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의 회귀—1층의 ‘회전율’에 목매지 말고, 3층의 ‘프라이빗 공간’에 승부를 걸어라
30년전으로 돌아가는 외식시장..룸의 시대가 되는건가
외식의 변천사: 30년 전 '이벤트'였던 외식이 다시 '행사'로 돌아가고 있다
외식.. 과 평식..
제가 항상 나누는 카테고리입니다.
우리가 이걸 좀 구분해야 되요
외식은 약속잡고 먹는곳
평식은 그냥 끼니를 때우기 위해서 먹는곳
지금 이 두개중에 외식이.. 다시 행사가 되어가고 있어요
제 느낌을 솔직히 말하자면, 이 외식시장이 30년전으로 돌아가는 느낌입니다.
제 글을 보는 아저씨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30년전 외식은 일상이 아니었습니다.
적어도 90년대까지는 외식을 한다는건 일종의 행사였죠
밥하기 귀찮으니까 나가서 먹자?? 그냥 배달시켜서 먹자??
이런게 어딨어요?
외식은 그야말로 이벤트였습니다.
달력에 써놓습니다. 00날을 중국집 가는날.. 돼지갈비 먹으러 가는날
가족생일.. 졸업식 돈가스경양식 먹는날 아버지 보너스 탄날 치킨먹는날
이 외식이라는건, 집안의 의미있는 일을 함께 나누는 행사였던겁니다.
그 이유는 그 당시구조를 봐야 하는데..
당시에는 지금처럼 여성분들이 일을 안했습니다.
아버지 외벌이 + 전업주부
당시엔 아들친구 누구엄마가 어디서 일한다고 하면, 그 일하는 엄마 자식들이 불쌍해서 그 친구 우리집으로 데리고 와라..하면서 같이 밥도 먹이고 그럴때였어요 그만큼 어렵다고 생각한거죠.. 돈을 우리보다 더 벌어도 사람들의 인식이 .. 엄마는 집에서 밥하고 자식들 키우는 업을 해야 하는 사람이라는 인식이 있었죠
그래서 대부분 집밥이었어요
엄마없을때도 냉장고반찬꺼내먹고 국데워먹고.. 그게 일상이었죠
닭곰탕 한번 끓이면 일주일 먹어야 하고 카레한다라이 해놓으면 질릴때까지 먹어야했죠
그게 일상이었어요
그래서 가끔하는 외식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행위가 아니라 가족이 시간을 쓰는 행위였어요
그런데 결정적으로 IMF이후 이 외식시장의 구조가 바뀝니다. 평식이 생기게 된거죠
원래 아빠외벌이었는데 어쩔수없이 엄마들이 식당이모로 출근하기도 하게 되니 전업주부가 줄었고
애 맡겨야 되니까 어린이집이나 유치원들이 많아졌죠 그래서 집에서 밥해먹을 시간이 줄어든겁니다.
그래서 얼마전까지 행사였던 외식이 더이상 이벤트가 아니라 평소식사.. 평식이 되어간거죠
그래서 우리나라 2000년대를 보면 외식업이 미친듯이 폭발하게 되요
입지 신화의 종말: 텅 빈 1층 프랜차이즈와 줄 서는 지하 오징어볶음집의 차이
저렴식당도 늘고, 특히 프랜차이즈.. 합리적이고 가성비인데 깔끔하기까지해.. 열광하는거죠
1층코너상권입지의 전성기.. 입지와 목만 좋으면 회전율이 미친듯이 돌아가던 시대
그래서 이 시기의 외식업으로 성공했던 사람들의 공식은 단순했죠
입지+회전율 = 매출
이 공식하나로 20년을 버텼어요 그래서 지금 이공식으로 살던 자영업자분들이 힘든겁니다.
지금 시장은 완전히 달라졌죠
왜냐면 이 평소식사 시장이 완전 포화가 됐기 때문이에요 이미 너무 많은 식당이 생겼어요
배달.. 밀키트.. 온라인구독..편의점.. HMR 점점더 고도화되고 맛있어지고 싸지고 있어요
안그래도 인구대비 음식점수가 세계 최상위수준인데.. 다른 먹을루트가 너무 많아졌죠
지금은 먹을곳이 없는 시대가 아니라, 먹을방법이 너무나 많아진 시대라는겁니다. 과잉이죠
그래서 외식의 의미가 지금 다시 30년전으로 가고 있습니다.
이제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하는겁니다.
아니.. 유튜브 보고 집에서도 먹을수 있고 , 배달도 되고 밀키트도 있고 편의점도 있고 다 있는데..
그 메뉴자체만을 먹기 위해서 나가서 꼭 먹어야 하는 이유가 뭐자??
결국.. 외식이 다시 시간을 쓰는 행위로 돌아가고 있어요 그 어떤 사람들과의 경험을 쌓는 시간.. 장소
즉.. 행사가 되고 있다는겁니다.
그래서 입지공식 자체가 깨지고 있어요
과거엔 유동많은 상권 1층 입지..이게 중요했는데
지금은 갈만한 가치+경험적소비의 합리성.. 이게 중요해진겁니다.
그래서 지금은 사람들이 지하나 3층 8층도 올라갑니다.
외진곳도 올라가요 조건은 하나죠.. 갈이유가 있다면..
이건 데이터로도 확인되죠
예약플랫폼 이용증가.. 목적형 방문.. SNS검색.. 이제 사람들은 밥먹으러 가는게 아니라 거기가려고 가는겁니다.
어제 압구정에서 밥을 먹고 왔는데..
신기한 광경이 보이더군요
유동많은 1층 입지좋은곳에 들어간 프랜차이즈순대국집은 텅텅비었는데..
맞은편 지하 오징어볶음집은 미어터지더군요
지하매장.. 문앞에 하나자리 남아서 다행히 줄안서고 먹었는데..
이곳 지하는 남녀노소 엄청난 대화소리를 동반해서 꽉차있었고,
각 테이블마다 파티션 내지는 룸으로 꾸며져 있었어요
이곳을 가게 된 방법은 카카오네비로 가장 검색많이 한 데이터를 보고 간거였죠..
네이버도 아닌 인스타도 아닌 진짜 누가 네비를 많이 찍고 갔냐? 실제 손님들이 가는 횟수롤 믿고 간겁니다.
사람들은 갈만한 가치가 있는곳을 가기 때문에 그 갈만한 가치를 많이 만들어놓는게 좋죠
그 중 하나가 프라이빗공간이죠
과거엔 중국집을 가더라도 각각의 공간을 제공했어요
하지만 평식시장이 되면서 그 룸은 비효율의 끝판왕이 되었죠
하지만 이젠 달라요
효율보다 가치: 남들과 섞이기 싫어하는 고객들이 '룸'과 '파티션'을 찾는 이유
사람들은 이제 남들과 섞여서 어울리는 홀을 좋아하지 않아요
생각해보면 이상한건 아니죠.. 이 홀위주공간은 오롯이 고객편의 보다는 운영효율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공간이니까..
근데 지금 외식시장은 회전율이 아니라, 테이블단가구조로 바뀌고 있는거죠
실제로 미쉐린 식당도 디너코스를 1부 2부로 나눈다고 욕을 먹기도 합니다.
편안하게 오래 먹고 싶은데.. 내 시간을 침해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회전율이 아닌 테이블단가구조로 된다면 공간도 고객중심으로 바뀌어야 되요
실전 생존 데이터: 룸 3팀으로 40만 원 매출을 올리는 '여유로운 고수익'의 현실
엊그제 오픈한 평상집마산점을 다녀왔어요
서울로 따지면 완전 시골마을이죠
평수는 적당해서 홀도 있지만 룸도 3개가 있었어요
그날 점주님이 물어보더군요
손님은 없는데 .. 매출이 나와요.. 이게 맞나요??
그날 손님은 룸 3팀
매출은 40만원이 넘었고, 하루종일 논것처럼 한가하게 보냈죠
홀은 비었는데 매출이 나왔어요
결국 지금 이 그림이 지금 앞으로의 시장이 된다는겁니다.
손님수가 매출이 되고, 회전율이 수익이 되는 공식이 외식시장에서 깨지고 있다는겁니다.
결론: 창플 통찰, 어정쩡한 중간 지대에서 벗어나 '공간의 가치'를 확실히 정하라
앞으로는 외식업은 더욱 더 극명하게 더 나뉠겁니다.
1.평식시장
배달이나 가성비 편의성 속도.. 절대적인 낮은가격
2. 외식시장
예약해야하고 경험해야할만한 가치가 있고 공간이 있고 프라이빗을 제공하고..
이 두개중에 하나를 정해야 되요
지금 망하고 있는 매장이 딱 이 두개 시장에서 딱 중간에서 어정쩡하게 존재하는 매장들이죠
회전율구조로 만들었는데.. 외식행사를 경험하고 싶은 고객이 그곳에서 소비를 하고 갔다?? 이건 악플달릴 확률이 크죠
외식은 사라지지 않아요 오히려 앞으로는 더욱 오프라인행사이 외식이 활성화가 될겁니다.
온라인에 지치면 또 오프라인의 가치가 커질테니..
외식은 다시 행사가 되고 30년전으로 돌아갑니다. 다만 이번에는 과거보다는 좀더 선택하는 기준이 까다로워질겁니다.
앞으로는 목좋고 자리좋은 20평보다 목안좋고 자리도 안좋은 3층매장 50평이 더 고객경험적인 측면에서는 더 좋은 경험을 제공할겁니다.
옛날 다방처럼 가운데.. 저런 어항놓고 보는 재미가 있는것도 좋을거 같기도 하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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