고,
마무리로 돈봉투 꽂아주고, 사모님에게는 따로 선물보내놨습니다.말하면.. 그 사람은 아주 흡족해하죠
그리고 마무리로,
다음달에는 정말 죽이는곳 발견했으니, 담달은 더 확실하게 모시겠습니다, 기회를 주십시요!!
요렇게 대략 하루 300~500정도 쓰고 나면,
그 마케팅비 300~500만원을 쓰고,
다음날 담당자들의 오더를 받고 공장이든 유통이든 내회사는 돌아가죠
과거 마케팅이 좋았던건,
어쨌든 돈을 쓰면,
확실하게 고객오더가 들어왔다는거죠
근데.. 여기서도 마케팅을 잘하는 회사는 좀 특이한 구조가 있었는데..
보통 처음엔 회사사장이 서툴지만 최선을 다해서 거래처 담당자를 접대하면서 마케팅 역할을 했는데..
사장입장에서.. 힘도 딸리고, 하면 할수록 잘 모르겠고,
조금 더 효율있는 마케팅을 할 필요를 느끼는거죠
과거엔 접대비 300을 썼으면 3000만원 매출이 났는데..
지금 똑같은곳 300을 썼는데 지금 매출이 2000밖에 안나는 상황..
이러면, 마케팅비를 잘못쓰고 있는겁니다.
회사가 커질수록,
이미 세팅해놓은 공장이든 회사가 돌아가려면, 그 마케팅비를 잘 써야 하는데..
그걸 못하다보니..
전문가를 영입하게 되는데..
그들을 우린 보통 술상무라고 불렀는데..
그 술상무님들은 그냥 낮에 직원들이 볼때는 아무것도 안하는 사람처럼 보이지만,
엄청 중요한 일을 하는 사람들인데..
그 책정된 마케팅비를 아주 적재적소에 씁니다.
요즘 삼성상태 별로 안좋아요 여긴 그냥 이번달은 한우세트정도만 가죠
요즘 엘지가 치고 올라옵니다. 거기 담당자가 제 학교후배에요 제가 만나서 확실하게 돈봉투를 목구멍까지 집어넣고 오겠습니다.
지금은 별로지만 앞으로 6개월뒤엔 SK도 입질이 올거 같아요 다달이 과일이라도 보내놓는 그림을 그려놓아야 합니다. 거기 고생하는 직원들 데리고 삼겹살이라도 좀 맥이고 오겠습니다.
항상 그 마케팅의 효율은 시간이 지나면서,
계속해서 나에게 일을 주는 대상은 달라지기 때문에..
그 술상무들은, 그것들을 면밀하게 지켜보면서, 마케팅의 형태를 계속해서 바꿔가면서
우리 회사인력들이 효율적으로 돌아가게끔.. 최전선에서 일을 물어오는 역할을 합니다.
이게 바로 과거 마케팅형태였죠
허무함의 원인: 불특정 다수에게 돈을 쏟아붓는 '공유 술상무(대행사)'의 무책임한 광고
그런데..
지금은..
그 마케팅을 해야 될 곳들이 너무나도 다양하죠
그리고 그 알고리즘이 계속해서 바뀌어가죠
네이버가 바꾸든
시대가 바꾸든
어찌되었든,
나에게 고객이 오려면,
나에게 오더가 들어오려면,
누군지는 잘 모르겠지만, 불특정 누군가들에게 우리 가게를 알리기 위해 마케팅이라는걸 해야 하는데..
중요한건,
언제는 인스타가 중요해서 거기에 돈을 써야 한다고 했다가
언제는 키워드가 중요하다고 하고,
언제는 플레이스가 중요하다고 하고ㅡ
또 이젠 쓰레드를 해야 한다고 하고,
삼성에 접대했더니 일이 잘들어왔다는 소리를 듣고, 너도나도 삼성에 접대비를 보내고,
이젠 엘지가 뜨고 있으니 엘지에다가 접대를 해야 한다고 다들 거기 다 달라붙고
앞으로는 SK도 뜰수 있으니 관리정도는 해놔야 한다고 하고..
이러다보니,
오더주는 놈은 한계가 있는데.. 접대하겠다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처음엔 100만원만 써도 일이 10개가 들어왔다면,
자영업자들이 서로서로 다 거기 접대하겠다고 일달라고 접대비를 꽂아넣다보니..
오더의 양은 한정적인데..
접대하겠다는 놈이 많으니..
접대비는 처음엔 100만원이었던게 300만원 500만원 나중엔 1000만원까지도 오르게 되는데..
비용의 악순환: '돈 넣고 돈 먹기' 경매식 마케팅이 초보의 자본을 갉아먹는 현실
그러고보면,
내가 지금 1000만원을 벌지도 못하는데.. 마케팅비로 1000만원을 쓰고 있는 황당한 상황도 벌어지게 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미 돌아가는 공장이 가동되려면 오더가 끊기면 안되니까.. 계속해서 울며겨자먹기로 하게 되고,
또 다른 접대루트를 발견하기 위해서, 또 노력을 하려면 공부하고 조사하고 해야 하는데..
장사도 해야 하고, 그것까지 또 하려면.. 이게 보통일이 아닌건데..
삼성에 접대해서 돈벌었던 기억이 있다보니.. 또 섣불리 엘지에게 하기도 애매하고, 삼성을 다루는 방법은 알지만 엘지 다루는 방법은 또 공부해야 하다보니.. 이게 미칠지경인겁니다.
그러다가,
다들 접대해서 잘된다고 하니까..
오더가 얼마 들어올지도 모르고,
한달에 300을 써서 고객이 얼마가 들어올지 아무런 보장없이..
그렇게 돈들을 계속 쓰다보니까..
과거에는 회사에 술상무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각광을 받았다면,
지금은 직접 술상무를 고용할수 없으니,
광고대행사라고 하는 자영업자 공유술상무를 고용하고, 그들에게 의지를 하는 상황이 되다보니..
지금 광고대행사만 떼돈을 벌고 있는것 같은 느낌이 들고,
얼마를 투자해서 얼마의 효과를 누릴지도 모르는.. 그런 허무한 초보창업자들이 미친듯이 속출하고 있어요
...
,,,
공유술상무.. 광고대행사들은 돈넣고 돈먹기.. 서로서로 고객에게 잘 보이는 그 자리를 차지하게 위해서, 경매식으로 가격은 계속 올라가게 되고, 수수료는 계속해서 올라가게 되고..
소스 장인의 교훈: '접대' 없이도 수십 년 버틴 '작지만 강한 회사'가 증명하는 본질의 힘
이럴 바엔,
차라리 몇개 가게를 연합해서 광고대행사를 자체로 세워서 전용술상무를 고용해서, 원가만 들이고 중간유통마진없이 마케팅을 하게 하는게 더 나은 상황..
과거에..
제가 치킨 사업을 할때,
치밥을 개발할때였는데..
그때 만난 소스업체가 있었어요
논산에 있는 조그맣지만 아주 오래된 소스업체였는데..
거기 사장님은.. 항상 오래된 고리땡바지를 입고 난닝구비치는 셔츠를 입고 똑같은 옷 30년은 입은것처럼 사시던 분이었는데..
경리직원 연세도 50세가 넘은.. 전직원이 다 오래된? 그런 업체였는데..
신기한게.. 그 회사는 접대라는게 없었어요
기껏해야 저수지앞에 있는 붕어찜집에서 점심사주는거??
우리가 갑인데 우리회사는 한번도 안오셨죠..
서울에 사무실이 있는 거대한 소스회사는 맨날 영업사원들이 와서 소스 써달라고 영업을 오는데..
그 업체는 완전 고자세..
소스도 비싸.. 근데.. 말로 표현은 안되지만, 새로개발된것도 아니고 오래된 소스인데.. 그 소스맛을 못내더라고요
그래서,
비쌈에도 불구하고, 어쩔수없이 그집 소스를 계속해서 쓸수밖에 없었는데..
그 작지만 자기만의 뭔가를 가지고 있는 회사는,
시간은 걸릴지 모르지만, 마케팅이 없어도.. 그렇게 살더란 말이죠
결론: 창플 법칙, 마케팅보다 '본질 가꾸기'에 시간과 정성을 투자해야 허무함에서 벗어난다
나는 자영업도 이런식이 되야 한다고 생각해요
처음부터 대단한 고정비를 다 해놓고, 미친듯이 처음부터 팔지 않으면 자칫 헛걸음쳐서 오더가 없거나 손님이 안들어오면 죽는.. 그런 식이 아니라,
작지만... 조금씩 나의 아이덴티티를 장착하고, 숙련된 누군가가 계속해서 나의 가게든 회사든 끊임없이 가꾸고, 필요해서 찾아오게 만들고..
그렇게 존재하는 자영업
그 마케팅으로 하여금,
천당과 지옥을 왔다갔다하면서 허무함을 느끼기보다,
본질적인 부분을 잘 가꾸고 가꾸고 그레이드를 계속해서 업시키고,
버틸만한 상황을 만들어놓고, 노력하는 시간을 넉넉히 두고 그렇게 조금씩 진화시켜서,
이곳에서만 느낄수 있는 곳을 만드는 것
이게 허무함을 줄일수 있는 노력이 될수 있을것이고,
마케팅을 하더라도, 적어도 어느정도는 보장된 오더가 들어올수 있을거란 생각을 해봅니다.
작게
가꿀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가지면서,
그렇게 나만의 가게로 완성시키는 자세..
그걸 좀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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