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피 브랜드가 결국 망하는 이유: 레시피보다 중요한 '이것'의 비밀
카피브랜드들이 망하는 이유
수억 원의 권리금을 주고 들어간 프랜차이즈 가맹점, 혹은 1년 넘게 밤낮으로 연구해 원조보다 더 맛있는 레시피를 개발한 개인 매장. 왜 누구는 오픈하자마자 대박이 나고, 누구는 맛이 더 뛰어난데도 매출이 반 토막이 날까요?
단순히 운이 나빠서가 아닙니다. 대한민국 자영업 생태계에서 수많은 창업자를 살려낸 '창플지기'가 수십 년간 현장에서 목격한 잔인한 진실이 있습니다. 맛만 베끼면 성공할 수 있다고 믿는 카피 브랜드들이 결국 문을 닫을 수밖에 없는 결정적 이유, 지금 바로 공개합니다. 이 글을 끝까지 읽지 않는다면, 당신의 피 같은 창업 자금도 공중분해 될지 모릅니다.
20년 전 2등 브랜드가 살아남았던 시대와 지금의 차이
프랜차이즈업계에서도 항상 이 미투브랜드들때문에 문제가 됐었죠
그런데 당시 2000년대 중반 프랜차이즈세계에서는 이해되는 측면이 있긴 했어요 한 상권에 그 원조 브랜드를 몇개씩 넣을순 없었으니까..
지금은 국민욕받이가 되었고,
문어발 브랜드로 욕먹고 있는 더본코리아가 대단했던 이유는.. 지금 문어발이라고 하는 그 브랜드들 .. 불과 20년전만해도 너도 나도 다 따라하는 원조브랜드였죠
원조논란을 떠나서 어쩄든 본가라는 대패삼겹살메뉴때문에 그때부터 전국에 대패삼겹살열풍으로 카피캣브랜드들이 쏟아져나왔죠
너도 나도 대패삼겹살을 팔아댔습니다.
0410해물떡찜이라는 해물떡볶이 브랜드가 나왔을때, 피쉬앤그릴로 유명했던 리치푸드에서는 크레이지페퍼라는 이름으로 원조를 똑같이 따라해서 나왔고,
홍콩반점이 나왔을때는 그야말로 저가짬뽕 전성시대라고 할정도로 미친듯이 짬뽕브랜드가 나왔어요
떡볶이소스 , 짬뽕소스..
그 소스공장 찾아서.. 아니면 그 회사 메뉴개발팀 직원을 섭외해서.. 그 맛을 똑같이 따라하기 위해서 영입전쟁까지 할정도였죠
그 당시만해도, 웃겼던게.. 각 회사 메뉴개발팀에 있던 사람들의 비밀노트가 그 직원의 연봉이 결정되기도 했습니다.
어쨌든 같은 상권에 홍콩반점을 못넣으니까.. 1등브랜드를 못하면 2등 3등브랜드라도 만들어놓으면 1등브랜드를 못하는 사람들이 창업을 하고 창업비용이 모자란 사람들이 또 그걸 하게 되니까..
원조보다 더 맛있고 양도 많은데 매출은 왜 반 토막이 날까?
그런데..
당시엔 어쨌든 모바일시대도 아니고,
상권의 한계도 명확하고, 그냥 맛이 나쁘지 않고 소위 말하는 QSC만 잘 갖춰놓으면 2등 3등도 잠깐은 살수 있었던겁니다.
그런데 지금 그 카피브랜드들.. 다 어디갔을까요?? 다 없어졌죠
얼마전 2년동안 프랜차이즈 코다리찜을 하다가 개인코다리찜을 차린 사람이 찾아온적이 있었어요
무려 메뉴개발을 1년동안 했다는겁니다. 그리고 수없이 많은 블라인드테스트를 해서 맛을 확실하게 잡았고,
그 전에 줬던것보다 양도 더 주고 더 고급지게 만들었다는거죠
그 프랜차이즈는 폭리를 취한다는겁니다. 그래서 본인의 메뉴개발을 정당화했죠.. 들어보면 그 말도 맞았어요
너무 해먹으니까, 오래 살아남기 위해서 한거죠
그런데 문제는 매출이 그 전에 했을때보다 절반도 안나온다는겁니다.
요즘 소비자들이 돈을 지불하는 진짜 이유: '맛'이 아니라 '서사'
더 맛있고,
더 업그레이드 해서 새로 오픈했는데.. 왜 매출이 안나오는지.. 그게 궁금해서 온겁니다.
그래서,
제가 이야길 해줬죠
네 그게 확실하다면,
기다리셔야 해요.
그 프랜차이즈본점이 프랜차이즈사업을 할정도로 첫 매장이 오랜시간 쌓아온 서사를 똑같이 쌓을 준비를 하셔야 합니다.
사실,
카피로는 성공못하는 이유가 과거보다 너무 많아졌어요
과거는 그냥 동네사람들이 동네에서 소비를 했습니다. 동네 1등가게 찼으면 2등가게 되었으면 되었죠
그런데 우리가 이렇게 생각해보자고요
지금 장사 잘되는 그 대박집..
과연 그 동네고객들만 오는 집들일까요??
똑같이 매장 2개가 나란히 있어도, 한개매장은 상권을 넓게 해서 장사하는 집이고, 한개매장은 그냥 동네장사하는 가게죠
그 소스를 폭리를 취하고, 나보다 맛이 없는데도 장사가 잘됐던 그 프랜차이즈는 단순히 그 맛과 레시피때문이 아니거든요
원래부터 그 이름달고 쌓아온 신뢰, 그 브랜드에서 모임을 했던 그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 그 수많은 사람들이 한목소리로 가격대비 납득했던 경험..
이게 쌓인겁니다.
그런데 카피는.. 그냥 비슷하게 만들었다..
이게 다죠
고객이 느끼는 진짜 '맛'의 본질은 '신뢰의 총합'이다
결국 머리좋은 그 사람은 카피브랜드로 본인이 운영하던 코다리가맹점때보다 마진좋게 더 맛있게 만들어놓고, 그전 매출보다 훨씬 낮은 매출에 .. 그 전 투자금보다 더 투자해서 지금 투자금회수는 요원한 상황이죠
결국 상권과 수요를 넓혀서 장사를 해야 매출이 오릅니다.
도보로 오는 동네사람도 오지만 조금은 더 먼곳에서 오는 사람도 와야 장사가 됩니다.
그런데, 그 먼곳에서 오는 사람은 맛으로 오지 않아요
그 사람들은 맛이 아니라 이야기를 먹습니다.
그 서사를 무시하면 안되는게.. 그 집을 먹어야 할 이유가 쌓여있기 때문이에요
가맹점을 하다가 카피를 하는 사람들이 간과하는 부분이 이 부분인데..
가맹점은 기존 선배매장들이 이미 그 간판으로 장사를 하면서 쌓아온 서사가 있기 때문에 오픈하자마자 손님들이 쏟아져 들어오는 경험을 한 사람들이죠
그런데 그 서사를 무시하고, 그 맛에 집중하고 그 메뉴때문에 온다고 생각해요
내가 오픈하기 전부터 미리 쌓이고 쌓인 오래된 집.. 사장이야기 단골들의 기억 그 동네에서의 상징? 이런게 쌓이면서
그것의 총합인 신뢰 = 고객들이 느끼는 맛
이 되는겁니다.
카피는?
맛만 있죠 .. 신뢰가 쌓일 시간은 없었죠 .. 그래서 끝
레시피는 훔쳐도, 버텨낸 시간은 결코 훔칠 수 없다
서사는 시간으로 만들어져요.. 서사는 돈으로 못사죠..
누군가가 버티던 시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들어지는 과정.. 그곳을 평가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
이게 쌓이는건데..
레시피만 알면 된다??
그걸 혀의 느낌으로만 채울수 있다?
이런식으로 접근하면 안된다는거죠
앞서 말했지만 과거엔 통했을때가 있었어요.. 맛이 비슷하고 모 더 깨끗하다던지 서비스가 더 좋다던지.. 평수가 더 넓다던지
하지만 지금은 이유있는 소비를 합니다.
그래서 서사가 있는 집과 브랜드들은 기다려서 먹기도 하고, 조금은 멀리서도 오고 가격이 올라가도 갑니다.
카피하는 사람들은 앞으로 더 힘들겁니다.
맛을 베껴서 그 브랜드가 된 시간을 건너뛰려고 하겠지만,
시간은 훔칠수가 없어요
내 브랜드를 만든다는건, 그 신뢰를 쌓을 시간을 견딘다는 뜻입니다.
창플에서도 항상 말하는게, 자신의 브랜드로 아무리 맛있게 만들고 아무리 잘 꾸며놓았어도 아무리 적어도 3개월 6개월은 무조건 버텨야 한다고 말을해요
그런데 그걸 못참는 경우가 많죠.. 갑자기 옆가게에 손님이 들어가는게 보이고, 내가 뭔가 잘못했나 싶어서 6개월도 못하고 마구 급조해서 누더기로 만듭니다. 그 옆가게가 되는 이유가 가격을 저렇게 해서 그러나, 그 뒷가게가 되는 이유가 메뉴가 다양해서 잘되서 그러나..
자신만의 브랜드로 만들어도 의심되고 그 힘든시간 버티면서 되어가는건데..
자신의 것이 아니라 눈으로 보여지는것만 카피해서 만든것들은.. 당장의 성과를 바라지만, 결국 당장의 성과는 요원하고, 더 문제는 원조가 아니라서 피벗이 안되요.. 환경변화가 일어날때 원조는 피벗이 됩니다. 수정이 되고 진화가 되죠.. 하지만 카피는 그게 왜 그렇게 만들어진건지 몰라서 수정과 진화가 안되죠
자신있게 초대해서 제 눈을 가리고 블라인드테스트를 하면서,
본인의 된장찌개가 또순이된장찌개보다 맛있다고 자랑스러워 했던 사장님이 생각납니다.
또순이보다 맛있었지만 그 가게는 망했죠
암튼 그런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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