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의 법칙—창업은 '정답'을 맞히는 시험이 아니라 '오답'을 견디며 나만의 길을 파는 과정이다
창업시장.. 모범생출신들이 죽어나가는 이유
누차 이야기하지만,
제 이야기는 아주 일부의 이야기입니다.
모범생출신들이 잘사는 분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저는 그저 제 눈에 보이는 아주 일부.. 모범생출신 창업자들 얘깁니다. 재미로 보시길..
그들의 인생을 부정할순 없지만 앞으로 더 많은 모범생출신 창업자들이 더 죽어나갈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마구 드는 요즘입니다.
이 사람들.. 참 .. 여유가 없어요..
일단 우리가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라고 한다면,
하나의 명제에는 동의를 해야 합니다.
이곳은 정글이라는것
그런데 정글에서 정답을 찾으려는 사람들이 비극이 바로 이건데..
어느정도는 정확할겁니다. 제가 오랫동안 이 시장을 바라보면서 실시간으로 목격한거니까..
소위 말하는 명문대..
초중고 12년동안 성실하게 공부했고,부모 말 잘들었고 선생님 말 잘들었고 사회가 요구하는 정답을 정확히 밟아온 사람들
그들은 틀린선택을 하지 않도록 훈련받았고, 누구보다 빠른길을 찾는데 익숙하고, 평균이상 속도로 목표에 도달해왔죠
그렇게 대기업과 남들이 알아주는 곳.. 내지는 그 밑정도 알아주는곳까지는 가는데 성공합니다.
그런데 어쩌다보니.. 이 창업이라는 정글에 오게 되었는데.. 이때 그 누구보다 가장 크게 흔들립니다.
왜냐면 정글에는 정답이 없으니까.
학교나 회사안에서 통하던 공식은 단순하죠 정답이 있고 기준이 있고 평가자가 있어요
따라하면 됩니다. 그리고 그 룰대로 열심히 하면 부장님도 되고 임원도 되죠
드라마 미생을 보면,
퇴직한 선배를 찾아간 아직 직장인 후배의 힘듦을 보면서 피자집으로 말아먹은 선배가 이런말을 합니다.
회사가 힘들다고?
밖은 지옥이야
죽을때까지 버티다가 나와
이 말은 과장이 아니에요. 회사바깥은 진짜 정글이니까..
정글에는 정답이 없고 기준도 없고 채점자도 없죠
오직 하나.. 살아남느냐.. 아니면 죽느냐
침팬지의 호두 깨기: 비효율처럼 보이는 시행착오가 진짜 '생존 능력'이다
정글은 결코 빠른길을 가르쳐주지 않습니다.
침팬지는 호두같은 두꺼운 견과류를 먹기 위해 무거운 돌로 껍질을 깨야 합니다.
하지만 어미 침팬지는 방법을 설명하지도 않고, 같이 해보려고 하지도 않고 시범도 안보여줘요
그냥 자기 혼자 깨먹습니다.
새끼는 배우지 않아요 그걸 보면서 따라해봅니다.
너무 무거운 돌이어서 포기도 하고 둥그런 돌로 하다가 돌을 잃어버리기도 하고 돌을 내려치다가 발등을 찍기도 하고, 휴대하려면 어느정도 무게가 적당한지.. 평평한게 더 잘깨는구나.. 이런걸 알게 되죠
이 과정은 모범생의 교사나 엄마입장에선, 그야말로 비효율의 집합처럼 보일겁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지나.. 결국 새끼는 배웁니다. 지식말고 생존능력을 배우는거죠
오로지.. 이 모범생들만 정답대로 살도록 훈련받아온거에요..
그렇게 멀뚱하게 있는 모습을 볼수가 없죠.. 이렇게 하는거야 저렇게 하는거야.. 그건 틀렸어 .. 아냐 내려놔.. 그렇게 하지 말랬잖아?
왜이렇게 말을 안들어? 엄마가 다 해봤으니까 너는 실수하지 않게 내가 하라는데로만 하면 빨리 간다고!!
그런데 정글에서는 정답은 없고 각자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거든요.. 오히려 반면교사가 더 큰 울림을 주기도 합니다.
저도 가만히 과거를 생각해보면,
정답과는 반대의 것에서 삶의 목표를 수정하면서 살아온것 같거든요
고등학교 호프집알바때 툭하면 애들 두드려패는 월세20만원짜리 방에서 사는 주방장형을 보면서.. 아 나는 나중에 저나이먹고 기필코.. 저렇게는 절대 안되야겠다
대학교때 수영장강사할때 뒤에서 후배들 욕하면서 이익혼자 빼돌리면서 사는 선배를 부면서.. 아.. 나는 나중에 선배되면 저러면 안되야겠다
회사다닐때는 업체돈 일부러 몇개월씩 미수깔면서 .. 다급하게 절절매는 그 사람들을 뒤로한채.. 정작 나에게는 쟤들은 저렇게 다뤄야 한다는 말을 했던 사람을 보면서.. 아 저렇게는 살면 안되겠다..
매순간 효율적이지 못하게 도서관에서 공부도 해봤다가 나이트 락까페에서도 일해봤다가 수영강사로도 살아봤다가 회사도 이곳저곳 살기위해 옮겨다니면서 그 방황속에서 나만의 오답을 걸러가면서 살아온것 같거든요
오답의 결핍: 50 평생 '맞는 길'만 가본 엘리트가 실패 앞에서 아이가 되는 현상
그런데.. 정답만을 밟은 사람들..
정해진 답.. 서울대? 스카이?
정해진 경로.. 삼성? 현대? IT?
그리고 그 타이밍에 빠르게 선택하고 살아왔죠.. 매 선택에 잘했다고 자위하면서
그리고 선생님들과 부모님들 사회선배들은 언제나 이렇게 말해주죠
내가 살아봤잖아?
이 길고 가야 안전해
틀린길을 가지마
이 말이 틀린 말이 아니려면, 한가지 전제가 있어야해요
그 아이보다 더 오래살아야 합니다.
그 아이보다 오래 살것도 아니고 ,늙어죽을때까지 보호해줄것도 아니면서 무책임하게 그렇게 이야길 하고 살아온겁니다.
결국 그 아이는 정답만 밟아본채.. 오답을 경험하지 못하고 .. 방황해본적 없이 성인이 되고, 직장인이 되고 .. 하필이면
가장 약해졌을때, 정글에 나옵니다. 발가벗은 아이로 ..
정답만 가본 사람은 오답을 견디지 못해요
안썼던 근육을 쓰고 있으니 단 몇달도 못견뎌하죠
이렇게 애쓰고 있는데 그동안 이렇게 애쓰면 누가 칭찬도 좀 해주고.. 알아주기도 하고 그랬는데..
이건모.. 아무도 쳐다봐주지 않으니..
나이 50줄에 인생 최초로 삐뚤어질까도 생각하게 됩니다.
희한하죠..
다시 애로 돌아가는겁니다.
열심히 해도 큰형만 좋아하는 부모님을 향해서 삐뚤어져서 괴로움을 주겠다!! 모 이런 식으로
자기 창업인데.. 자기 생존과 성장을 위한 창업인데.. 유체이탈화법으로 내가 삐뚫어져서 당신들에게 괴로움을 주겠다..
모 이런 자학개그까지 가고, 비련의 주인공으로 스스로를 만드는 행동까지 합니다.
아니..
누군가를 욕하고 상처주고 이러더라도
일단 자기가 할건 하면서 그래야지..
무슨 애도 아니고 50줄도 넘은 사람들이 그러면 어쩌자는건지..
계속 반복이 되는겁니다.
이들은 .. 원래는 나는 계속 살면서 얼추 상위권에서 놀았는데.. 그러다보니 남들보다 뒤쳐지면 괴롭고.. 누가 앞서가도 괴롭고..
누가 밑에서 따라와도 괴로워요..
유일하게 자기보다 밑에 사람들이 따라오면 질투를 하는게 이 부류인데..
원래 질투는 비슷한 사람들한테 나오는 감정인데.. 밑에서 치고 올라오는 애들에게까지 질투를 하는겁니다.
이들은 인생에 있어서 틀린적이 없었고 틀려야 회복하는 연습도 했을텐데 그 연습이 전혀 없이 살다보니..
길을 잃으면 그냥 내려앉죠..
어려서부터 지나치게 성과중심.. 방황금지.. 정해진 루트대로 정해진 결과중심으로 살아온 사람들은,방황.. 그들 표현대로 시간낭비를 최악으로 생각하고 매순간 빠른길을 찾아요..
어떻게든 빠른 길을 찾고, 한번 실패하면 한번에 만회할것을 찾아요.. 그래서 그들이 먹잇감이 되기 쉬워요..
그 조바심나는 아이의 마음을 이용하는 세력..
그 마음을 잘 아는 사람들이 이 창업시장에는 넘쳐나니까..
이 과정에서.. 제가 생각하는 가장 큰 문제들이 나오는데.. 인성에 문제가 생깁니다. 아니 인성을 배울 여유가 없었을수도 있어요 그 12년동안 가장 효율의 극치로 달려오고 그 이후에도 그 좁은 조직안에서 살려고 발버둥쳤을테니까..
겉으론 웃고 친해보이지만, 사람이 없죠
관계가 진짜 관계가 아니라 수단으로 이용합니다. 암묵적인 룰과 원칙을 본인 상황에 따라 재단합니다.
그리고 결국 창업시장에서 이런 유형의 사람들이 유독 많이 무너지고 있어요
제가 요즘 팀원들에게 유독 자주 하는 질문이 있어요
누군가를 만나고 왔다 하면..
사람 괜찮아??
사람 괜찮냐의 말 안에는 많은 의미가 들어있어요..
인성이 좋냐는 의미는 기본이고, 사람답게 실패해보고 돌아가보기도 하고 손해보기도 하고 실수해보기도 하고 그럼에도 남을 해치지 않고 스스로 회복해온 사람
행동을 보면 알수 있죠.. 내가 아파봤기 때문에 그 아픈걸 그 사람에게 하지 못해요.
그걸 매너라고 얘길 합니다.
수단으로서의 관계가 수두룩하게 많은 사람들이 아니라, 진짜 심플하게 자기 세계관에서 잘 살아갑니다.
창업시장은 점점 더 정글에 가까워지고 있죠
새끼 침팬지가 헤매고 있을때 평평하고 이쁘게 깎은 돌을 가져다주면서..
이렇게 하면 쉽게 할수 있어.. 왜 돌아가~ 이렇게 쉬운걸.. 나처럼 하면 잘먹고 잘살수 있어 얘기하면서
그 평평하고 이쁜돌을 팔아먹는 소위 정답을 파는 사람들은 계속 늘어나고 있어요
그리고 모범생출신들은 그렇게 정답을 말해주는 사람의 말을 잘 듣고 그대로 또 갑니다.
그렇게 순식간에 망하고 다음해 또 다시 모범생출신 예비창업자들이 또 창업시장에 쏟아져 나오고, 또 그들은 더 달콤한 정답의 유혹을 가지고
또 기다립니다... 이곳 정글에서.. 그 모범생출신창업자들을..
창업시장에 들어온 분들은 이걸 명심하셔야 합니다.
결론: 창플 법칙, 돈은 못 벌어도 '사람'은 잃지 마라—평판이 최후의 보루다
빠른길을 안다고 생존하는게 아니에요
잠깐의 성공과 그 찰나의 사건과도 같은 대박은 생존에 아주 안좋습니다.
길을 잃었을때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그걸 어떻게 회복해나가느냐.. 이게 중요합니다.
느리더라도 내길을 찾아야 하죠
그 과정에서 가장 필요한건 정답이 아니라 인성이에요
오답을 찾아간 경험이 적어서.. 실패할 가능성이 많은 상황에서 다음 숲으로 넘어가기 위해선 그래도 좋은 사람이 필요한데..
정답을 위해 결과를 위해..
진짜 관계가 아니라, 수단으로서 관계를 맺은 사람들은.. 나중에 외톨이가 됩니다.
깨달았을때쯔음.. 내 주변에 아무것도 없다라는 진짜 지옥을 겪을수도 있다는겁니다.
적어도 창플에 오신 분들은,
사업은 시련이 있더라도, 사람은 잃는 행위는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돈을 저축하진 못하더라도 평판은 계속해서 저축해놓을 필요가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느리다 생각지말고 각자의 답을 찾아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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