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골의 재정의—'자주 오는 손님'을 걷어내고 '알고리즘의 물줄기'를 타는 진짜 단골을 확보하라
단골의 재정의.. 가짜단골에 집착하는 자영업자들
단골(單谷)의 어원: 물줄기가 흐르는 길목에서 어쩔 수 없이 인연이 맺어지는 곳
요즘 손님사람들이 내세우는 문구중에 하나가 나의 최애 단골 5집 픽!!
신동엽이 자주가는 단골집 픽!!
안성재셰프가 자주가는 단골집 픽!!
유명 유튜버.. 유명 연예인.. 유명 인플루언서.. 유명.. 하지 않더라도 그냥 내가 좋아하는 집.. 5군데.
다들 자기들이 좋아하고 자주가는 단골집이라고 표현합니다.
단골이라는 말을 한번 생각해봅시다.
단골..
홑단.. 홀로라는 뜻입니다. 홑의 반대말은 겹 정도가 될겁니다. 홑은 한길 겹은 여러길
골.. 골이라는 말은 골짜기 마을을 뜻하는 고을.. 아무튼 물을 따르면 그곳으로 흐르는 물줄기 같은 느낌의 조선말입니다.
한마디로,
그냥 그 한길로 물줄기 흐르는데로 갔는데 있는곳.. 그곳을 단골이라고 하고 가게를 단골집이라고 하는거죠
그래서 우리가 얘기하는 목이 좋다!! 이런 말이 물줄기가 흐르는곳의 의미를 담기도 합니다.
목이 좋은곳에 우물이 있었고 우물 근처로 상권이 형성됐습니다
장사는 목이 좋아야 한다
목좋은곳이 아니면 안한다
과거 장사하는 분들이 하던 말이었죠
그리고 그 목좋은 곳의 길모퉁이 어귀에는 항상 많은 사람들의 단골집이 있었습니다.
목만 좋아도, 반은 먹고 들어간다는 말이 바로 이말이죠
목이 좋은 동네가 과거 툭하면 홍수가 나던게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지금은 배수시설이 잘되어있어서 그렇지..
불과 10년전만 해도 비만 좀 많이 내리면 홍대상권은 물바다가 됐죠.. 마포나 영등포 홍대 잠실.. 소양강댐만 안지었어도 지금의 강남은 없습니다. 비만내리면 뻘밭이 되는 곳이었으니까 말이죠..
잠실은 사람살곳이 아닌 뽕나무밭이나 키우던 곳이었지만 지금의 롯데타워가 있는 잠실은 어떤가요
그래서 사람들은,
그 상권에 그 목에 잇는곳을 자주 들를수밖에 없는 그곳을 나의 단골집이라고 생각하면서 정을 쌓으면서 살았던겁니다.
빈도수의 함정: 1년에 10번 오는 잠실 사람과 3년 만에 찾아온 부산 사람, 누가 진짜 단골인가
그런데..
여기에서 중요한건,
어쩔수없이 들를수밖에 없는 상권의 목이 단골집이 되는건데..
사람들은 이걸 조금 곡해해서 해석을 하는게
자주 오는걸 단골이라고 얘길하는거죠
저 집은 내 단골집이야
저 손님은 내 단골이야
이게 반은 맞고 반은 틀린데..
오프라인의 상권과 목이 좋아서 자주 오게 되는 인연이 단골이 되는것이고,
그 단골이라는 의미는, 단순히 일주일에 2번 3번 오는게 아니라,
그 단골고객의 상황에 따라서 믿음을 가지고 또 오게 되는 곳이라는 말이라는거죠
가령,
똑같이 잠실에 있는 목좋은 곳에 있는 가게라고 칩시다.
잠실에 있는 사람은, 몇번 갈수도 있겠죠
그런데 성남에 있는 사람은 잠실갈때나 들를수 있는거죠
그런데.. 잠실사람은 1년에 10번 오는데 성남에서 오는 사람은 1년에 한번 온다고 그 두사람중 한명은 단골이고 한명은 단골이 아닐수 있나요??
잠실에 있는 그 가게에 부산에 있는 사람이 3년만에 또 왔어요.. 생각나서 왔대요.. 그냥 물줄기 골짜기 흐르는 느낌으로 그곳으로 온겁니다.
그러면 그 사람도 단골이라는 말입니다.
신동엽의 단골집 5집 픽에 평창에 있는 막국수집이 나왔어요
그러면 신동엽은 그걸 자주 먹으러 평창에 간다는 말인가요? 아니죠..
허영만의 백반기행의 허영만 선생님이 집이 일산인데.. 강원도정선에 단골집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 그 분은 정선에 자주 그걸 먹으러 간다는 말인가요?
단골집이라고 얘기하고 그곳에 가서 주인과 인사하면서.. 한마디 합니다.
제가 여기 언제오고 이제 온거죠??
한 5년전에 오신거 같은데요
그리고 그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길 합니다.
여긴 저의 정말 좋아하는 단골집입니다.
그리고 그 걸 본 사람들은, 그 사람의 신뢰를 믿고 그곳으로 향합니다.
자..
몬가 다르죠
과거 목이 좋다는건,
진짜 물리적으로 어쩔수없이 그곳으로 물줄기 흐르듯 이어져서, 어차피 한양에 과거시험보러 가려면 그곳을 지나야만 하니까
그 주막을 들러야 하는 단골집이었는데..
지금의 단골집은
몇년에 걸쳐서 가던지 잊지 않고 다시 그동네에 가서도 갈만하다고 스스로 생각한곳.. 누군가에게 내가 느낀 감동을 전해줘서 다른사람들도 나의 단골집에 오게 하고 싶은곳.. 그래서 그 사람들의 추천으로 연결되는곳
이게 단골집이라는겁니다.
그런데..
현재 자영업자들의 단골이라는 손님을 생각하는 착각이라는게..
그저 우리집에 자주오는 사람들이라는거에요
가짜 단골의 습격: 무한리필집을 거덜 내는 '자주 오는 손놈'이 가게를 망하게 하는 과정
그런데 따지고보면 단골이 아니라, 손놈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가령 무한리필고깃집이라고 칩시다.
그곳에서 가장 빌런은 누굴까요?
그 단골입니다.
자주오지만 결코 환영할수 없는 인간.. 미친듯이 퍼먹고 또 퍼먹고 나갈때 다 남기고 가고..
술한잔 안하고 콜라한잔도 안먹고 고기로만 배채우고. 또 비슷한 친구 데리고 와서 완전 뽕빨내고 가고
가령,
김치찌개집 이라고 칩시다.
그곳에서 가장 빌런은 누굴까요?
배가불러서 찌개하나만 시키고 밥하나만 더 시켜서 애들하고 간단하게 먹고 갈께요 말하고,
셀프바 반찬 다 뽕빨내고 가는 인간들..
그들이 그 가게를 홍보해주는것도 아니고, 그 가게를 가치있게 대하는것도 아니고, 그 가게 주인에 대한 존경을 담는것도 아니고,
자주온다는 명목으로 자신의 권리와 손님이라는 권위까지 내세우면서 ..
단골이니까 서비스주세요..
그런데..
이 자영업자들은 그놈의 매출때문에 그것조차 아쉬운 마음에 단골대접을 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언제 망하느냐
그 단골이 50프로가 넘어갈때 망하는겁니다.
우리집을 가장 잘 이용하는 고객이 많아지는 순간 망하는거죠
그런데..
진짜 단골집은 정말 오래갑니다.
왜냐면, 내가 그동네 가보지도 않았는데 그동네 가면 그 사람이 이야기한 그 사람단골집을 가게 되는거에요
그리고 그 단골이 그 가게주인에게 했던 존중을 담아서 그 가게를 이용합니다.
그리고 다시 그 감동의 한마디를 자신의 피드에 또 남기죠
자신은 그 집을 또 언제올지 모르지만, 앞으로 단골집이 될것 같다는 말을 남기고, 또 다른 신규예비단골고객을 초청하는겁니다.
그러면,
알고리즘의 물줄기를 타서..
그 물줄기에 도달한 그들의 단골집리뷰를 보고, 또 다른 고객들이 그 단골집 소식을 보고 오는거죠
그런데 이 자영업자들은,
안그래도 손님이 없으니까.
그 손놈들을 놓을수가 없어요
가짜 단골을 만들려고 리뷰쓰면 서비스주겠다!! 리뷰쓰고 서비스받고 리뷰를 지우죠
지가 단골이라고 한창 바쁜시간 여섯명 앉을자리 두명이 앉아서 자긴 여기 앉고 싶다고 삐대죠.. 왜 ? 난 단골이니까..
점점 악의 무리가 점령을 해도.. 이 가짜 단골을 진짜 단골이라고 생각하고 그들마저 없으면 어쩌나.. 발을 동동구르며 사는겁니다.
온라인 시대의 물줄기: '오프라인의 목'이 아닌 '알고리즘의 추천'이 손님을 데려오는 원리
단골은,
적어도 손님을 끌고오던지, 남에게 자신의 단골집이라고 당당히 밝히고 추천하는 사람들이 단골입니다.
10번 자주 온 사람은 그냥 자주 오는 사람이고,
2번을 오더라도 10명을 오게 하는 사람이 단골이죠
오프라인 시대가 아닌,
온라인 시대에는,
물이 흐르는 물줄기에 따라서 손님들이 들어오는게 아니고,
단골이 추천하는 집이라는 온라인의 알고리즘 물줄기에 따라서 손님이 오기 때문이고,
결국
1주일에 한번 오는 단골
3개월 6개월에 한번 오는 단골
1년 3년에 한번 오는 단골들이 모이고 모여서..
지금 가득차 있는 테이블 15개가..
1주일에 한번 오는 손님 3명
한달만에 한번오는 손님 2명
석달 6개월만에 한번 오는 손님 5명
3년 5년 만에 한번 오는 손님 5명..
이런식으로 채워져야 진짜 단골집이라고 할수 있는겁니다.
결론: 창플 법칙, 지금은 가짜 단골을 밀어내고 '진짜 단골'로 교체해야 할 골든타임이다
그게 아닌, 그저 자주오는 손님으로만 채우는 단골장사는 .. 시간이 갈수록 필패입니다.
지금..
그 단골의 개념의 착각으로 인해서 고통받는 자영업자들 많습니다.
그들마저 없으면,
이 매출마저 무너지니까.
그게 겁나니까..
이해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조금은 여유가 있으신 분이라면, 선제조치 하십시요
그 가짜단골을 밀어내기 위해서, 새롭게 전략짜시고 가격도 올리고 구성도 다르게 하고 ..
지금은 단골을 교체할 시기입니다.
그 전에 체크할게 있죠
지금 당신의 가게는 단골을 유치할 준비가 되어있나요?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