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는 '현금 흐름을 위한 낚싯배', 진짜 사업은 '개인 브랜드 완성'을 위한 낚싯대 도전이다
프랜차이즈 낚싯배이론 - 포인트 찾아다니지 말고 스스로 낚싯대를 드리워야 한다.
프랜차이즈의 역할: '낚싯배'는 현금 흐름을 위한 도구일 뿐, 영원한 성공을 약속하지 않는다
보통 자영업을 스스로 업을 영위하는 사람이라고 보는거죠
스스로 업을 영위한다는 개념을 우리가 고기를 낚는 사람이라고 생각해보자고요
이러면,
고기를 낚기 위해서,
어떤 고기를 낚을지, 그 고기가 어떤 미끼를 좋아할지, 주변에 물어물어 낚싯대를 사서 한마리 한마리 낚는 사람이 있을겁니다.
어렵죠 힘들죠 한번도 고기를 낚아보지 않은 사람이 얼마나 힘들겠어요
그러다보니,
오른 저녁상에 올릴 고기 한마리 못낚고 터벅터벅 공치고 집으로 향하는 강태공도 있을겁니다.
그런데..
그 낚싯대를 드리운 강태공들을 사이로, 현수막이 하나 붙습니다.
낚싯배를 사서 만선의 꿈을 이루세요
그리고 그 낚싯배를 잔뜩 태워서 바다 한가운데로 나갑니다. 그리고 그 포인트에서 그물을 내리더니 어마어마한 고기들을 한방에 잡기 시작합니다. 그것을 본.. 초보강태공은 입이 쩍 벌어집니다.
와.. 이게 진짠가
그들은 한마디 더 던집니다.
왜 굳이 힘들게 돌아가십니까? 이 낚싯배로 우리가 잡아준 포인트에 와서 그물만 드리우면 그냥 만선인데..
왜 멍청하게 저렇게 낚싯대 드리워놓고 한마리 한마리 어느세월에 고기잡아서 부자됩니까??
그 얘길들은 초보들은, 그 합리적이고 지극히 옳은 얘기에 이미 낚싯대는 보이지 않고 낚싯배만 어른거립니다.
그리고 곧 그 낚싯배를 사게 됩니다.
낚싯배를 사기 위해서, 대출을 받고,
낚싯배를 운영하기 위해서 연료도 이빠이 받아서 넣어야 하고,
함께 고기를 낚기 위해서 선원들도 5명 든든하게 태우고, 그들을 먹이기 위해서 음식도 갖추고 장비도 사주고, 두둑한 급여도 약속합니다.
그리고 만선의 꿈을 꾸고 그 포인트로 진입합니다.
처음엔 아주 신나요
고기도 모르고 낚시도 모르는데 그냥 그 포인트에 닻을 내리고 그물을 펼치니 그냥 마구 올라옵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선원들 컨트롤이 안되고,
분명히 잡혀야 할 타이밍인테 안잡히고, 더 최악은 어디서 소문을 듣고 왔는지 다른 낚싯배가 내 나와바리를 침범하기까지 합니다.
내꺼보다 더 좋은 미끼.. 더 맛있는 미끼를 마구 뿌리면서 자기배쪽으로 고기를 몰아버리는거죠
아.. 오늘 최소한 200마리는 낚아가지고 가야 배기름값과 선원들 일당 챙겨줄수 있는데..
초조해집니다. 새로 진입한 꽤씸한 낚싯배가 물고기를 털어가는걸 보는 동시에 우리 배에서 띵가띵가 노는 선원들의 모습도 동시에 봅니다.
다음날
그 다음날
그 다음달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또 그 포인트에 가서 낚싯배 닻을 내렸는데..
이제..
안잡혀요
안잡혀도 너무 안잡혀요..
안잡힌다고 조타수를 안쓸수도 없고, 그물내리는 선원을 안쓸수도 없고 밥짓는 선원을 안태울수도 없고..
배는 아직 쌔삥인데..
고기가 안잡혀서..
고기가 안잡히는데.. 그 배를 가지고 또 다른 곳은 가본적도 없고 가볼수도 없고,여기에서 어종을 바꾸던가 시스템을 정비하지도 못하고
이미 고기들은 내 배에선 안잡히는 상황에서.. 결국 그 포인트에서만 쓸모가 있는 낚싯배는 팔리지도 않고, 이럴바엔 그냥
배를 새워두는게 이익이 되는 상황까지 오게 되는거죠
이게 바로 프랜차이즈 가맹점주의 길입니다.
진짜 가족들은 저렇게 말 못합니다.
처음부터 대박나라고 말 못해요.
대박은 나중에 운이 따르고 우직하게 끈기와 열정을 가지고 어느 순간에 이루어지는거지, 그 낚싯배가 해결해주지 못하죠
그냥 이러는겁니다.
아들
그러지말고, 엄마가 만두빚는기술 가르쳐줄테니까 이거 똑바로 배워서 만두가게 한번 해봐
큰돈은 아니더라도, 엄마 만두가 그래도 여기서밖에 못먹으니까 사람들이 찾아와서 먹잖아?
일단 먹고 사는거부터 해결하고 , 그 다음 꿈을 펼치던지 투자를 하던지 해보라고
그런데..
그말을 들은 아들은, 생각합니다.
난 엄마처럼 살수 없어.. 저런 삶은 내가 원한 삶이 아냐 난 낚싯배를 사서 엄마가 수십년에 걸쳐서 한걸 2년만에 끝낼거야
그래서 엄마 고생 덜시키고 은퇴시키겠어
뜻은 갸륵하다면,
이게 말이 되는 얘긴가요?
결국,
그렇게 빨리가려고 아무것도 모른채 낚싯배를 산 그 아들은 폭망으로 갑니다.
그리고 평생모은 엄마가 만두팔아 모은돈까지 그 폭망한 대출금으로 없어지죠
낚싯배의 함정: 완성된 브랜드를 빌려 쓴 매출을 '본인 실력'이라 착각하는 오만의 폐해
제가 프랜차이즈를 오래 하다가 개인매장으로 시작하는 분들을 많이 보는데..
그분들의 특징은, 극도로 낮은매출에 공황을 일으킨다는겁니다.
자기 배로 낚은것도 아니고 프랜차이즈 가맹점으로 일으킨 매출과 오픈했을때 꽉찬 매장으로 만든 실력을 본인실력이었다고 착각을 하는거죠
나 때문에 들어온게 아니라, 그 브랜드 간판으로 걸렸기 때문에 손님이 들어온건데..
흡사,
그 브랜드들과 하드웨어적으로 소프트웨어적으로 비슷하게 만들었다고 해서.. 나도 문열면 바로 꽉찰거라고 생각해요
더 재밌는건,
바로 꽉찰거 기대하지 않는다면서, 절반정도는 찰거라고 생각합니다.
재밌죠?
본인들의 실력과 브랜드를 너무 과신하는거죠.. 낚싯대를 건너뛰고 낚싯배부터 경험한 사람들의 폐해입니다
진짜 사업의 무기: '낚싯대'부터 드리워야 최소 매출에도 감사하고 생존할 줄 아는 내공을 쌓는다
가맹점으로 100만원매출을 낸 사람이라면,
내 매장으로 10만원 매출을 감사해야 하는데..
100만원 매출을 내봤다고 50만원은 나올줄 아는겁니다. 자기애가 너무 쎄서 그런겁니다.
브랜드 완성의 시간: 6개월 만에 포기 말고, 고객과의 접점에서 '수많은 수정'을 거쳐 브랜드를 완성시켜라
더 문제는,
적어도 1년 2년은 거치면서 제대로된 나의 매출이 나오고, 그 1~2년은 브랜드를 완성시키는 기간으로 알아야 하는데..
오픈하게 되면 브랜드가 완성된걸로 알아요
완성된 브랜드를 빌려써서 매출 낸 기억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이미 완성된것을 장착해서 하다보니,
나도 오픈과 동시에 완성된 브랜드라고 생각하는거죠
브랜드의 완성은 그 고객들과의 접점속에서 수없이 수정되고 개선되고 가감하면서 완성되는건데... 1년도 안해보고 접습니다.
프랜차이즈로는 당연히 나름 완성된걸 장착한거니까 6개월 1년해보고 아니다싶으면 누구보다 빨리 엑싯하는게 맞지만,
내 브랜드를 만드는데 6개월 1년해보고 아니다싶어서 그만둔다??
이제 막 태어난 못생긴 아이를 이쁘게 키우려고 노력하는게 아니라,
얘는 글렀어 하고 그냥 버리는거랑 비슷한거죠
결론: 창플 법칙, 프랜차이즈로 생존의 발판을 마련하고, 그 다음은 '개인의 도전은 꼭 한번 하십시요
진짜 창업이라는건,
결국 다시 낚싯대부터 드리워서 한마리 한마리 잡으면서 시작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프랜차이즈로 시작하는거? 오케이
하지만 프랜차이즈로 시작하고 매출내고 그런걸 자기 실력이라고 알게 되는 순간.. 어느순간 도태될수 있습니다.
현금흐름을 위해서 생존을 위해서 프랜차이즈를 하되,
진짜 자영업.. 진짜 사업을 위한 도전은 따로 있다는거 꼭 생각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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