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자 마인드의 습격—계획된 소비에 갇힌 젊은 층보다 '박력 있는 아저씨'가 가게를 살린다

사람들은 더이상 물건을 사지 않는다. - 중고시장증가로 보는 아저씨의 중요성


(핵심: 중고 거래의 일상화로 인해 소비자들이 구매 전부터 리셀 가치를 따지는 '유통업자 마인드'로 변모했음을 분석합니다. 물건값에는 철저하지만 식비에는 인색한 젊은 세대와 대조적으로, 오프라인의 관계와 현장의 대우를 중요시하며 지갑을 여는 '아저씨 고객'의 가치를 조명합니다. 온라인 바이럴과 실질적 매출 사이의 밸런스를 잡기 위한 타겟팅 전략을 제시합니다.)



유통업자가 된 소비자: 사기 전에 되팔 것부터 생각하는 리셀의 시대


제가 요즘 길거리 다니면서 느낀건,

요즘 사람들이 남이 입던걸 좋아한다는겁니다.

실제로 힙하다고 하는 거리를 걷다보면, 빈티지라고 불리는 이름으로 남들이 입던옷들이 브랜드 무관하게 어디든 다 걸려 있어요

거기에서, 제품을 보면 소비자들은 그 제품이 언제적 얼마짜리 옷이라는걸 바로 알더군요.

게다가,

요즘 당근이 너무 훌륭하죠..

저도 얼마전 새로 차린 숙소에 당근으로만 거실을 세팅한적이 있습니다.

이상하게도..

이미 싼 제품인데도 더 깎고 싶어져요..

그리고 단돈 3만원이라도 깎으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네이버중고장터 크림을 보면 온갖 명품과 스마트폰까지 거래가 활발합니다.

플랫폼들의 활약이 지대하죠

이렇게 가격들이 오픈되고, 그게 기준이 되서 또 더 싸집니다.

과거엔 쓰다가 안쓰는거 처분하는 느낌이라면,

지금은 사기전에 되파는것까지 생각하고 사는것 같은 느낌이에요

이건,

전국민이 소비자가 아닌,

중간유통업자들이 된겁니다.

유통업자들의 삶을 아시나요??


우리들의 블루스라는 드라마를 보면 제주에서 만물상 트럭장사하는 이병헌이 나옵니다. 이병헌은 일종의 유통업자죠.. 동대문에서 싸다 떼서 제주에 내려와서 중간마진붙여서 팝니다.

그러다보니, 시장가서도 따지고 뭘 살때 하나하나 다 꼼꼼하게 다 따져보고 삽니다.

그런데.. 그 이병헌의 식사패턴을 보면.. 진짜 아껴씁니다. 라면도 분식집도 안가요.. 버너로 직접 끓여먹습니다.

술? 편의점맥주 까서 마십니다.


다 돈인데.. 그냥 먹고 없어지는 음식에 인색하고, 만물상 트럭을 채울때.. 이거 나중에 팔릴래나?? 따지는겁니다.

그리고 현금을 두둑히 가지고 다니죠.. 이게 바로 유통업장사죠

소비의 역설: 비싼 물건은 사도 먹고 없어지는 음식값에는 인색한 이유


그럼 소비자들이 유통업자마인드가 되었다는건 어떤 뜻일까요??

이병헌처럼 산다는 얘깁니다.

그런 사람들이 많아지는 시대적인 흐름으론 패션의류쪽도 힘들어질거고 가전제품회사도 해외시장아니면 힘들것이고 가구사들도 힘들어지겠죠

근데 그것보다 우린 자영업위주로 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는겁니다.

만약에 지금 우리가 어떤 거리에서

요즘 잘나가는 슈프림 티셔츠를 20만원짜리를 깎고 깎아서 6만원에 구입을 했다고 칩시다

원래 다른 사람들은 10만원에 샀다는데 나는 그것보다 4만원 더 싸게 구입을 한 셈이라고 치고, 나중에 내가 다시 팔때도 5만원은 받을수 있겠다라는 마음을 가진 그 운좋은 사람이라고 치자고요

그 사람이 그 상권.. 그곳에서 밥먹기 위해서 소비를 하는 패턴이 어떻게 될까요??

지금 어떻게해서 그 비싼걸 6만원에 샀는데.. 그 옆집 술집에서 이자카야안주에 수입맥주 한잔에 만원짜리로 10만원 소비할수 있을까요??

그건 미친짓이죠

기왕 왔으니 먹고 가긴 하겠지만 따져보겠죠

물건도 잘 샀고 오늘을 잘 보내기 위해서,

아마도 술집이나 밥집을 고를때도 더 면밀히 미리 다 살펴볼겁니다.

술안먹고 그냥 딱 야키토리만 먹어도 되는 집인가?

6만원짜리 슈프림 샀으니까 3만원예산한도내에서 먹을수 있는곳인가?

그런곳을 찾긴했는데 미리 예약안하면 못갈수도 있으니까 미리 예약해야겠다

미리 되팔수 있는 슈프림티셔츠를 산건 합리적소비지만, 그냥 먹어치우면 없어지는 음식값에 배도 안부른 술먹는것도 사치고, 굳이 많이 먹기보다 그집을 갔다는 자체가 중요한거니까 최소한으로 소비하는게 합리적인겁니다.

유통업자마인드

자영업의 허무: 객수는 늘었지만 매출은 낮은 '최악의 시장'에 직면하다


결국 그 동네 식당사장님들은 허무해지는겁니다.

객수는 많아져도 매출은 낮아요.. 황금시간대에 돈안되는것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즉흥적으로 먹는 합리적이지 않은 그냥 들어와서 돈쓸 사람들은 그들이 점령한 곳에서 자리가 없어서 다른곳으로 갑니다.

방문빈도가 줄어들어서 평일은 횅.. 주말에만 반짝일수 있죠.. 충동소비가 없어지고 계획소비만 남게 되는겁니다.

낭비없고 즉흥없고 감정적인 선택없고.. 최악의 시장으로 치닫고 있는거죠

원래 이성적인 손님과 감정즉흥적인 손님이 합쳐져서 장사가 되는건데..

누가보면 장사가 되는것처럼 보이지만 다들 속은 문드러졌죠

아저씨의 귀환: 기분 좋으면 긁는 박력, 장사를 살리는 최후의 보루


그래서 다시 아저씨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겁니다.

2030은 물론 30세대여성에게 물들은 40대 남성까지 지금 가격을 비교하고 중고시세를 따져가면서 되팔 가치까지 고려하고 있어요

이들의 마인드는 절대 손해보면 안된다는 마인드죠

그런데 여성에 물들지 않은 40대부터 60대들은 달라요

고민 많이 안하죠 지금 기분이 좋으면 바로 내가 산다고 하는 사람들입니다. 사람과의 관계가 상품보다 더 중요하죠

그리고 계획이 되어있어도 지금 필요하면 씁니다.

소비에 대한 죄책감도 좀 적죠.. 나는 그래도 열심히 했으니까 이정도는 해도 돼

이미 애들도 좀 키웠고 나를 위해서 뭐 .. 여행을 가는것도 아니고 옷을 사입는것도 아니고 소주한잔 하면서 동료들과 이야기좀 나누겠다는데 이걸 아까워해??

자연스럽게 소비를 합니다.

엄청 추리하게 보이는 아저씨도.. 계산할때의 박력은 젊은세대들은 상대가 안됩니다.

관계소비역시 온라인에서 안합니다. 친구든 회사동료든 지인이든 모두 오프라인에서 관계를 맺고,밥먹으러 간다는 개념보다도 사람을 만나러 간다는 느낌이 셉니다.

계획잡고 찾아온 젊은세대 3~4개 테이블보다 어쩌다 들어온 아저씨 3명이 훨씬 더 많은 매출을 만드는겁니다.

그들은 메뉴판도 안보고 이집에서 뭐 시켜야 되냐고 물어보고 그냥 좋은거 달라고 합니다. 술은 일단 먼저 달라고 하고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더 빠르게 주문가속이 붙죠.. 분위기만 나쁘지 않다면 체류기간증가가 바로 매출증가로 이어집니다.

메뉴판 오래보고 가격비교 빡세게 하고 첫주문이 끝인 그 젊은층들과는 질적으로 틀립니다.

소비는 줄었지만 소비층은 정해져있어요

바로 아저씨들의 소비

결론: 창플 통찰, 아저씨가 대우받는 가게가 생존한다.. 매출의 밸런스를 잡아라


앞으로 살아남는 가게는 아저씨가 오는가게이고, 아저씨들을 대우해주는 가게

아저씨들의 심적 만족감을 줄수 있게 소주 4천원에 파는것도 고려해볼만 합니다. 음식가격은 상관없어요.. 일단 소주맥주 싸게 팔면 대우해준다는 느낌을 확실하게 가질수 있어요.. 대신 안주값은 제대로 받고..

젊은세대들에게는 갈만한 가치가 있어서 찾아오게 해서 온라인바이럴을 하도록 해주고,

온라인 바이럴은 전혀 할 생각이 없지만 그냥 열심히 먹어줄수 있는 아저씨들로 매출을 내고..

이렇게 두개가 밸런스있게 고객을 받으면 가장 괜찮은 창업이 될겁니다.

손님 많이 받는것보다 중요한건,

손님의 질이 더 중요한 시대..

회전율보다 테이블단가가 더 중요한 시대

내 가게가 아저씨들도 만족할 만한 가게인가..

아저씨들을 유치하기 위해서 나는 무엇을 노력했는가..

이걸 생각해야 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걸 좀 생각해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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