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프랜차이즈의 선의의 함정—착한 마음보다 무서운 건, 변화를 이끌어낼 ‘자본의 부재’다

 

착한 프랜차이즈들은 왜 망할수밖에 없는가 - 진심보다 필요한건 지속가능한 경제구조







사람이 살다보면, 직장이 안맞아서 이직을 해야 될때도 있는거잖아요?

장사도 하다보면 잘 안되면, 그래도 몇달 문을 닫고 다시 리모델링이든 리브랜딩이든 해야 될때가 있잖아요?

그런데..

이직할때까지 먹고 살 생활비가 없다면 어떻게 되는걸까요?

또 다른 컨셉으로 다시 리브랜딩을 하더라도 직원들 월급이든 임대료든 생활비든 버틸 총알이 있어야 하는데 그게 없다면??

선의의 한계: 정직한 본사가 돈이 없으면 왜 가맹점주를 지키지 못하는가



초보창업자들은 양심적인 본사를 좋아합니다. 정직하고 상생과 윤리.. 가맹점들을 진심으로 여기는 회사를 좋아하죠

그런데 그 착한것도 돈이 있어야 착할수 있는거에요

자본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마음으로 시작했어도 그 선의가 무너지는 파고를 견디지 못해요

그리고 결론적으로 그 피해는 가맹점주와 소비자에게 까지 가게 됩니다.

혹시, 이삭토스트에서 햄버거브랜드 내놓았던거 아시는 분있으실지 모르겠는데..

이삭토스트에서 나온 이삭버거는 원래 좀 기대를 했던 브랜드였어요 이미 토스트로 소비자이미지를 구축해놓은 상태였기 때문이죠

그런데 얼마 안있어서 예비창업자들에게 수익모델을 안정적으로 설명하기 어렵다고 판단해서 가맹사업을 중단한다고 했죠

이게 무슨 말이냐면..

원래는 그때가 햄버거프랜차이즈로 전환해야 될 제일 좋은 타이밍이었단 말이에요

쉑쉑버거를 필두로 미국수제버거 시장이 열렸고, 롯데리아 맥도널드보다는 조금더 수제느낌이 나는 그런 브랜드가 나오는 상황..

그리고 그 수요가 폭발하는 시점이었죠

당시 그 트렌드를 올라타기 딱 좋았는데.. 이삭토스트가 하면 딱인데..

그 시기 전혀 다른류로 살아왔던 바푸리김밥은 돈냄새를 바로 맡고, 바로 남지도 않는 김밥사업접고 바로 프랭크버거로 미국식수제버거로 히트를 무지하게 치면서.. 회사이름도 (주)바푸리에서 (주)프랭크로 바꿔버렸죠

일단 수요가 폭발하고 코로나가 도와주면서 배달시장이 확 열리고, 점주가 남든 안남든 유튜브스타들 써서 미친듯이 홍보를 하다보니..

남는지 안남는지 모르겠지만 1억파는집 5천파는집 마구 생기면서 수백개를 만들었죠

타이밍의 비극: 이삭버거가 프랭크버거에 시장을 내줄 수밖에 없었던 이유


그런데.. 이 이삭토스트는 이삭버거도 토스트형태로 생각했던겁니다.

광고모델 안쓰고, 배달도 별로 남지 않으니까 테이크아웃위주로 잡고, 수제로 정성스럽게 중저가로 했는데..

아무래도 패티도 구워야 되고, 인건비도 좀 더 들고 원가도 좀 더 들어가겠죠.. 그러면 시간을 넉넉히 두고 시행착오를 더 겪으면서 다듬을 시간도 있어야 하는데.. 자본도 부족했을것이고, 그러다보니, 온전히 답이 나온 상태가 아닌상태에서 가맹사업을 하기 좀 그랬겠죠

그냥 그 회사철학 그대로.. 오랫동안 주인이 직집 몸갈아넣으면 집안생계는 가능하다는 느낌으로 버거사업을 하다보니..

엄한놈이 돈은 다 쓸어가고,

프랭크로 죽어가는 점주들은 미친듯이 늘어나고,

이삭토스트 본사는 지금도 힘들고, 양심적인 본사를 가진 이삭가맹점주들은 여전히 근근히 가겠지만.. 여력이 없죠

중요한건,

가맹점을 위한 본사는 투자도 못받아요

왜냐면 돈을 못버니까.. 투자할 맛도 안나죠

이런 본사는 그래서 미친듯이 스스로 벌면서 사업해야 하는겁니다. 틈이 없어요 앞만보고 달려야 해요..

이직을 하더라도 미친듯이 대리기사 배달기사 뛰면서 이직준비를 해야 하고,

새로운 장사를 하더라도 미친듯이 알바뛰고 여기저기 돈빌리러 다니면서 준비해야 하는 그런 상황인겁니다.

무너진 상생: 1세대 착한 커피 '커반'의 파산이 남긴 자영업계의 교훈


얼마전 파산했다는 소식을 들은 커피에 반하다라는 브랜드도 있었죠

거의 국내커피프랜차이즈시장에서 1세대급 착한 프랜차이즈로 기억나는데..

착하다는 말은, 진짜 소자본창업자들에게 돈안들이고 창업시켜주는걸로 유명했어요

가맹비 보증금 로열티 인테리수익도 없이.. 그래서 일단 투자금부족한 사람들이 진입하기 너무 좋았죠

근데 상생과는 별도로 진부하고 그냥 때운듯 보이는 허접한 인테리어는 고객들에게 브랜드경험으로 각인되지 않았고,

그래서 로스팅공장도 세우고 원가를 낮출방법을 찾아서 싸게 파는걸 원칙으로 삼았는데..

문제는 초저가전략뿐이지, 나머지가 없어요

경쟁이 심화되면 조금 더 차별화되는 것들로 개발도 하고 해야 되는데..회사에 돈이 있어야 무슨 개발도 하고, 새롭게 리브랜딩도 하는거지.. 소비자들은 싸게 먹을수 있어서 좋을지 모르지만, 싼 아메리카노 먹을때만 와서 먹으니 단가는 낮고 매출도 낮으니 결국 본사공급물품 수익도 매우 적죠

마지막 도전으로 스마트형커피숍으로 리모델링해서 기계를 도입하고 인건비를 낮춘 매장으로 한번 도약하려 했지만, 메가,컴포즈 미친듯이 사람이 타주면서 수없이 많은 음료메뉴들이 즐비한 매장들 많은데.. 굳이 기계로 받아서 먹는것도 싫고 속도도 사람보다 느리고, 무엇보다 기계는 아메리카노 위주이기 때문에 마진좋은 음료계열메뉴들은 안나가니까..

아메리카노는 싸서 좋긴한데.. 고객선택을 못받은거죠..

좋은 마음으로 한것은 분명한데.. 돈벌 생각은 못했고 여유가 없었어요

본사도 돈이 없고 가맹점으로부터 수익도 못 가져가는 상태에서 어떻게 다시 재기할 여력없이 사라진겁니다.

돈을 버는 회사면 매각이라도 될텐데.. 돈을 못버는 회사다보니 매각도 안되죠 자본잠식되고 파산합니다.

그러면 나머지 수백개 가맹점은?? 같이 망한거죠

사실 저는 크고작은 착한 프랜차이즈들을 많이 봅니다.

진짜 본사대표님이 직접 매장돌면서 양심적으로 공급가 책정해서 상생하고, 배송까지 직접하면서 치킨사업을 하시는 분도 있고,

진짜 본사대표님이 남들과는 다른 시선의 고기고르는 방법을 알아서... 가맹점에 자기가 받는 가격에 거의 맞춰서 공급해주면서 운영시키는 고기프랜차이즈 대표님도 있어요

그런데 양심적이고 정직하게 해도.. 가맹점주들이 알아줄까요?

그냥 원래 그런줄 아는겁니다. 오히려 큰 회사의 가맹점주들은 다 뜯겨먹으면서도 찍소리 못하고 사는데..

이 작지만 수익없이 어쩌든간에 해주려고 노력하는 본사의 가맹점주들은 자기 좀 힘들면 본사가 뭘 더 안해주나.. 컴플레인이나 걸죠 ..

고마움을 아는 가맹점주는 침묵하고, 그 고마움을 모르는 몇몇 가맹점주들이 불만토로하면 그 중간 점주들은 묵시적동의를 하고 본사를 괴롭히기까지 합니다.

그래서 안그래도 안남는데 수급이 딸려서 단가가 높아진것도 본사가 감당해보려하다가 간당간당하게 살게 되고, 그러다보니 마케팅이고 메뉴개발이고 뭐고.. 그냥 본사도 가맹점처럼 한달벌어 한달사는 본사가 되버리는거죠

착한정책은 창업 초기 타프랜차이즈에 비해서 완전 파격적으로 반짝 창업자들에게 많은 이익을 주고 운영에서도 이득을 보지만,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선택받을만한 이유를 만들지 못해서 고객외면이 되면서 점주들의 불만까지 받게 되는 상황

돈없는 본사가 결국 브랜드가 되지 못하고 중간에 없어지는 이유입니다.

본사의 가난은 무능이다: 투자 여력이 없는 브랜드가 놓치는 생존의 골든타임


본사에게 돈이 없다는 의미는 단순히 영업이익이 없다는 의미가 아니라, 그 본사의 투자여력이 없다는걸 의미합니다.

그냥 무조건 해야 하는 지속적인 마케팅투자도 못하고,

브랜드에서 나오는 제품들 프로모션들도 못하죠

품질을 주기적으로 개선하고 업그레이드 하는 것도 못하고

본사운영관련 투자.. 교육지원도 힘들죠 .. 위기대응도 느립니다.

본사가 돈이 없으니까 전략을 바꾸고 실행하려해도 그 골든타임을 놓치고 개선기회도 놓쳐요

결국 시간이 돈이니까..

이삭이든 커반이든 기타 군소 지금도 양심적으로 프랜차이즈사업하는 그 모든 본사분들의 마음은 이해합니다만,

지속가능한 경제구조를 가지지 못한 브랜드는 망하고, 결국 그 브랜드를 택한 가맹점주도 망해요

본사가 나쁘면 가맹점만 망하고,

본사가 착하면 가맹점만 망하는게 아니라 본사도 같이 망합니다.

착하면 좋습니다. 하지만 가맹점주를 하더라도 무조건 착한게 장땡이 아니라 적어도 이 브랜드를 위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할수 있는 본사인지 정도는 봐야 합니다. 지속적인 투자는 결국 소비자에게 선택받을수 있는 이유를 만들어내는 작업들이고, 이건 시간을 두고 두고두고 해야 하는 작업들이라 돈이 들어요.. 시간이 곧 돈이니까..

결론: 창플 통찰, 진심보다 '지속 가능한 경제 구조'를 가진 파트너를 택하라


전략적변화를 실행할 충분한 자원이 없다면, 결국 착한 철학도 곧 무너질수 있어요

프랜차이즈 본사를 꿈꾸던지,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를 꿈꾸면서 본사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던지.. 이 부분 고려를 잘하셨으면 합니다.

진심만으로는 이게 잘 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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