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의 역설—글로벌 사모펀드의 ‘현금 인출기’가 될 것인가, ‘작고 강한 생존자’가 될 것인가

외식업계 지각변동 한국에서 살아남은 브랜드는 이제 한국것이 아니다. 한국가맹점주의 운명




국적 바뀐 K-브랜드: 우리가 먹고 쓰는 돈이 해외 사모펀드로 흘러가는 이유



오늘 뉴스를 보니.. 익숙한 이름들이 줄줄이 나옵니다.

KFC,매머드커피가 새로운 사모펀드에 매각되었다는 소식이죠

메가커피는 원래 이름에서 엠지씨글로벌로 바꾸고 국내석권은 물론 해외진출을 준비하고 있어요

검은 반도체라고 부르는 김.. 지도표 성경김은 이미 팔렸고, 광천김 역시 사모펀드의 품으로 들어갔습니다.





이젠 이름만 한국일뿐 국적이 바뀐거에요. 우리가 먹고 쓰는 돈이 점점 해외로 나가는거죠

우리는 K 브랜드가 뜨니까 좋은 면도 있겠지만, 실제 이 창업시장은 점점 더 빨라집니다.

더 해외자본에 종속되는 구조로 가는거죠

한국에서 통하면 세계에서 통한다는 공식의 이면에는...

사모펀드의 계산기: 그들이 ‘평식’과 ‘커피’ 브랜드에 미친 듯이 달려드는 조건


사모펀드와 글로벌자본들은 느낌으로 투자하지 않죠?

철저하게 계산을 합니다.

그 계산의 근간은 이 브랜드는 현금흐름이 계속해서 들어오는가

그리고 또 하나,

지금 내가 사는 돈보다 몇년안에 몇배수익을 가져갈수 있는가

얼마전 노랑통닭이 졸리비가 인수하려다가 실패했는데.. 원래 노랑통닭을 700억에 샀단 말이죠? 그런데 사려고 하는 사람이 최소 따불정도는 줘야 파는건데 1500억 받으려다가 1000억만 받으라고 하니까 화딱지나서 안판겁니다.

최소기준이 따불이에요

외식중에서 평식, 커피, 간편식처럼 매일먹고 반복구매 일어나고 현금흐름이 끊기지 않는 브랜드.. 이런 평식브랜드는 가장먼저 인수대상이 됩니다.

이 과정에서 명확하게 우리가 알수 있는건, 브랜드는 더 커지고 시스템도 아주 더 정교해진다는것

하지만 가맹점주는 더 수렁에 빠지는거죠

사모펀드가 좋아하는 브랜드들의 조건들이 좀 있습니다.

1.매일 돈이 들어오는것 주1회 월1회가 아니라 주3회 이상 이용 이런 습관적인 메뉴들 - 이래야 현금이 계속 돕니다.

2.은행들이 돈을 왕창 빌려줄수 있는 예측가능한 매출 - 아무래도 인수대금은 은행돈이 대부분이니까

3.시행착오가 거의 끝나서 표준화가 끝난 운영체계.. 공정이나 동선이나 이런것들이 거의 기계처럼 되어있어서 숙련노동자 불필요한곳 - 이래야 인수한 후에도 관리비가 더 안들죠

4.원재료수급이 안정적인것 - 그래서 치킨이 좋은겁니다. 안정적.. 그리고 믹스해서 하는것들.. 햄버거,커피.. 여러가지 믹스하면 원가유지가 되죠

5.가맹확장하기 좋아야 해요..- 교육기간 짧아야 하고 500미터에 하나씩 들어갈 정도로 출점난이도도 낮아야합니다.

6. 조용하게 강해야 해요 - 오너리스크 이런거 안되고 특정유명인의존이 크면 안되요.. 그래서 더본코리아가 지금 약한고리가 된겁니다.

소비자의 충성도는 기한이 있고 그냥 아무생각없이 구매관성으로 이어지는게 강한거죠

어쨌든 이것들이 합해져야 몇년뒤 몇배를 볼수 있습니다.

사실 이들이 계속 늘어날수밖에 없는게.. 일반 사람도 그러잖아요? 사모펀드들도 지금 그런 상황입니다.

뭐야 쟤 저렇게 돈벌었어??

쟤만 꿀빨게 둘수 없지

그럼 나도 할래

이런식으로 미친듯이 한국이 그들의 놀이터가 된게.. 이게 엄밀히 따지면 자기 돈 안쓰는 게임이거든요

사모펀드는 주식같은 공모펀드와 다르죠. 누구나 살수 있는게 아니라 누구나 살수가 없어요 그저 있는 사람들끼리의 놀이터죠

필연적 수탈: 본사가 빌린 ‘은행 이자’를 왜 가맹점주가 몸으로 때워야 하는가


그들의 방식은 심플합니다.

현금흐름좋은 브랜드 인수한다

그 현금흐름을 담보로 은행대출받는다

인수한 회사돈으로 이자갚는다

레버리지 일으켜서 출점하고 마케팅세게 한다

덩치 키워서 판다

우리는 돈을 벌기 위해서 투자를 하는데..

그들은 이미 벌고 있는 돈을 이용해서 더 큰돈을 쓰는겁니다.

그러면 그 비용을 누가 내죠? 여지없이 가맹점주 주머니에서 나오는겁니다.

본사는 차입금 이자를 내야 합니다. 마케팅신규고정비도 내야 합니다. 성장스토리를 계속 늘려서 멀티풀을 만들어내야 하죠

숫자가 계속 올라가야 하는데 그 숫자는 결국 매출이죠.. 점유율..

그래서 어쩔수없이 본사물류마진을 확대하죠 - 가맹점원가상승

그래서 어쩔수없이 마케팅을 세게 합니다. 유명연예인등 - 가맹점분담금 증가

시스템 업그레이드합니다 - 가맹점비용에 전가시키죠

출점을 더욱 가속화합니다.- 가맹점 상권은 점점 작아지고 도태된 가맹점은 교체됩니다.

가맹점수탈은 그들이 일부러 나쁜놈들이라서 의도해서 한게 아니라, 그들의 레버리지 구조의 필연이라는겁니다.

그런데 아직도.. 이 초보창업자들은 이렇게 생각하죠

그래도 브랜드 커지면 좋지 않나? 그래야 매출이 나오는거 아냐?

큰 브랜드를 해야 안전하고 남들에게 보여지기도 좋지

그 말은 맞긴합니다. 그런데.. 딱 오픈초기

가령 지금 10년된 송파점이 도태되고 그 상권에 새로운 시스템으로 장착한 새로운 모델과 새로운 시설로 들어온 신규가맹점주가 나왔다고 칩시다.

처음엔 신납니다.

이 알짜상권을 기다렸다가 계약했을수도 있고, 상권권리금을 줬을수도 있죠 . 그리고 그 전 가맹점보다 투자비도 5억정도 제대로 썼을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월 1000씩 벌어갑니다.

그런데 수명은??

3년? 5년?

2년지나면 매출저하는 크지 않더라도 수익구조가 망가지고 나중엔 버는거 없이 현금흐름만 돌다가 내 상권이 쪼개지고, 5년후 리모델링이나 확장이전을 권유받죠 그걸 잘 이용하는 극소수를 제외한 사람들은 잘해봐야 똔똔..

그게 아닌 사람들도 많죠 생활비쓰고 산건 맞는데..

내돈 5억은 어디갔을까요.. 그리고 재계약을 또 해야 합니다. 그 조건은 변하겠죠 본사의 이익을 기반으로

지금 초보창업자들이 정신을 차려야 하는 이유입니다.

시장의 양극화: 자본에 종속된 ‘표준화 매장’ vs 스스로 진화하는 ‘생존형 매장’


이제 대한민국외식시장은 둘로 갈릴겁니다.

첫번째는 자본의 브랜드

평식형이고 표준화되어있고 수백개 수천개매장 확장가능하고 점주는 아무것도 못하고 종속됩니다.

두번째는 생존의 브랜드

외식형이고 느리지만 견고하게.. 적은 인건비.. 내 인건비주도로 낮은매출에도 현금흐름이 안정적으로 가고 스스로 진화조정이 가능하게

이 두개는 공존 못합니다

어정쩡하게 두개 요소를 다 가져가려면 아마 도태될겁니다.

이런 기업형 가맹브랜드가 더 커질수록

어정쩡한 매장들은 가격경쟁에서 밀리고, 마케팅부분에선 쨉도 안되고,소비자들은 평식에 있어서는 우리집이 더 맛있다고 해봐야 그냥 익숙한 맛에 길들여져서 외면합니다.그래서 어정쩡하게 가면 안된다는겁니다

브랜드파워도 없고 생존구조도 없는 가게는 가장 먼저 사라진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그냥 막 죽는길만 있는것도 아니라는게 또 제 생각인데..

결론: 창플 법칙, 작아도 망하지 않는 ‘생존 이력’ 자체가 글로벌 스펙이 되는 시대


최근 옥동식이 뉴욕에 진출한 사례는 중요한 힌트를 줍니다. 10평대 조그만 돼지곰탕브랜드가 뉴욕으로 나갔잖아요?

거대한 프랜차이즈도 대기업도 아닌, 작은 매장이 완성도와 구조로 세계시장의 선택을 받은거죠

이건 우연이 아니죠 2017년부터 조그만 구조로 생존구조로 버텼고 오랜시간 쌓았죠 매일 먹어도 좋고, 그집만의 아이덴티티가 있어서 찾아와서 먹어도 좋고, 결정적으로 망하기 어려운 구조로 버틴거니까..

적은 매장 적은 인건비 적은 매출에도 안죽고 살았잖아요?

생존자체이력이 경쟁력이 된겁니다.

처음엔 이 자본들이 큰 기업.. 평식업들 다 잡아먹으려고 하겠죠

그 다음은?

스타급들 섭외 다 끝났으면 마이너선수들도 영입할수 있는거잖아요?

작고 강한 브랜드도 구매목록에 넣을수 있는거잖아요?

창플의 철학이 바로 여기서 출발하는건데..

일단 우리가 빠르게 키워서 팔자는 조직도 아니고, 매장 하나하나 일단 망하지 않는구조로 오래 살아남자라는 건데..

작은 매출이어도 적은인원으로 현금흐름이 끊기지 않는구조.. 이걸 만들어 놓는다면 시간이 흘러서 그런 브랜드는 언젠가 자본의 레이더에 잡힐수 있잖아요?

26년을 맞아서 지금 창업을 시작한다는 의미에 대해서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창업을 한다는건, 장사나 한번 해볼까?의 문제가 아니에요.. 이름만 한국이지 외국자본들 틈에서 경쟁하면서도

살아남을 구조를 설계해야 하는 일입니다.

목표는 단순해야 합니다. 그들틈에서 생존구조를 잡고 시작해야 한다는것

앞으로도 오래된 한국브랜드는 외국자본에 계속해서 매각될겁니다.

그와 동시에 이 치열한 시장에서 살아남은 이력은 세계가 탐내는 스펙이 될수 있습니다.

남의 얘기.. 나랑은 상관없는 남의 얘기, 먼얘기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지금의 누구보다 성실하게 버티려는 노력을 기반으로 지켜야만 일단 내가 생존하고..

언젠가 세계의 문을 두드릴수 있는 기회를 얻을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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