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뽕의 종말—스타 셰프의 ‘하이라이트’가 아닌, 당신의 ‘마이너리그 생존기’를 써라
창업뽕에 이어서 요리뽕등장.. 그들은 또 한번의 환상을 꿈꾼다.
메이저리그의 독식: 톱스타 셰프 1명이 동네 식당 수천 곳의 매출을 압도하는 시대
지금 유튜브에서는 저 유명 셰프들의 식당을 갔던 후기들이 쏟아져나오고 있고,
지금 유명 온라인마켓에서는 저 유명셰프들의 레시피로 만든 제품들이 미친듯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흑백요리사뿐만 아니고, 또 다른 다이닝.. 또 다른 레스토랑업계 대단한 분들의 네임드들은 사람들은 이제 그쪽 업계 사람들만큼 알아요
명실공히 저 셰프님들은 일종의 메이저리그 톱스타가 된겁니다.
자 이렇게 생각해보자는거죠
메이저리그라는 곳이 있어요.. 그런데 그 곳의 톱스타 1~2명의 연봉이 어느 마이너리그 전체 팀 연봉 총합보다 더 큽니다.
이걸 이 시장에 대입하다보면,
창업시장이라고 하는 전체 매출 파이가 있어요. 그런데 그곳에서 극소수들의 톱스타급 개인이나 회사들의 매출은 대한민국 전체 자영업시장의 매출을 다 합친것보다 클수 있다는 얘깁니다.
그리고 앞으로 그런 경향은 더 두드러질수밖에 없어요
그리고 과거엔 그저 개인가게를 운영하는 매출이 다였다면, 기업이 붙고 에이전시가 붙고 유통업과 제조회사까지 붙어서 상품을 만들어내죠
그래서 방송출연을 해서 대한민국말고 전세계로 상권을 넓히고 셰프를 브랜드화 시키고 편의점에 넣고 플랫폼에 넣고 밀키트,md상품,온라인몰 홈쇼핑까지..
톱셰프 개인이 가져가진 않더라도 그들이 가져가는 총 수익은 수천개 동네식당이 1년동안 피땀흘려 번 돈을 합친것보다 더 많을수도 있죠
그럼 나머지 마이너리그 사람들
동네식당.. 안유명한셰프,초보창업자.. 이 분들에게 남는건 트랜드에 뒤쳐진 인지도 없는 상품.. 가격경쟁에도 압박을 받아야 하고 인건비 임대료..
지기 위 메이저리그에서는 브랜드로 떼돈을 벌고
아래 마이너에서는 사람이 몸으로 버티는 구조
일부가 독식하고 나머지가 찌꺼기를 나눠먹는 구조
자 그런데..
제가 생각하는 가장 위험한지점이 이부분인데..
이미 이 업에 진출한 마이너리그선수들은 얼추 알지 모르지만, 아직 마이너리그도 진입을 하지도 않은 초보창업자들이 지금 이 메이저리그 톱스타를 보면서..
나도 저렇게 될수 있다고 생각할까봐..
이게 또 겁나는겁니다.
나도 언젠가 열심히 하면 방송도 타고 브랜드도 만들고 상품도 만들어서 내 얼굴박아서 물건을 팔수 잇겠지
돈도 벌고 유명해지고 유명 연예인과 친하게 지내면서 인싸도 되고
그러다가..
갑자기 요리를 합니다.
본인 요리가 맛있다는 말을 많이 들어왔거든요
주변에서 다들 대단하다고 칭찬도 많이 들었는데..
내가 더 잘만드는데 하면서 승부욕을 발동하기도 합니다.
그 요리사라고 불리는 셰프들의 이름이 붙은 PB상품들... 갑자기 가슴이 웅장해집니다.
현실은 아닌데.. 상위 0.01%만 가까스로 올라가서 별을 한번 보는건데..
그걸 따라하다가 몸 망가지고 빚지고 폐업하고.. 그런 과정은 볼수 있는 곳이 없어요
지금 유명 셰프들이 승승장구 하고 있는데.. 이 사람들은 일종의 생존자들인거죠 수천 수만명중에 안죽고 지금까지 올라온 사람들
한마디로 사실은 모두 지옥같은 마이너리그를 통과한 사람들이라는거죠
지워진 과정: 우리가 보는 화려한 '결과 컷' 뒤에 숨겨진 무급 노동과 직업병
방송을 보면서 느낀건,
아 진짜 이사람들.. 참 쎄빠지게 살았겠다.. 그렇게 열심히 살아온 과거가 참 길었겠구나 존경스럽다.. 이게 첫번째
두번째는 아.. 지금 화면에 비친 결과만보고 과정은 통째로 사라진상태인데.. 초보창업자들은 어떻게 볼까
우리가 보고 있는건 그야말고 결과컷이죠
방송.. 브랜드... 콜라보.. 예약선석마감.. 피비상품 편의점 마켓컬리 입점
정말 화려하죠
하지만 그들의 과거는 거의 예외가 없어요
월급 200만원도 안되고, 또 더 유명한곳으로 가서 배울때는 무급노동도 마다 하지 않고 그냥 자신의 몸을 갈아넣은 사람들이죠
하루종일 서서 일하고 손목나가고 허리나가고 디스크에 욕먹고 깨지고 다시 하고 ..
요리 그만할까?? 이런 고민을 안했을까요?
자신의 미래와 꿈을 위해 경력을 쌓아가면서 그야말로 마이너리그 생활을 처절하게 해서 통과한 사람들
그렇게 하고도 대부분은 스타가 안됩니다.
그나마 지금 화면에 나오는 몇명은 그중에서 살아남고 또 운이 트인 극소수지요
하지만 초보창업자들은 이렇게 착각합니다.
방송을 본다.
편의점 쿠팡 컬리 기획상품을 본다.
나도 음식 잘하면 저렇게 될수 있겠지?
나 좀 될거 같은데..
힘들다고는 하지만 그 힘듦의 무게감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은 또 정처없이 유명식당에 취직을 노리고 일본으로 무임노동하러 떠나고 ..
메이저리그 진출만을 생각하면서,
요리뽕의 비극: 예선도 안 치른 초보가 '분자요리 기계'부터 찾는 이유
마이너예선도 안치른 사람이.. 그 곳으로 올라가기 위한 여정.. 테스트,예선,본선,체력,정신력,부상,탈락등 그 수많은 과정을 싹 지워버린 상태
이걸 초보들이 믿기 시작하면,
그들이 차려놓은 인테리어 , 최신장비, 브랜드급으로 가게 되고, 칼도 특수주문.. 분자요리 기계도 가져다 놓을 판
그 수십년에 걸쳐서 형성되온 그 팀을 꾸려서 하겟다는 웅장한 마음까지.
현금흐름.. 생존이 아닌 이미지에 집착하죠.. 본질을 빼고 갑자기 스토리부터 만듭니다.
하지만 포기도 광속으로 빠릅니다.
그렇게 6개월 1년만 힘들어도 .. 내길이 아닌가.. 하고 무너지는거죠
그들 대부분 버틸 힘이 없어요 체력이든 정신이든 돈이든
초보창업자분들에게 꼭 얘기하고 싶은건,
지금 눈에 보이는건 그저 하이라이트영상이라는겁니다.. 하이라이트만 보고 뛰어들면 정말 큰일납니다.
현실은 마이너리그에서도 가장 밑에 끝자락.. 전체 자영업자 500만명중에 500만등으로 시작하는 일입니다.
초보창업자들은 스타셰프의 서사.. 콜라보.. 성공담.. 메이저리그 톱스타 성장신화.. 이걸 내 인생의 모델로 삼으면 안되요
우리가 봐야 하는건,
맛있는 요리가 아니에요..
내가 감당할수 있는가
작아도 끊기지 않는 현금흐름
내 몸뚱이 이용해서 고정비를 최소화하고
오래 버티고 힘들어도 부러지지는 않는구조
이렇게 가야 합니다.
아직 마이너리그 생활도 안해본 초보창업자분들.. 요리뽕에 안맞았으면 좋겠습니다. 창업뽕도 무서운데 요리뽕은 더 무섭더군요
잘짜여진 각본에 잘 편집된 드라마..
관객으로서 , 고객으로서만 방송을 보시고 창업으로는 연결안시키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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