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의 함정—한 번 보고 버려지는 ‘영화 세트장’ 대신, 다시 찾는 ‘그냥 거기’를 만들어라
가게를 만들고 있나 컨텐츠를 찍고 있나
세트장의 비극: 맛보다 사진, 손님보다 관객이 먼저인 요즘 식당의 실체
한편의 잘 만든 영화 만들듯
컨텐츠를 만드는 시대
이 부분이 참 제가 아이러니인데.. 기존 망하시는 분들이 오면 항상 본인의 장사를 컨텐츠라고 생각하고 보여지는것을 더 신경써야 한다고 강력하게 말하거든요
그런데 그 분들은 자신들이 가진것에 대한 자부심이 있어서, 창플 당신말이 뭔 말인지 아는데 그냥 원래 살던데로 살겠다고 합니다. 못하는 이유는 여러가지에요
답답하죠. 시대가 변했는데..
지금 그걸 못해서, 신규고객창출이 안되고, 원래 다니던 사람들로만 국한되서 그 좁은 풀안에서 살고 있으니.. 맛도 좋고 다 좋은데..
신규고객창출이 안되는겁니다.
그런데,
또 저기 다른쪽에서는 정 반대에요
그들은 매장을 만드는게 아니라, 촬영세트장을 만드는 느낌이죠.
진득한 고객머무름보다 중요한건, 사진이 잘나오게 하는거고, 맛보다 중요한건 비주얼이죠
맛을 완성하고, 그 다음 비주얼로 넘어가는게 아니라, 비주얼에 맛을 끼워넣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공통적으로 유튜브에서 나온 손님을 가장한 마케터는 이렇게 말을 합니다.
이 가격에 이렇게 주는거 실화??
이쁘고 양많고 싸고.. 그래서 여긴 초대박.. 가야 할곳
사람들은 그 장면을 찍고 올리고 퍼뜨립니다. 릴스와 숏츠의 조회수는 올라가고, 그리고 그 주말에 갑자기 줄서는집이 되요
재밌는건 그 고객들의 정체인데.. 그 고객들은 손님이라기 보다, 관객..내지는 관람객이라는거죠
맛도 잘 모르고, 자기 주관보다는 일단 퍼뜨려진 평론을 더 자기의견처럼 이야기하는 사람들.. 젊은 사람들
혓바닥의 과학: 젊은 관객의 '두꺼운 혀'와 어른 손님의 '얇은 혀'가 가르는 가치
저는 개인적으로 젊은 사람들이 평가가 신빙성이 별로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젊은 사람들의 입맛을 무시하는게 아니라,
과학적이진 않지만, 현실적인 이유가 있어요
어리고 젊은 사람들은 혓바닥이 두꺼워요.. 그리고 소화기능도 좋죠..
혀가 두껍다보니.. 맛의 미묘함을 몰라요.. 돈도 별로 없어서 뭐 좋은거 먹을 기회도 많지 않아요 그리고 소화가 잘되서 잘 먹어고 잘 소화가 됩니다.
그래서 맘만 먹으면 한식뷔페가서 어른먹을거 3인분 4인분도 먹죠 맛이 어딨어요 다 집어넣고 씹어대는데..이게 무슨맛인지..
그냥 불닭볶음면에 치즈에 순대넣고 비벼만 먹어도 맛있는겁니다.
그런 젊은이에서 나이가 들수록, 혓바닥이 얇아집니다. 소화도 잘 안돼.. 그래서 한정적으로 입안에 집어넣어야 합니다.
많은걸 먹어왔고, 소화도 잘 안돼.. 그러면 한정된 양을 집어넣어야 합니다. 혈압도 있고 당뇨도 있고 운동도 안하고..
그래서 선별해서 입에 집어넣으려고 하죠
돈많고 소화도 잘 안되는데 많은걸 입에 넣고 싶은 어른들을 위해 나온게 다이닝에서 나오는 아무쥬부쉬 .. 모 이런겁니다.
한입에 삼계탕을 느끼게 하고 싶다.. 이 단 한입으로 푹고은 미역국을 느끼게 하고 싶다..
컨텐츠의 소멸: 영화관을 떠나 비디오방으로 밀려나는 '반짝 맛집'의 운명
어쨌든,
그 맛도 잘 모르는 젊은이들은 그곳의 본질을 알고 가는게 아니라, 먼저 본 관객들의 리뷰를 보고 몰리기 시작하죠
컨텐츠는 본질적으로 1회성입니다. 우리는 재밌게 영화를 봤다고 두번 세번 보지 않아요
한번 보면 끝인거죠
제가 나름 그런 영상들을 보고 킵해놨다가 약간 시간을 두고 그 집들을 가보면..
어..
여기가 그때 그 영상에 나온 가게가 맞나 할정도로.. 한가해요
미친듯이 영화관에서 상영하던 영화를 비디오방가서 보는 느낌이에요
그만큼 컨텐츠 소비속도가 빠르죠
오늘뜬 가게는 다음주 다른 영상에 묻힙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또 다른 컨텐츠를 찾아 떠나죠
지금은 컨텐츠홍수의 시대에요 과거엔 그나마 사람만 컨텐츠를 만들었어요
유명인플루언서 뿐 아니라 일반인도 .. 별로 잘생기지도 안이뻐도 그냥 다 출연해서 만드는 시대가 되고,
이젠 사람없이 그냥 Ai로 찍어내는 시대가 되었어요
저도 유튜브를 오래 하고 있지만, 최근 6개월 확연히 느끼는게 있는데.. 조회수가 이상하게 안늘어요 원래 안높았는데 더 안늘어요
근데 재밌는건 과거엔 그냥 창플이 맥형 장사권프로 모 이정도였는데.. 지금은 창업유튜버뿐 아니라, 듣도보도 못한 창업채널들이 무지하게 늘었어요 창플이가 했던 말을 똑같이 하는 영상들도 나오고..
이제 컨텐츠를 사람이 만드는게 아니라 AI가 찍어내는 시대가 된거죠
결론은 방문하는 사람수는 그대로인데.. 컨텐츠만 폭발적으로 늘어난겁니다.
예전엔 드라마 잘만들면 모래시계드라마 시청률 60%도 찍고 그러는데..
지금은 수백개 수천개채널이라.. 시청률이 나눠지는것과 비슷한겁니다.
그러면, 우린 선택을 해야 되요
컨텐츠장사? 그것도 무시할수 없죠.. 그것도 돈벌수 있는 창업의 길이니까
그런데 진짜 컨텐츠로 돈을 벌려면, 어설프게 하면 안됩니다.
영화로 치면 제대로 예산잡아서 제대로 컨텐츠만들어서 블록버스터 흥행을 기대해야 되는거죠
컨텐츠가 있어야 한다면서 독립영화 예산으로 흥행을 기대해선 안되요
진짜 공간과 메뉴와 플레이팅 스토리 인플루언서 마케팅
이 모든걸 확실하게 갖춰놓고 제대로 터뜨려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그야말로 잠깐 반짝.. 그리고 다음은 완전 조용
컨텐츠시장은 중간은 없어요
알고리즘 밖의 시장: 릴스도 쇼츠도 모르는 '그냥 거기'를 찾는 진짜 고객들
그래서 최근 창플에서도 브랜드를 만들고 기획할때 하는건,
컨텐츠를 소비하는 부류를 배제하고 일단 만든다는거죠
그들이 와주면 덤..
하지만 그들을 중심으로 가게를 설계하지 않아요
우리가 노리는 고객은 컨텐츠를 보지 않는 사람들이죠.. 릴스가 뭔지 모르는 사람들.. 숏츠를 안다고는 하는데.. 그 사람 숏츠 들어가보면 정치얘기 트롯트얘기만 나오는 사람들.. 먹방컨텐츠알고리즘이 도달되지 않는 아저씨들
대신 그 사람들은 자기 생활권에서 좋은 가게를 찾아요 그리고 괜찮으면 자주 옵니다.
화려한 영상? 이런거 잘 모르죠 그냥 편안해야 되고 혓바닥이 얇고 양이 적어서.. 믿을수 있는 맛이어야 해요 ..
그래서 담번에도 귀찮으니까.. 그냥 거기가자
여기서 말하는 그냥 거기..
거기를 만들고 있는겁니다.
결론: 창플 통찰, 시작의 미약함에 불안해하지 말고 본질을 다듬는 시간을 벌어라
컨텐츠 시대일수록.. 오히려 이런 사람들이 가장 안정적인 고객이 되는거죠
결국, 생존을 위해선 컨텐츠가 아니라 본질과 구조에요
그래서 시작은 미약한 경우가 많아요.. 시작이 미약하면 초보창업자들은 불안하고 멘탈이 나가죠
그래서 갑자기 또 영화제작사에 전화를 거는겁니다. 내꺼 띄워달라고
손님이 아니라 관객이 잠깐 바글거렸던 곳은 결국 조용해졌을때 더 조용하게 느껴집니다.
한때 영광만 남고, 그 바글바글때문에 정작 와야 될 고객들이 불편을 겪고, 인식이 안좋아지죠
오래 살고 싶다면,
초창기 바글바글에 희망을 가지면 안되요
시작은 미약한게 진짜 고객 확보에 가장 큰 도움이 됩니다.
컨텐츠를 무시하는게 아니라,
일단 본질부터 갖춰야 합니다. 진짜 고객들이 그 다음 생각날수 있게..
그 본질은 오픈전에 만들어지는게 아니라, 오픈하고 손님들을 받고 고객접점속에서 보완되고 다듬어집니다.
직접적인 고객접점속에서 최선을 다해 수정보완되면, 그게 그 집만의 본질이 되고,
그다음 컨텐츠를 만들어서 외부관객들을 불러모아도 늦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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