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마감할인과 거지맵에 털리는 동네 밥집들의 비극: '배 채우는 장사'의 종말과 불황기 자영업 생존 공식
편의점, 거지맵, 마감할인에 밀리는 이유 - 배 채우는 장사의 종말
홍대 도넛 매장의 줄서기와 정상 가격을 거부하는 할인 문화의 등장
지금 실제상황입니다.
아침엔 편의점 점심엔 거지맵 저녁엔 마트마감할인으로 고객들이 몰리고 있어요
뭔가 과거엔, 싸게 먹는것에 대한 거부감.. 할인제품에 대한 자존심이 상한다는 것들이 그래도 좀 있었던것 같은데..
지금은 할인시간에 맞춰서 오히려 줄을 섭니다.
며칠전 홍대에 줄을 길게 서있는 도넛츠가게를 보고 좀 당황했던게..
손님들이 도넛가게에서 안사고 기다리는겁니다. 그 이유는 9시부터 시작되는 할인..
일부러 묵혀놨다가 사가는겁니다.
멀쩡한 도넛츠가 8시50분 가격과 9시 가격이 틀린거에요 그럼 언제 사가겠어요??
편의점 마감할인고객들이 무지하게 늘어나고, 마트저녁시간 매출비중또한 30%가 넘게 증가하고 신선식품 델리 마감할인 식품들이 마구 팔립니다.
더 문제는 이게 문화가 된다는겁니다.
더 싸게 잘 사먹었다는걸 인증하고, 더 저렴하게 더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했다는걸 대단하게 느끼고..
결국 사람들이 정상가격으로 안먹기 시작한겁니다.
무너지는 점심 매출과 가격에 따라 움직이는 단골의 변심
그러면,
이제 고객인식속에서 5천원짜리 편의점도시락이 반값할인으로 2500원에 먹는 인식이 생긴다면
지금 1만원에 파는 자영업자들의 음식을 느끼는 고객인식은 어떻게 될까요?
매우 비합리적인 소비가 되는거죠.. 한마디로 정가로 파는 식당은 도태된다는걸 의미합니다.
그러면 결국 점심매출부터 무너지죠
단순히 그런 소비를 하는 층이 있는게 아니고 전체적인 문화의 흐름이 그곳으로 가게 되면, 결국 그동안 쌓아온 단골들의 충성도도 사라지게 됩니다.
원래 단골은 어떤 상황에서든지 기본으로 와주던 손님이었는데..
나는 그냥 원래 먹던 사람인데.. 이젠 비싸게 먹는 사람이 되는거죠..
가격에 따라 움직이게 되는 유동체가 되는겁니다.
대형마트 델리 코너의 공습, 자영업자가 유통 구조를 이길 수 없는 이유
저녁장사는 온전할까요?
과거엔 그래도 저녁은 외식이라는 개념이 있었죠
그런데 마트마감할인이라는 무기는 외식을 대체합니다.
치킨 회 반찬들 덮밥과 구이류들.. 마트델리코너에서는 멀쩡한 음식들이 40% 50% 할인 텍들이 붙어있어요
물가는 오르고 환율은 치솟고 조류독감에 치킨값이 3만원이 넘어갈거라고 하는데..
마트에 오면 1만원대 한마리치킨을 가성비있게 팔고 있죠
무조건 이익인겁니다.
중요한건 가성비경쟁에 있어서는 자영업자들은 절대로 그들을 이길수 없다는거죠
마트와 편의점은 유통구조가 다릅니다.
대량구매하고 폐기도 원래 감수했죠.. 그래서 할인이 가능한데.. 오히려 할인을 찾아다니는 문화는 그들의 폐기와 재고부담을 덜해줄수 있어요
오히려 집객요소가 되는겁니다.
마트할인제품을 쇼핑하고 그걸 들고 한강공원가서 돗자리 깔고 먹는게 훨씬 이익이죠
일반 자영업자들은 절대 이 구조를 이기지 못합니다.
지옥문이 열린 두 부류, 애매한 밥집과 평범한 분식·치킨집의 위기
그래서 앞으로는 이런 집들이 무너지기 시작할겁니다.
첫째로 애매한 밥집들
점심돌리고 저녁 띄엄띄엄 손님오던 밥집들.. 8천원이었던 점심값.. 어쩔수없이 꾸역꾸역 1만원 1만원초반까지 올라간 밥집들..
이미 어려운 상황에서 어쩔수없이 올린 자영업자들.. 이젠 그들에게 지옥문이 열릴겁니다.
바로 대체되는 1순위죠
두번째로 평범한 치킨이나 분식집들
아마도 편의점치킨에 밀리고 마트할인제품에 밀릴겁니다.
손님이 주문하고 조리하는 방식의 치킨과 분식집은 필연적으로 인건비가 많이 들어갈수밖에 없어요 맛에 있어서 당연히 당장 한게 맛이 있지만, 가격을 고려한다면 그 맛이 상쇄시킬수가 없어요
최대한 안남기고 파는 소비자가격이, 마트나 편의점할인제품의 두배가 된다면?? 고객들은 외면할수밖에 없죠
극단적 가성비와 경험 소비의 양극화, 살아남는 매장의 조건
결국엔 할인으로 대체 불가능한곳들만 살아남게 됩니다.
간판보고 배채우려는 목적으로 들어오는 고객들이 아니라, 온라인으로 봤을때 꼭 거기서 먹어야 하는 이유가 있는곳들만 생존하게 됩니다.
아니면 미리 만들어놓고 할인쳐서 먹기 보다 정말 인건비 극악할정도로 줄여놓고 마트할인가만큼 싸게 파는곳들.. 그런 극단적 효율적매장들이 살게 되겠죠.. 거지맵에 등재될만한 그런 식당들
그리고 관계를 중심으로 한 시간을 파는 매장들이 살아남을겁니다. 머물만한 가치가 있는곳 분위기 있는곳.. 경험소비의 영역
지금.. 배채우는 시장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싸게 먹거나, 의미있게 먹거나 둘중 하나로 가고 있어요
중간은 없습니다.
이걸 인지하고 창업을 준비하거나,
지금 하고 있는 자영업을 바꿀 생각을 안하면,
결국 거대한 흐름속에서 도태되는 많은 무리중에 하나가 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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