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통찰] 평상집으로 보는 본사의 존재 이유—전쟁터(유사시)에서 가맹점의 ‘보급로’를 사수하는 최후의 보루

[평상집] 본사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무엇인가. 본사가 왜 필요한가.


수급의 공포: 공급이 줄어들 때 한정된 물량은 어디로 향하는가​

지금 난리입니다. 닭이 없어서 못팔고 있어요


이번뿐만 아닙니다.

그 어떤 업종이던지 수급의 문제가 생깁니다.

이번에 조류독감이 유행을 하면서 많은 닭이 죽었죠

그런데, 조류독감 자체로는 타격이 그리 크지 않을수 있죠 . 왜냐면 일단 소비자들 마인드도 조류독감때문에 닭소비를 줄이진 않아요

그런데 이번건은 좀 다른게 산란계들이 많이 죽었다는겁니다.

알낳는 닭들이 많이 죽으면,

실제로 공급이 줄어드는거죠

공급이 줄면,

그 한정된 물량이 어디로 갈까요??

결국 우량고객들에게 먼저 갑니다.

그 우량고객은 대기업들과 대형프랜차이즈쪽들이 우량고객들이기 때문에 그리로 양질의 식자재들이 가게 되고,

나머지 쓰는 양이 적은 집들은 타격을 입게 됩니다.

과거의 비극: 2009년 구제역 사태와 물류를 모르는 본사의 무력한 몰락


제가 2009년에 뜻하지 않게 사업을 시작하게 된 이유도 사실 이 수급의 문제때문이었어요

전혀 사업할 생각을 하지 않았지만, 당시에 생소했던 구제역이라는게 터졌죠

얼마전 광우병때문에 난리가 났었는데 2009년 연달아 구제역이 터지다보니 이젠 돼지들이 다 죽게 된겁니다.

당시에 제가 근무하던 회사는 순대국프랜차이즈회사였는데..

6천원에 팔던 순대국을 9천원에 팔아도 안남는 상황까지 돼지고기가격이 급등할때가 있었어요

돼지고기 급등도 급등인데.. 문제는 유통회사들이 물량을 감춰두고 더 안푸는겁니다.

만약에 우리 회사가 돼지고기로 수익을 보던 회사였다면, 아마도 사전에 미리 돼지부속물량을 많이 확보하면서 가맹사업을 했을겁니다.

하지만, 그 회사는 이렇게 돼지부속이 품절대란이 일어날지 몰랐고, 그 알량한 인테리어수익을 보고 사업을 하던 회사다보니,

일이 터지니까 제일먼저 취약해지더군요

일이 터지고,

본사는 어찌할바를 모르다보니,

40개였던 가맹점들이 속수무책으로 무너져내렸죠

본사는 피벗이 됩니다. 그래서 당시 본사는 순대국프랜차이즈 사업을 잠정중단하고 치킨브랜드개발 착수로 피벗을 하기 시작했죠

그래서,

결과적으로 전 근무하던 회사에서 나와서 독자적인 치킨사업으로 독립을 하게 된건데..

피벗이 안되는 가맹점들은 그때 다 망했어요

본사가 해야 할일은 사실, 안정된 물류공급이 필수입니다.

퀄리티의 보존: 수급 불균형이 초래하는 '맛의 변질'과 브랜드 인지도의 추락


이 물류라는게 왜 중요하냐면,

수급이 딸려서 공급을 못하면 그냥 문을 닫아야 되는데.. 그렇다고 문을 닫는게 쉬운게 아니죠

그러다보니, 질 낮은 물류가 공급을 하거나 모자란걸 출처가 불분명한곳에서 받게 되면, 그 짧은기간 변한 맛으로 인해서 고객인식이 급속도로 안좋아지게 됩니다.

순식간에 고객이탈이 되고, 브랜드인식이 저하가 되는거죠

이번에 닭가격이 폭등하는 상황에서 본사가 해야 할일은 결국 여름에 수급문제에 대비하기 위해서 지금부터 우리 물량을 확보하는 일이고,

평상집본사에서는 지금 그걸 하고 있어요

구매력의 차이: 평상집이 물류 수익 없이도 '우량 고객'의 지위를 유지하는 법


아시다시피,

평상집본사는 물류수익을 보지 않아요

요 며칠 사이 비교를 해보니, 대충 타프랜차이즈본사대비 가맹점이 공급받는 닭가격차이가 마리당 1500원 이상 차이가 나더군요

물류수익으로 유지하던 본사라면 마리당 1500원은 봐야 그 회사가 유지가 될겁니다.

그 물류수익자체를 보는걸 뭐라고 하는게 아니라, 본사는 물류수익을 보던 안보던 가맹점이 질좋은 식재료를 받을수 있게 365일 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는겁니다.

특히 수급에 민감한 고기계통은 더 민감합니다.

그거 잘못해서, 매출은 나와도 급격하게 오른 원가때문에 아예 안남게 되는경우가 생기고,

갑자기 변한 퀄리티에 고객이탈과 소문도 안좋게 나고, 그 한번의 잘못이 가맹점이 망하게 되는 상황까지 옵니다. 그 뒤에 제대로 공급을 해도 이미 죽은자식 불알만지기 상황이 되는 경우도 있어요

평시에는 못느낍니다.

하지만 유사시 문제가 생기죠

아마, 올여름 닭을 주제로 장사하시는 사장님들.. 우량고객으로서 공급망을 확보하신 분들 외에.. 물류량 자체가 부족해서 못받거나 엄청 비싸게 받거나 싸구려퀄리티로 받는 사장님들 많이 생길겁니다.

그래서 평상집은 지금 그때를 대비해서 동분서주 하는 상황이죠

유통이나 제조쪽에서는,

결국 우량고객들로부터 현금흐름을 일으켜서 본사운영자금을 확보하고,

우량고객이 아닌 B급 고객사들에게 충분히 수익을 봅니다.

똑같은 하림닭고기라도 BBQ에 가는 닭고기는 최상품이면서 4천원에 공급한다면,

중소 프랜차이즈에 보내는 닭고기는 같은 퀄리티로 6천원에 공급합니다.

우량고객에게 좋은 상품을 더 좋은가격에 주고,

비우량고객에게 수익을 보는 형태라는겁니다.

평상집은 우량고객으로서 최상품의 닭고기물량을 확보하고있고, 그 물량을 똑같은 퀄리티로 가맹점에 공급하기 위해서 애쓰고 있어요

결론: 창플 통찰, 유사시에 당신을 버리지 않을 본사를 구분하라


결국,

이 본사의 힘은, 유사시 느낄수 있습니다. 평상시엔 여기저기서 싸게 줄께 하면서 접근하는 사람들이 많죠 .. 하지만 유사시엔 손절합니다.

그들도 우량고객들에게 힘써야 하죠

올여름, 그동안 쌓아온 구매력을 기반으로 안정된 공급으로 수익을 가져갈 평상집 가맹점들의 소식이 기대됩니다.

본사가 있어야 할 가장 큰 이유는.. .질좋은 물류의 안정된 공급.. 그리고 R&D 이 두개가 가장 기본이고,

이것이 있는 본사여야 일단 기본을 갖춘본사가 됩니다.

눈에 띄지 않지만 가장 중요한 일을 하는게 본사라는부분 알고, 본사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는 곳들을 구분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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