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 감성 혼술바 창업의 비극, 3천만 원짜리 지하실 매장이 결국 심야 카페로 전락해 망하는 이유
혼술바? 그거 또 왜합니까?? 또 시작됐다… 콘텐츠 보고 창업하는 시대
저는 최근 유튜브를 장식하고 있는 '혼술바 창업 열풍'을 보며 깊은 우려를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적은 돈으로 폼 나게 나만의 감성 공간을 운영하며 고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 같지만, 단언컨대 이는 원래 존재하는 안정적인 수요가 아니라 일시적으로 물길이 몰린 '트렌드 착시'입니다.
진입 장벽이 낮다는 것은 곧 공급이 폭발적으로 늘어난다는 뜻이며, 유행이 지나 흐름이 바뀌는 순간 준비 없는 초보 사장님들은 무더기로 폐업의 지옥을 맛보게 됩니다. 단순히 남녀 만남의 기대나 SNS 사진용 투어 소비에 의존하는 변종 심야 카페가 왜 생존형 창업자에게 치명적인 덫이 되는지, 그 냉혹한 실체와 자본 경쟁의 이면을 담담하게 폭로해 드리겠습니다. 이 글을 끝까지 읽으신다면, 얄팍한 콘텐츠에 낚여 피 같은 창업 자금을 날리는 실수를 범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지금.. 혼술바 창업이 매우 유행중이라고 합니다. 또 유튜브에서는 미친듯이 혼술바열풍을 이야기하고 있고, 한술더떠서 또 무슨 프랜차이즈라고 떠드는 친구들도 나오고.. 아주 미치겠습니다.
초보창업자입장에서 듣기 좋은 말은 다 들어가 있어요
작게 시작할수 있고 감성있고.. 뭔가 품위도 있어보여요 혼자 가능하니 인건비도 안들고, 요리 안해도 되고 술마진 좋고
이런 환상적인 창업아이템
이건 단언컨데.. 기회가 아니라, 전형적인 트렌드착시입니다
두쫀꾸가 가고 버터떡이 오는것처럼.. 유행은 수요가 아니라 하나의 현상이에요
유행이라는 말의 류는 흐른다는 뜻입니다. 원래 있던 수요가 아니라 일시적으로 물의 흐름이 그리로 몰리는거에요
가령 예를들어서,
평소 연극을 한번도 보러 가지 않는 사람이 있다고 칩시다.
그런데 갑자기 이번에 나온 그 연극은 꼭 봐야 한다고 한다면? 평소 연극이나 뮤지컬을 즐기던 사람이 아니었음에도 그 흐름에 몸을 맡겨서
나도 한번 보러갈까?
이렇게 되죠
혼술바도 마찬가지죠. 혼술바를 즐기는 사람은 원래 소수에요
그런데 그 소수마저 정기적으로 마시는게 아니에요.
그저 매일 고정적으로 비가오나 눈이오나 바람이부나 메가커피 하루 3잔씩 먹는것과는 다르단 말입니다.
그날 시간도 되고, 그날 한잔 하고 싶은 날이어야 하고, 그럴때 단골집 들러서 한잔씩 하는 ..그런 곳이죠
그런데 지금 핫한 연극이 떠서 몰리는걸 보고, 에비창업자들은 수요가 크다고 착각하는거죠
유행이라는 흐름이 바뀌면 원래 자리로 돌아갑니다. 이러면 그냥 끝이에요
진입 장벽 제로의 부메랑, 폭발적인 공급 과잉이 불러올 공멸의 서막
두번째 문제는,
창업이 쉬우면 망하는것도 쉽다는것
그들 말대로 창업이 쉬워요. 누구나 쉽게 시작할수 있죠
10평 내외.. 주방도 필요 없고,인테리어도 싸게 할수 있고.. 3천만원이면 가능합니다.
게다가 지하도 가능하고 지상층도 가능하고 임대료도 낮고 보증금도 낮죠
진입장벽이 거의 없죠
그러면 공급은 폭발적으로 늘어납니다. 수요는 잠깐 유행으로 늘어난 상태인데.. 되돌릴수 없는 창업자들은 계속해서 공급을 한다??
이러면 공멸이죠
단골 없는 투어 소비의 한계, SNS 바이럴에 휘둘리는 유령 매장
세번째 문제는 역시 이 혼술바의 정체성인데..
원래 혼술은 집앞이나 회사앞..
내 생활반경안에서 단골로 형성되는 구조란 말이죠..
그럴때 있잖아요? 퇴근하는데 밥도 먹긴 해야 하고 술도 한잔 해야 하는데 집에서 하긴 싫고.. 그러면 집앞 이자카야에서 오뎅탕에 꼬치 몇개에 사케한잔하고 들어갈수 있는거잖아요?
그러면 결국 내 생활반경안에서 단골구조로 가는 방식이 혼술인데..
지금 혼술바는 달라요
갬성.. 인테리어.. 남녀가 만나는곳.. 생활반경이 아닌 SNS 바이럴..
즉 찾아가는 곳이 되버렸어요
이게 무슨 말이냐면, 단골이 아니라 한번 컨텐츠 소비하고 끝나는 구조라는겁니다.
제주배낭여행객들 게스트룸1층에서 서로 모르는 사람들끼리 한잔하면서 이야기나누던 문화가 이쪽으로 넘어온건데..
결국 사람들은 그 혼술바 한번 가보고 사진찍고, 또 다른곳 혼술바를 또 찾아갑니다.
한곳을 반복해서 가는 단골소비가 아니라 여행객들처럼 투어소비를 하는거죠
SNS에서는 서로서로 그곳 혼술바는 어떻드라.. 계속 업로드되고,
한번 간곳은 더 안갑니다. 그리고 바이럴타면 그곳은 또 바로 몰리고.. 핫한곳이 되죠
핫한곳이 계속해서 로테이션으로 돌아가요
그냥 섞으면 칵테일? 진짜 애주가들이 얄팍한 안주에 등을 돌리는 이유
네번째 문제는 .. 전 이게 제일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서비스의 차별화가 전무하다는겁니다.
지금 힙하다는 혼술바들을 보면 하이볼이나 간단칵테일 위스키와 과자 초콜렛??
문제는 이게 전문영역이 아니라는것
프랜차이즈 홍보하는 영상을 봐도.. 그게 무슨 자랑도 아니고 그냥 누구나 바로 할수 있다고 합니다.
이게 참.. 술을 즐기는 사람중에 한명으로서.. 칵테일은 원래 음식보다 어려운 전문영역인데..
그냥 섞으면 칵테일??
이러면 남여만남을 위한 입장료로서의 술이라면 이해를 하지만, 진짜 혼술을 하려는 사람이 그 돈주고 그 칵테일을 먹을까요??
굳이 왜 여길 와야하지??
혼동이 오는겁니다.
3천만 원 매장과 3억 매장의 싸움, 모델급 알바와 전문 바텐더에 밀리는 초보들
다섯째, 결국 초보창업자의 영역에서 벗어난 개인능력이 있어야 버티는 창업이 됩니다.
처음에,
아무도 없을떄는
그들의 말대로 그냥 3천투자해서 지하실에 차려도 그냥 사람들이 와서 먹고갑니다!! 이런 말 할수 있죠
그런데 누구나 다하고 메뉴차별 서비스차별성이 없다면 결국 그 매장에서 진지하게 일하는 누군가의 개인기에 의해서 생존이 결판날겁니다.
3천만원 투자한 가게와 3억투자한 가게.. 사람들이 어디에 갈까요??
혼자 일한다?? 그러면 경쟁점이 혼자 일 안하고 모델급 여성,남성알바를 써서 플러팅 날리고 다니면 어떻게 될까요??
그냥 섞으면 칵테일?? 만약 경쟁점이 전문바텐더를 고용해서 제대로 칵테일을 만들어준다면??
과자 초콜릿?? 수준급 라구파스타를 주는 셰프가 있는 혼술바라면??
혼자 가능하고 3천만원밖에 안들고 과자초콜릿에 그냥 바로 칵테일 만들수 있는 곳들은 그냥 다 죽는겁니다.
결국 자본경쟁,외모경쟁,퍼포먼스경쟁,그집만의 경쟁력경쟁
이건 초보창업자가 해낼수 있는 시장이 아닙니다.
프랜차이즈 간판 달면 망한다, 10대 특수 상권이 아니면 쳐다보지도 마라
여섯번째는 매출구조인데..
혼술바는 본질적으로 심야카페구조입니다.
1인고객이 오래 앉아있죠 주문도 적죠. 회전율을 돌리기 어렵죠 테이블단가도 낮을수밖에 없어요
초반에는 핫플로 수요가 집중되면서 새벽까지도 몰릴수도 있죠.. 여기저기 투어소비하는 사람들로 인해서 반짝 수요가 몰려서 매출이 나옵니다. 하지만 그 수요가 빠지고.. 시간이 지나면..
그냥 심야공간제공업이 되는겁니다.
마지막문제.. 혼술바를 프랜차이즈로 한다고?? 이건 진짜 아니죠
혼술바는 그 집만의 곳을 찾아가는 곳이되었죠
그런데 똑같은 간판을 여러개 만든다?? 처음 시류에 탔을때는 가능할수 있죠 그런데.. 오늘 저기간판달린곳 다녀왔는데
내일 이 동네에도 똑같은 이름달렸다고 또 갑니까??
혼술바는 지금 이상하게 변질되서 유행처럼 번지는 컨텐츠소비영역이죠. 맨날 먹는 평식처럼 생각하면 안되요
남여만남을 기대로 .. 모임을 기대로 술값을 입장료처럼 내서 그 시간을 소비하는 경험적소비의 영역이에요
오늘 저 혼술바 갔으면 내일은 아무리 좋았어도 다른 혼술바를 가는겁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하지 말아야 하냐??
그건 아닌거 같아요.
과거에도 감각있는 젊은층들이 룸카페 룸소주방식으로 돈도 벌고 나름 자신들만의 전략으로 돈 벌던 사람들이 있었거든요
물론 그런 사람들도 지금도 룸카페 이런걸 하고 있진 않지만,
20~30대 트렌드를 몸으로 아는 사람들.. 느낌적인 느낌을 아는 친구들. 자체 컨텐츠를 계속해서 만들어낼수 있는 사람
셀럽들을 모을수 있고 분위기 만들수 있고 계속 변화를 줄수 있고 그게 적성인 사람들
이런분들은 가능합니다. 해도 됩니다.
거기에 조건이 하나 더 붙죠
이태원급 정도 되는 집객력있는곳에 가야 합니다.
서울시내라고 한다면 적어도 종로,여의도,성수,홍대,이태원,건대,잠실등 최소 서울시내 10대상권안에서 해야 합니다.
성수나 이태원에서 보고 말도 안되는 2급지 3급지 같은곳에서 오픈했다가는 골로 가는겁니다.
혼술바는 생존형창업이 아니라, 컨텐츠형 창업입니다.
그리고 혼술바는 장사가 아니라 유행이자 남여만남의 댓가를 술값으로 받는 변종심야카페입니다.
지금 들어가려고 마음먹는순간 오픈하는 시기 같이 무너지는 상황이 될테니.. 우리같은 생존을 목표로 하는 사람들은 쳐다도 보지맙시다
특히, 혼술바 못들어가는 나이라고 한다면 더더욱 쳐다도 보지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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