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의 온도 설계—인테리어보다 강력한 ‘사람의 온기’가 아저씨들의 지갑을 연다
지금 우리의 창업에 아줌마가 필요한 이유
저는 항상 얘기하지만
그냥 제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이면서,
정말 현실적으로 꼭 필요하다 생각이 들어서 이야기하는거지, 결코 여성혐오나 비하를 위한 글이 아님을 밝힙니다. 오로지 초보창업자분들이 생존하기 위한 요소들을 제 관점에서 설명하는겁니다.
본능의 비즈니스: 왜 아저씨와 노인의 본능을 결합한 장사는 망하지 않는가
세상에서 안망하는 사업이 몇개가 있는데..
첫번째는 남자의 본능을 이용한 장사.. 수컷들의 본능은 뻔하죠
두번째는 여자의 본능을 이용한 장사.. 뷰티,다이어트 모 이런것들
세번째는 부모의 본능을 이용한 장사.. 사교육 내새끼 잘되라고 하는것들.
네번째는 노인의 본능을 이용한 장사.. 건강.. 오래 살아야지..
여기에서 남자와 노인의 본능 두가지를 결합한 장사는 잘 안망해요
남자와 노인의 중간 용어를 아저씨라고 부릅니다.
근데 이 아저씨의 정체가 좀 이상한데..
가령 예를 들면,
아저씨의 경계가 모호하지만 앞으로 아저씨는 계속해서 늘어납니다.
인구는 줄어드는데 왜 아저씨가 계속해서 늘어나느냐
지금 40대를 아저씨라고 부른다고 쳐보자고요
그런데 그 40대가 10년 뒤 50대 되어도 아저씨잖아요?
그런데 앞으로 20년뒤 60대가 되어도 노인이라고 하지 않을겁니다. 지금도 그렇죠? 60대가 무슨 노인이냐고
그런데 30년뒤 70대가 되어도 노인이라고 할까요?? 아니에요 지금 40대가 70대가 되도 노인이라고 안할거에요 그냥 아저씨인거죠
그래서 아저씨 인구는 계속 늘어요
제가 이 아저씨를 왜 내가 집중하느냐 ..
지금 시점 아저씨라고 부르는 그 모든 사람들은 과거 유선전화기부터 시작해서 지금의 AI시대까지 다 겪은 세대인거죠
스마트폰시대 2010년대 인간관계를 맺었던 친구들과 좀 다른 게 있는게..
사람과의 관계를 만나서 형성했다는겁니다.
유선전화기 전화걸어서.. 따르릉 창플이 집에 있나요? 물어보고 통화해서 만났고,
삐삐가 처음 나왔을때 혁대에 삐삐차고 메시지 듣고 거기가서 만났고
PCS 핸드폰 시대에도 만나기 위해 통화하고 그곳에서 만났죠
모바일시대가 왔어도 대부분은 전화기능이나 카카오톡문자정도 이용으로 스마트폰을 썼고..
AI시대가 왔다고 하는데.. 아직도 모르는 아저씨들 너무 많죠
그래서
아저씨들은 지금도 만납니다.
얼마전 상담을 하다가, 직원을 뽑아야 하는데 누굴 뽑아야 하냐고 누군가 물어볼때, 제가 답한 답변이 바로 이거였습니다.
아줌마..
우리에겐 아줌마가 필요합니다.
앞으로 초보창업자들의 동네장사라고 한다면 젊은층이 아니라 아저씨... 즉 모여서 관계맺는 사람들을 봐야 하는데..
타겟의 전환: 젊은 층의 '컨텐츠 소비' 대신 아저씨들의 '관계 소비'를 주목하라
많은 사람들이 플랫폼에 홍보하고 마케팅쓰고 인스타 페북 이런거 이야기하지만, 물론 그걸 무시하는건 아니지만,
저는 그것에 무조건 동의 할수 없는게 앞으로 장사는 오히려 젊은층을 타겟으로 하면 안되거든요
이유는 간단하죠 젊은 세대는 더이상 가게에서 관계맺지 않아요
더 문제는 이 젊은층은 점점 더 줄어들고, 그 줄어든 젊은층들은 충성도가 없고 시류에 쓸려다니며, 더욱이 결혼과 동시에 소비세력에서 이탈합니다. 대출갚아야 해요 아기들에게 써야 하죠
아저씨들의 가게방문은 단순히 식사와 음주가 아니라 관계의 연장선입니다.
회사사람들과의 유대.. 거래처와의 연결고리 사회적 역할을 하는 수행하는 자리죠
그래서 식사를 동반은 음주는 사람중심의 공간을 소비하는역할인겁니다.
반면에 젊은세대는 관계는 이미 모바일에서 맺고, 혼밥하면서 내가 좋아하는 유튜브 보는게 힐링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술자리나 저녁식사자리.. 모이는 행위는 이 친구들에게는 쓸데없는 과소비인거죠
목적성있게 맛있으면 가고, 또 맛있는곳 저기 있다면 갈아타고, 사진찍을만 하고 컨텐츠가 좀 쓸만하다면 그때는 가지만 그 가게들과 정서적관계를 맺지 않아요
지금 아무리 생각해도 남아있는 고객은 아저씨라는거죠
그 아저씨들을 좀 관찰을 해보면,
그냥 왜 일하는지 모르겠지만 책임감에 짓눌려 하루종일 일하는 사람들..
퇴근후에 갈곳도 마땅치 않고 가족과 회사에서도 약간 소외된 사람들
바로 중장년 남자사람 고객들
이들은.. 여전히 술마시고 반복적으로 방문하고 가격보다 편안함을 보는데..
이분들은 그 가게에 가는걸로 정서적 안정감을 맺어요
그래서 그 분들은 그 가게가 중요해요
음양의 조화: 거친 술자리를 정돈하고 지갑을 열게 만드는 '아줌마'라는 안전장치
아저씨들이 중요시 하는건, 인테리어도 아니고 메뉴의 화려함.. 이런것도 아니에요 그저 내가 앉아있는 홀.. 의 온도..
그 홀에 손님으로 앉아있는데..
같은 아저씨가 땀 뻘뻘흘리면서 서빙을 한다??
이거 말이 되나요??
거의 배신감이죠
그래서 여기에서 필요한게 아줌마인겁니다.
여기에서 제가 앞서 말한 안망하는 창업의 결합이 되는건데..
만약에 내가 살고 싶어서.. 소고기해장국집에 갔다고 칩시다. 소고기해장국은 남자에게 건강을 상징합니다. 살겠다고 먹는거니까..
그런데 거기 서빙하는 분이 아줌마야
왜 그렇게 죽어라고 마시고 아침에 혈압약과 비타민을 챙겨먹을까요?
자신의 건강에 대한 양심과 몸에게 미안하다는 표현이죠
그래서 식당도.. 오리백숙집 삼계탕집 해물탕집 스테미너에 좋은 장어집이나 왠지 칼로리 낮을것 같은 생선찜 탕 국.. 숙취해소에 좋은 선지 양 소고기해장국 .. 단백질섭취 순대국 돼지국밥 곰탕
이런 집에 아저씨들이 살겠다고 모이고, 거기에 홀서빙하고 우리가 음식먹는걸 봐주는 사람이 아줌마라고 한다면..
이러면, 남자욕구와 건강욕구가 채워지는겁니다.
좀 비싸게 팔아도 상관없어요
해장국 한그릇 15000원에 팔고, 전골 5만원에 팔아도 거기에 수삼을 추가하던가 .. 동태탕 먹으러 가서 동태전 기본으로 추가시키는것도 아저씨들이죠
아줌마들은 비싸다고 안먹죠.. 다른곳과 비교하면서 비난합니다.
하지만 아저씨들의 생각은 틀려요
그 비싸다고 하는 수삼추가하고 전복추가한 2만원짜리 국밥.. 제일싼겁니다.
맨날 다 퍼줘도.. 수백만원을 다 가져다줘도 뭐 좋은말 하나 못듣고 그냥 당연시 하는 가족들이 나에게 하는거에 비하면
이건 너무 싼거에요.. 취미가 있는것도 아니고 옷을 사입는것도 아니고 그저 내 입에 들어가는 음식하나 조금 사먹는게..
나에게 주는 조그만 선물이죠
수십만원 학원비를 대줘도 말한마디 안걸어주는 자식들과, 생활비 수백만원을 십수년째 가져다줘도 좋은 소리 하나 못듣고 사는데..
존재감의 회복: 2만 원짜리 추가 안주가 아저씨들에게는 자신을 향한 '선물'인 이유
그런데..
이 식당에서는,
내가 10만원만 쓰고가도, 선망의 얼굴로 쳐다봐줍니다.
특히 아줌마가 있으면 짜치게 안시킵니다. 좀 넉넉하게 시킵니다.
여기서 오해하면 안되는게.. 이건 외모의 문제가 아니라는 겁니다.성적인 의미도 아니에요 저 아줌마를 어떻게 해볼까도 아니에요
이건 그냥 아저씨들의 심리구조의 문제인겁니다.
또한 장사에 있어서 특히 저녁장사에 있어서 음양의 조화는 일종의 안전장치라고 보면 됩니다.
남자들만 모인 술자리는 언제나 많지만 생각보다 불안정합니다. 서로 말하겠다고 난리기 때문에 .. 평소 들어주는 사람이 없으니까..
그 술자리에서 말하는겁니다. 딱히 주제가 있는것도 아니에요.. 말하기 위해서 없던 주제를 막 지금 만들고, 술자리를 위해서 이유를 계속 만듭니다. 그리고 말하는거죠
얼마전에도 아저씨들끼리 술자리 대화하다가 너무 많이 많아서 쿠션을 하나주고.. 쿠션가지고 있는 사람만 말하자고 약속했는데.. 10분도 안되서 어기더군요..
그러다보면 과음을 하게 되고, 분위기가 과열되고 통제가 안되는 경우들도 왕왕 봅니다. 그런데.. 아줌마 딱 한분 계시면 그 공간의 에너지가 달라져요 분위기가 정돈되고, 아저씨들 말투가 부드러워져요.. 마치 엄마앞에서 제일 이쁘게 보이고 싶은 아이의 마음도 될수 있고, 그래도 여기 모인 이 스머프들 사이에서 내가 제일 점잖고 나아 보이는 사람으로 보이고 싶죠
이게 바로 음양의 조화라는겁니다.
젊은 여성 이쁜 여성이 아니라, 오히려 생활력있고 인간적인 아줌마가 적합한 이유도 여기에 있는데..
그래서 아주 예쁘면 또 안되요
이 대목이 중요한 이유는 너무 예쁜 아줌마가 있으면 아저씨들은 좀 불편해 합니다. 적당히 예뻐야지 이게 좀 편하게.. 우리세계 사람으로 알지.. 너무 예쁘면 안드로메다 여자로 보여서 위축되고 말수도 적고 술도 제대로 못마셔요
아저씨들은 그래도 여자들과 다르게 자기 주제를 알거든요.. 배나오고 푸석푸석한 내 얼굴을 알죠
그래서 딱 적당한 선이 필요한겁니다.
이질감 안느껴지는 나도 한두마디 건넬수 있는 우리세계에 있는 조금 이쁜 아줌마
그정도가 가장 안정적이에요.
편안하고 말한마디 건네도 이상하지 않은 느낌.. 그래서 두번 세번 오면 얼굴 알아봐주고
아 어서오세요
또 오셨어요?
아이고 또 찾아오셨네~~
다 먹고 시키시지.. 또 시키셨네 우리야 고맙죠
이게 아저씨들에겐 아주 강력한 위로인겁니다. 여긴 나를 홀대하지 않아
아저씨들은 이 타이밍에서 지갑이 열립니다.
아저씨들은 아무도 안보면 그냥 안주를 앞에 관상용으로 놓고 술만 마십니다. 술맛 떨어져서 안주도 많이 안먹어요
근데 홀에 아줌마가 있는데.. 조금 이쁘다.. 거기에 반갑게 반겨주고 사람으로 대해주면..
그땐 먹지도 않을거면서 안주를 하나 더 시킵니다.
먹다 남은 사과 몇쪽 서비스로 주게 되면 2만원짜리 안주를 먹지도 않을거면서 시키는겁니다.
그리고 오히려 더욱 고마워 하기도 합니다.
그렇게 플렉스 하고.. 이집 괜찮아 아주 괜찮아서 자주 오고 있어 자네도 한번 먹어봐
이건 그 아줌마에게 잘보이려고 하는게 아니에요 .. 나라는 존재감회복의 표현이죠
나 아직 괜찮은 사람이야.. 이걸 증명하는겁니다. 항상 아저씨들은 자기들의 존재를 인정해주는곳으로 가기 마련이죠
우리가 맨날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집회같은곳에 아저씨들이 모이는 이유도 마찬가지에요
옳고 그름은 모르겠고.. 자기들을 대우해줍니다. 막걸리도 한잔씩 주고 대우해주고 .. 퇴직하고 찬밥인데 이곳에서는 존재감이 확인되는곳이라 그냥 홀린듯 가는겁니다.
아저씨들은 또 오래 먹지도 않아요. 깔끔하게 후다닥 마시고 뭔가.. 집에 급한일 있는 사람처럼 순식간에 내일이 없는것처럼 마시고 사라집니다.
내일 또 일해야 되요
그리고 그 잠깐의 부담스럽지 않고 편안하고 사람의 온도를 느낀 아저씨들은 또 그곳으로 갑니다.
갈 마음이 없었다가도, 서성이다가 가게가 수십개가 있는데도, 쓰윽 둘러보더니 갈곳이 마땅치 않다고 또 아줌마가 있는 그곳으로 향하는 마법같은 행동
결론: 창플 법칙, 장사는 멋이 아니라 '끝까지 남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일이다
앞으로 창업에 생존하기 위한 설계중 하나를 홀에 적당히 따뜻한 아줌마가 있는 구조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장사는 멋있어 보이거나 남들보다 특별해서 사는일이 아니라 끝까지 남을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일이죠
이 글을 보고 여성을 대상화하고 구시대적인 발상이라고 말할수도 있겠죠 비난도 할수 있겠죠
하지만 우린, 일단 이 시장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사람들이죠
아저씨 본능을 부정할순 없어요 그 아저씨들을 대상으로 장사 해야 하고, 오히려 그 본능을 이해하고 안전하게 흡수하는 가게는 생존확률이 높아집니다.
그래서 상담말미에..
따뜻한 마음을 가진 아주 조금 이쁜 아줌마..
를 고용하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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