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 전략] 프랜차이즈의 역설—브랜드라는 ‘짐’에 묶인 소작농이 될 것인가, 트렌드를 타는 ‘보부상’이 될 것인가
가맹점주들은 계속해서 망해도 본사는 오히려 커지는 이유- 보부상도 짬이 차면 노하우가 생긴다.
보부상의 생리: 이익에는 민감하고 상품에는 가벼운 자들이 살아남는다
보부상이라고 있었어요 옛날에
보상이랑 부상이 합쳐져서 보부상인데.. 보상은 보통 작고 비싸고 마진좋은걸 파는 상인이고, 부상은 짐질부라는 한자뜻으로 뭔가 무겁고 가구나 토기나 목기나 철기같은 큰 생필품같은걸 팔던 사람들이었죠
트렌디한것과 생활에 꼭 필요한 것들을 파는 사람들이니 당시 오일장시대에 시장생태계에서는 없어서는 안되는 사람들이었죠
그런데 이들의 수익구조는, 뭔가 큰돈을 번다는 느낌보다는 가성비로 그 동네고객들의 신뢰를 받는 느낌이었다는겁니다.
고객들이 그곳에서 사고 집에가서 먹어보고 설치하고 생각해봐도.. 돈이 아깝지 않다는 느낌
서민들을 위한 그 가성비의 원조가 보부상인거죠
뭔가 진득하게.. 한곳에서 뿌리를 내리면서 사는 거상이 아니라, 정보와 트렌드와 신용을 지고 지역의 상권에서 작은 이익으로 여러번 수없이 바꿔치기 하면서 생존했던 사람들이었던겁니다.
저는 프랜차이즈로 성공하려는 사람들은 이 보부상마인드가 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에요
지금보면, 일부 프랜차이즈사업가들이 이런 삶을 이미 살고 있죠
솔직히, 이 프랜차이즈사업가들이 이 보부상마인드때문에 하필이면 그 브랜드를 한 가맹점주들을 폭망하게 만들어서 그런거지..
그들은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저 본능적으로 보부상처럼 사는 사람들이라는거죠
보부상들은 이익에는 극도로 민감했지만,
파는 상품이라는 대상에 있어서는 철저하게 가볍게 여겼어요
그래서 트랜드가 바뀌면 물건을 확 바꿨고, 장터도 옮겼고 망하지 않았죠
그들이 가지고 있던 핵심능력은.. 아마 이걸겁니다.
이 판이 언제 끝날지 아는 감각
그래서 이게 또 욕할수가 없는거에요... 그 감각대로 움직인걸 잘못이라고 해버리면 그것도 그 사람들 입장에선 억울한거죠
묶인 소작농의 비극: 수억 원의 투자금에 발목 잡혀 브랜드와 함께 침몰하는 점주들
문제는,
그들이 파는 상품은.. 브랜드다보니까.. 가맹점주들이 문제인건데
그래서 그 가맹점주들이 살려면 이 보부상마인드를 알아야 한다는겁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는 언뜻보면 보부상처럼 트렌드를 팔고 있지만, 프랜차이즈본사와는 다르게 트렌드에 묶여버려요
수억원 인테리어투자에 권리금에 가맹금에 고정비에 임대료에..
보부상은 짐을 놓고 피벗해서 도망갈수 잇지만,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는 그 짐과 함께 묶여서 가라앉는거죠
그래서 생기는 구조가
본사는 트렌드가 꺼지면 다음아이템으로 가는거고, 가맹점주는 트렌드가 꺼지면 파산
이게 지금 프랜차이즈창업시장의 본질입니다.
그래도 일부 똑똑한 가맹점주들은 그들 역시 보부상처럼 행동합니다. 빠르게 차리고 손익분기나오면 양도하고 또 다른 트랜드를 장착하죠
이건 좀 능력이 있어야 해요..
의지로 되는건 아닌거 같아요
타이밍감각.. 양도양수구조를 이해할수 잇어야 하고, 권리금회수 진짜 번게 얼마인지 숫자도 빠릿해야 하고, 다음아이템으로의 전환할때 과감성이 필요해요..
이걸 못갖춘 사람이 가맹점주를 하게 되면 보부상이 아니라, 장터한켠에 묶인 소작농이 됩니다.
자판기 사업의 본질: 영업과 기술보다 '운영'과 '숫자'에 집중하는 관리자가 되어라
그러면 누가 프랜차이즈를 해야 하는가..
과거 제가 사업에 필요한 몇가지에 대해서 이야길 한적이 있는데..
회사는 개인과 틀려서 그 조직이 한몸처럼 움직이려면, 그 회사의 사명과 비전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아무리 사명과 비전이 훌륭해도 일감이 없으면 망하기 때문에 일을 따올수 있는 능력.. 영업력이 있어야 하고, 그렇게 일감을 따온 일을 누구보다 야무지게 해내는 기술력이 또 있어야 하죠
그 다음 필요한게 유지를 시키는 능력인 관리,운영력이 있어야 하고 마지막은 숫자.. 재무회계능력이 있어야 뒤로 까지는 일을 막죠
앞서 얘기한 3개는 전쟁으로 따지면 선봉과 주력군대라고 한다면,
뒤에 얘기한 2개는 병참과 수송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위에 5개를 목표로 하던가,어느정도 갖춰진 사람은 굳이 프랜차이즈를 할 필요가 없지만,
마지막 관리운영력과 재무회계력만 있는 사람들은 프랜차이즈가맹점주를 하는게 낫거든요
보부상처럼 사는게 맞는거죠
내가 굳이 상품을 만들 필요도 없고, 스스로 영업해서 손님을 유치하는것도 싫고, 기술개발도 싫고
그냥 운영꼼꼼하게 하고 숫자관리 잘 하고 고정비 인력 재고등을 통제할수 잇고 메뉴얼 잘 따라하는 사람들
이사람들에겐 프랜차이즈는 도구가 되는거죠
제가 항상 말하는것중에.. 프랜차이즈는 사업이라기보다 고도화된 자판기사업이라고 이야길 하는게 이건데..
자판기 아저씨는 자기가 음료를 만들지 않아요 브랜드를 만들지도 않죠
마케팅도 따로 하지 않아요.. 대신 비는 재고를 채워넣고 고장난곳 고치고 가장 잘팔리는 위치에 자판기를 둡니다.
이게 바로 프랜차이즈 가맹점주의 이상적인 모습이에요
갈아치우는 관리업: 브랜드에 헌신하지 말고 수익이 날 때 '쇼부'치고 나와라
지금 보부상마인드를 이야기하려는건, 앞으로 시장은 더 잔인해지기 때문입니다.
트렌드 수명은 더 잛아지고, 모든 데이터와 기술발전의 수익은 본사가 가져가고, 가맹점들은 그저 운영자로만 남게 됩니다.
그래서,그냥 아무생각없이 프랜차이즈를 하면 앞으로 더 빨리 망할수 잇다라는거죠
프랜차이즈는 언제 어디든 갈아치울수 있는 상품으로 여겨야 하고, 재빨리 수익이 나오면 바로 양도양수하던가 바로 적절한 타이밍에 업변을 하던가 그렇게 계속해서 바꿔가며 이어가야 하는 관리업이라는걸 인식하고 해야 한다는겁니다.
그리고 관리업은 그냥 차리고 끝이 아니라, 계속해서 생각하고 트렌드를 주시하고 숫자와 체력싸움이 된다는거
빨리 많이 팔고 빨리빨리 쇼부치고 나와야 하기 때문..
일반고객들에게 트렌드라는건 가성비가 기본 조건이라는겁니다. 요즘은 가성비에 가성비.. 초가성비가 트렌드죠
결론: 창플 통찰, 본사의 노하우가 쌓일수록 가맹점주의 경계심은 더 높여야 한다
앞으로 대한민국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를 하려면 조선의 보부상이 되어야 합니다.
그럴려면, 또 어쩔수없이.. 적어도 한번쯤은 내 브랜드를 한번은 해봐야 한다고 이야길 할수밖에 없는데..
그래야 이 브랜드가 언제 위험해질지 보이고, 이 메뉴얼들이 왜 이렇게 설계됐는지 이해도 되고, 본사말을 어디까지 신뢰할수 있는지도 판단할수 있거든요
단순히 개인이 맞다 프랜차이즈가 틀리다 프랜차이즈가 맞고 개인은 틀리다.. 이게 아니라, 각각의 생존형태는 다 달라질수밖에 없어요
하지만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로 생존하려면, 앞서 이야기한 이 모든 조언을 참고해야만 할것입니다.
앞으로 자신의 브랜드를 헌신짝처럼 내던지고, 다른 브랜드를 트렌드에 맞춰서 계속해서 만들어내는 보부상 프랜차이즈사업가들은 계속나오는 상황에서, 가맹점주들이 어떻게 생존해야 할까..
시장에서 상품을 팔면서 조선의 보부상들도 짬이 생기고, 노하우가 생기면서 돈을 벌듯, 프랜차이즈사업가들도 첫브랜드 두번째 브랜드 .. 가맹점주들은 계속 망하더라도 짬이 생기고 노하우가 생기면서 더 과감하게 마구 상품들을 만들어내는 상황..
정신 똑바로 차리고 가맹점주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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