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 권리금 포기하고 당장 팔려는 사장님들, 헐값에 넘기기 전에 이 글 한번 보세요.
지금 당장 가게를 팔아버리고 싶은 분들에게.. 그리고 돈없이 창업을 시작하는 방법
대부분 첫창업에 있어서 본의아니게 몰빵을 합니다.
그게 참 어쩔수 없어요
처음엔 모닝사러 갔다가, 기왕이면 아반떼정도는 타야 안전하고 품위가 있다고 하고, 아반떼사려고 하니까 기왕이면 술자리 없애고 소나타로 하는게 어떻겠냐고 했다가, 소나타 살려고 하니까.. 기왕이면 성공의 상징 그랜저를 타면 사람들의 평판도 달라질거라고 하고,
그랜저로 계약하기직전.. 지금 BMW 프로모션하는데 옵션없는 깡통을 사고 일부 대출을 받아서 외제차를 몰게 되는것처럼..
결국 몰빵하게 됩니다. 왜냐면 기왕이면 현재의 기대보다는 더 큰 성과를 내고 싶어서이기도 하고 하다보니 그렇게 올라가기도 하고 그러니까..
그런데 그 몰빵한 창업자들은 창업하기전까지 나름 아주 정상적인 삶을 살던 분들이 많아요. 직장에서도 인정받고 둥글둥글 주변인간관계도 괜찮죠 사람괜찮다고 평가받았던 사람들이에요
그래서,
보통 창업을 할때도 아무거나 하지 않아요 .
그동안 살아왓던 습대로 나름 남들에게 보여줄수 있는 명분과 이유를 찾고, 브랜드를 하던 업종과 아이템을 고르던 최소한 주변인들에게 무시당하지 않을 선택을 합니다.
그렇게 수천만원 1억이 아니라, 몇억이라는 돈을 들여서 번듯한 가게를 하나 만듭니다.
그런데 장사를 시작하고 나면 알게 됩니다. 어떤 이유든지 어떤 타이밍이던지.. 이 장사가 내가 생각했던것처럼 흘러가지 않는다는걸
열이 40도 펄펄 나는 아이와 같다, 자영업의 잔인한 골든타임
그런데 장사에는 타이밍이라는게 있어요
전 그걸 골든타임이라고 부릅니다.
가게를 아이에 비유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아이를 키울때도 그 시기에 반드시 해줘야 하는것들이 있어요 그 시간에 했어야 하는 것들이 있단 말이죠 어른들은 별거 아닌것 같아도 그 타이밍을 놓치면 아이가 잘못될수 있고, 겉모습은 어떨지 몰라도 훗날 정서적인 문제가 터져나오기도 합니다.
열이 40도 펄펄나는 아이를 한순간 방치하면 돌이킬수 없는 상태가 되는것처럼, 장사도 그 순간을 놓치면 복구가 안되거든요
초보창업자들이 그런말을 하는 경우들이 있죠.. 맨날 다 잘하고 하라는거 다 잘했는데 딱 그때만 잠깐 그런거라고..
그때 잠깐 그런것때문에 이렇게 될수 있는거냐고.. 네 맞습니다. 그때 잠깐 그렇게 방심했을때 그때 골든타임을 놓쳐서 그랬을수 있어요
일반인으로 살때는 달라요. 어제까지 엉망으로 살다가도 오늘부터 마음잡고 다시 시작하면 어느정도 회복이 됩니다. 그런데 자영업은 아니에요.. 한번 틀어지면 복구가 안되요.
내가 몰빵했다고 하는 그 투자금이라는것도 이 거대한 창업시장안에서는 그야말로 빈약하고 미미한 수준이고, 그보다 더 큰 문제는 본인이 완전히 몰입해서 장사에 대해서 알게 되면서 판단과 실행할줄 알아야 하는데.. 장사도 일반인때처럼 눈앞에것만 보고 판단하고 실행한다는거죠
전체적인 흐름을 모른체 눈앞에 문제만 해결하려 하면 어느순간 방향을 잃어요
2억짜리 매장도 망했는데, 7천만 원짜리 매장이 대박 날 수 있을까?
우리가 어딜 가더라도 목적지를 두고 방향을 잡고 과정을 세우죠. 그런데 가다보면 날씨가 안좋아지고 차가 막히기도 하고 어디 사고가 나서 막히는 구간이 생기기도 하죠. 그럴때 처음부터 목적지를 두고 방향타가 있는 사람들은 문제에 임박하기전에 예방합니다. 노선을 바꾸거나 대체도로검색을 하고 라디오를 틀어서 어디로 가는게 유리할지 판단해서 그 방향으로 가죠
하지만 그걸 모르는 사람들은 결국, 일단 하라는데로 하는데 가다가 환경이 바뀌어서 막히는 구간이 오면.. 그냥 서있는겁니다.
여기로 가는거밖에 모르는데.. 돌아서 갈 방법도 모르고 돌아서 가면 어디부터 다시 가야 하는지도 모르죠
이상태가 되면 그 사람은 결론을 내립니다.
아.. 이게 내가 노력한다고 되는게 아니구나..
그리고 그때부터 도망갈 생각을 합니다. 가게를 팔고 다른곳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하는겁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한번 생각해봐야해요
처음에 몇억을 들여서 만든 가게를 정리하고 나면.. 내손에 남는돈이 얼마나 될까요??
시설비는 대부분 사라지고, 권리금도 제대로 받지 못하죠 그리고 그렇게 헤맬동안 버티기 위해서 썼던 비용과 대출까지 정리하고 나면 남는돈은 거의 없을겁니다.
그 다음부터는 선택의 기준이 완전 바뀌어요.. 처음 생각했던 품위있게 남들에게 보여줄수 있는 창업..내가 하고 싶은 창업..
그게 아니라, 이젠 내돈으로 할수 있는 창업을 찾게 됩니다
자본은 완전 줄었고, 멘탈은 무너졌고 시간은 계속 흐르죠
그러다보니, 더 안좋은상권 더 열악한 조건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새롭게 다시 시작한다고는 하지만 상황은 더 어렵죠 ..
2억투자한곳에서도 안됐는데 지금 꼴랑 가진돈 탈탈털어서 7천만원에 오픈한 가게가 처음가게보다 성과가 나올수가 없죠
배달기사보다 못한 수입, 본사의 허락 없이는 폐업도 못 하는 노예의 삶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하려고 하지만, 열심히 할 대상이 없어요. 손님이 없기 때문이죠..
그때부터는 멘탈무너지는 시기가 첫창업때보다 훨씬더 앞당겨집니다.
그리고 경험자답게 또 같은 결론을 내리게 됩니다.
여긴 안된다.
이 과정속에서 하나가 더 생깁니다. 포기가 빨라지는 만큼 가게에 대한 애정도 사라집니다.
그리고 내가 내가게를 싫어하는 상태가 됩니다. 내가 사랑하지 않는 가게를 누가 사랑해줄수 잇을까요?
결국 또 가게를 정리합니다. 남는돈은 이제 거의 없습니다. 그러면 또 그 돈으로 할수 있는 선택지는 더 제한적이죠
여기저기 입사지원서를 내고 알바를 지원해도 써주질 않습니다. 그렇게 방황하다가 결국 한칸짜리 배달매장 잡아서 이젠 물류만 받아서 그대로 조리해서 장사하라는 달콤한 말을 듣고 배달장사를 시작합니다.
프랜차이즈 플랫폼 노출에 의존해서 장사를 시작합니다.
장사는 됩니다. 그런데 남는건 없습니다. 싸게 창업하려다가 지원?받는 죄로 위약금때문에 그만두지도 못해요
예전엔 포기하고 싶으면 포기하면 됐는데.. 이젠 본사의 허락없이는 장사를 포기할수도 없어요. 하루 15시간 16시간 일합니다.
노예의 삶이 됩니다.
이 시점에서 나는 하루종일 일해서 겨우 200만원 남기면서 사는데.. 나한테 음식받아서 장사하는 배달기사가 나보다 더 수입이 좋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젠 내가 몇년전에 어떤 사람이었는지 기억도 안납니다. 이젠 배달기사보다 못한 자신을 보며 현타가 오죠..
그때부턴 사람이 무너집니다. 도전할수 있는 에너지는 사라졌고 선택지는 없어요. 그렇게 몇년전까지 정상적으로 살던 사람이 완전히 다른 삶을 살게 됩니다.
인생을 구하는 역발상, 2억 날리기 전에 2천만 원짜리 바닥부터 기어라
그런데..
한번 지금 과정을 뒤집어서 생각해보면 다른길도 있었죠
내가 장사를 모르는데.. 그돈을 몰빵해서 보여주기식 창업을 안했다면?
몇년전에는 너무나 하찮아서 생각도 안해봣지만 지금 나보다 나은 배달기사..부터 했다면,
2억이 아니라 처음시작은 2~3천만원으로 배달장사부터 했다면
2~3천만원들여서 배달장사로 작은성공을 해서 그 모은돈으로 작은 가게를 운영해보고, 그리고나서 제대로 안 후에 퇴직금 2억을 썼다면?
속도는 느렸을지 모르지만 망가질 일은 없었을겁니다.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반대코스의 선택을 하지 않는다는거죠
이해합니다. 현실이 그렇지 않죠
나 혼자 사는 세상도 아니고, 현재의 삶을 유지해야 하는 가장의 책무도 있을것이고,세상에는 머리로는 이해는 되지만 가슴으로는 이해가 안되서 몸이 움직여지지 않는 상황은 얼마든지 있으니 말이죠
도망친 곳에 낙원은 없다, 지금 가진 최선의 자리에서 끝을 봐라
그래서 제가 드리고 싶은 이야기는 단순합니다.
현재.. 미친듯이 가게를 팔려고 하시는 분들.. 가게를 쉽게 팔지 마세요.
지금 가게보다 더 좋은곳으로 못갑니다. 지금 가게에 정내미 떨어져서 이성적인 판단이 안되서 그러는것이겟지만 여기서 나가면 더 나빠질 가능성이 높아요
질리고 지치고 답이없어 보이더라도 그자리는 그냥 나의 운명이라고 생각하고, 여기서 할수 있는걸 찾아야 합니다.
메뉴를 바꾸던지 타겟을 바꾸던지 운영방식을 바꾸던지.. 유시무종.. 시작을 햇으니 끝을 여기서 봐야 합니다.
그게 아니라 일단 버리고.. 다시 또 시작한다?? 이런 애매한 시작을 재도전이라고 생각하면 안되요
차라리,팔겠다고 결심했다면 어설프게 장사 시작하려 하지말고 차라리 배달기사를 하더라도 다시 바닥으로 내려가십시요
완전 밑으로 내려가서 어정쩡하게 본인신분 유지하려하지말고 깔끔하게 인정하고 내려와야 합니다. 이과정없이 옮겨다니면 더 미궁에 빠집니다.
장사가 잘되서 옮긴 사람들도 그 다음 가게가 잘된다는 보장이 없어요 하지만 장사가 안되는 분들이 다운그레이드해서 성공하는 경우는 더 드뭅니다.
이미 그곳에 내가 가진 전부를 투자한 상태이기 때문에..
그나마 그곳이 나에겐 가장 최선의 장소라고 생각하고,
그곳에서 바꿔서 다시 시작하십시요.
통계상 그게 제일 괜찮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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